관리비용 낮추는 골프코스 디자인
관리비용 낮추는 골프코스 디자인
  • 이주현
  • 승인 2017.10.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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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꽃밭·호수·폭포 등은
비용만 들뿐 없어도 그만


“자꾸 더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것 빼는 발상의 전환 필요”


코스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근본적 측면을 생각한다면 설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한다.

과거 설계는 플레이나 경관만 강조하고 관리부분은 다소 소홀히 했지만 최근에는 합리적 코스관리가 가능한 코스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관리가 용이한 코스설계 추세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이 한 설계가의 말을 빌려 전했다.

제이블라시골프디자인에 따르면, 비용절감을 원하는 코스관리자는 인공폭포나 다른 필수적이지 않은 코스 구성요소들을 제거해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인공요소는 대부분의 코스에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꽃밭, 호수, 폭포, 표지판, 카트도로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골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서도 많은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공요소를 제거할수록 시간과 비용은 절약되고 그린, 벙커와 같은 코스에 더 중요한 측면에 집중할 수 있다.

대부분 코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지만, 종종 나아지지 않는 곳이 있다. 이러한 골프장에서 그린위원회가 열리면 코스에 무언가 추가해야 한다고 느낀다.

가장 많이 추가되는 것은 나무인데, 이는 자연 구조물이긴 하나 코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코스들이 홀 사이 공간에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나무는 공기, 태양, 물을 잔디와 경쟁하고 코스관리에 큰 영역으로 추가된다. 또 플레이 전략성을 해치고 시야를 가린다.

다행히 이러한 경향은 줄어들고 있다. 블라시는 “최근 많은 코스들이 나무를 제거한 뒤 개선됐으며, 이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추세”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어떤 골프장은 예산을 줄이고 절약할 곳을 찾고 있으나 예산을 늘리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이에 관계없이 코스관리에 대한 재정적 인식이 뿌리내리고 있는 분위기다. 즉 골프산업이 힘들어질수록 소비지출에 대해 현명해질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미국 서부지역의 경우 최근 가뭄으로 물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물이 부족하고 비쌌기 때문에 모든 골프장들은 물 사용을 줄여 친환경과 비용절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포괄적으로는 경제성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경쟁시대에서 많은 골프장들이 살아남기 위해 돈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블라시는 2015년 US오픈 코스인 챔버스베이를 비롯해 패트리어트GC, 시에벨바시티골프트래일 등의 다수의 코스 프로젝트를 맡았다.

클라이언트의 관리비용을 낮추기 위해 먼저 기존 시설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골프장 경영진과에게 미래를 위한 그들의 목표를 배웠다.

그는 “전략적 계획으로 가치를 더하고, 코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태 유지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 투자를 어떻게 소비했는지가 좋은 계획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좋은 코스설계가는 여기에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블라시는 물 사용 절감이나 인공요소 제거를 강조하는 것 외에도 코스관리와 관련된 설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권장하고 있다.

-벙커:지역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떤 곳에서는 라이너가 도움이 되지만 다른 곳에서는 돈 낭비가 될 수 있다.

또 어떤 벙커는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다른 곳에선 확연히 구분돼 보인다.

여기서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는 모래 깊이다. 적절한 모래 깊이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조사와 조정이 필요하다.

-잔디:각 지역마다 세밀한 기후환경이 있기 때문에 코스관리자와 협력해 최선의 잔디 품종을 결정해야 한다. 코스관리자는 누구보다 해당지역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관리자는 여러 농경학자들과도 의견을 교류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허락되는 한 잔디 시험포장을 하는 것이 최상 품종을 결정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직까지 관리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코스는 드물다. 더 큰 문제는 플레이하기 너무 어렵고 관리비용이 너무 비싼 코스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너무 쉽게 설계하고자 한 덕에 관리가 너무 어려워진 코스도 있다.

이러한 코스들은 관리를 용이하게 바꾸는데 의외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 코스 중 대부분은 설계를 보존해서 관리해야할 만큼 훌륭한 디자인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관리의 용이함을 위해 행해지는 일반적인 코스 설계를 변경은 그린을 깎아내고, 페어웨이를 좁히고, 벙커를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그린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게 된다. 이는 원형으로 그린을 예지할 때 자주 나타나며 쉬운 관리를 위해 또 가장자리를 깎아내게 된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핀위치가 소실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종종 볼 수 있는 코스 복원작업에서 그린 확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블라시는 설계가와 코스관리자가 디자인과 비용 관계에 대한 논의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계가는 코스 변경사항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코스관리자와 협력할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변화에 대해 오너 및 회원을 설득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의 어떤 면이 중요하고, 유지보수를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변화로 인한 재정적 혜택까지 설명할 수 있다면 클라이언트가 좋은 결정을 내릴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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