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공영 원칙으로 이끌어온 107년 역사
공존공영 원칙으로 이끌어온 107년 역사
  • 이주현
  • 승인 2017.09.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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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교에이샤 하야시 히데노리 사장

작업품질 좋고 유지관리 쉬운 장비에 자부심
해외시장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 공략에 초점
(주)한국산업양행, 교에이샤 최초·최고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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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교에이샤 하야시 히데노리 사장은 바로네스의 장점에 대해 세계 제일의 커팅 퀄리티와 제품의 품질, 그리고 심플한 기구라고 말했다.


국내 골프코스 관리장비 시장에서 바로네스는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바로네스의 제조사인 일본 교에이샤 사장인 하야시 히데노리가 (주)한국산업양행과 특별한 인연을 돈독히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본지는 단독 인터뷰를 통해 4대째 교에이샤를 이끌어오고 있는 하야시 히데노리 사장에게 바로네스만의 고유한 개성과 경쟁력,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현실적 해결책 등을 들었다.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은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음식도 맛있고 국민성도 훌륭하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이번 방한은 한국산업양행이 확장한 서비스·물류센터 오픈을 축하하고 앞으로 한국 시장 비즈니스 플랜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교에이샤 107년 역사를 이끌어온 기업철학은 무엇인가?

-우리의 기업철학은 기본 이념의 근본인 ‘공존공영의 사고방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에이샤는 자사만 번창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고객, 거래처, 그리고 사원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전 사원이 이러한 사고방식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대응해 온 것이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사랑으로 이어져, 107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사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10~15년 내 세계 3대 잔디관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은?

-BARONESS의 장점은 세계 제일의 커팅 퀄리티와 제품의 품질, 그리고 심플한 기구에 있다. 심플하다는 것은 잘 고장 나지 않고 수리비가 적게 든다는 것을 뜻한다.

전 세계 20% 사용자는 대형 메이커의 최첨단 기술 제품을 추구하고 있을지 모르나, 80% 이상은 BARONESS와 같은 심플한 장비를 원한다고 본다.

우리는 일본과 한국에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세계시장에선 아직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고객들이 우리 제품을 알게 되는 기회를 마련하고 적정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자연스럽게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자신한다.

특히 BARONESS는 점유율이 단기간에 증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세운 이상적 목표는 몇 퍼센트씩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올리는 여러 전략을 실시해 나가고 있다.

▲현재 바로네스 장비를 대표할만한 혁신 기술과, 앞으로 선보일 독보적 기술이 있다면?

-현재 BARONESS를 대표하는 혁신 기술은 나이프류 제조 기술이다. 우리는 100분의1 예지 정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12가지나 되는 공정을 사람의 기술과 로봇을 병용해 노력과 시간을 들여 세계 최고의 커팅 유닛을 제조하고 있다. 또 경사지에서도 안정된 예지가 가능한 기술도 세계 제일이라 자부한다.

앞으로 선보일 기술중 무인 예지장비를 소개할 수 있다. 교에이샤는 약 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무인 예지장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일본과 유럽 여러 국가에서 코스관리 인력 부족이 큰 문제가 되고 있고, 대기업 계열 골프장 그룹에서 여러 차례 무인 예지장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2019년 제 1단계 목표인 사람을 사이에 둔 무인 예지장비 출시를 준비중이다.


▲한국 시장에서 바로네스에 대한 평가는 존디어, 토로, 제이콥슨 등 세계 유수 브랜드와 동등하거나 우위로 올려놓는 경우도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세계 제일의 예지 성능과 제품 품질, 그리고 메인터넌스가 쉽고 잘 고장 나지 않는 심플한 구조가 높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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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에이샤 최초의 해외 대리점인 (주)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과 함께.


▲2015년 가업을 이어 4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들었다. 선대 대표이사들에게 받은 가르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사람으로서 바른 행실을 진실 되게 하면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 기억난다.

선대 사장이자 나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숱한 고난을 겪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들인 내가 보아도 정말 성실한 인물로, 아버지에게 다른 사람의 험담을 들은 적이 없다.

▲자동차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향후 자동차 기술 중 관리장비에 도입이 예상되는 것이 있다면?

-옛날부터 차를 좋아 했으며 지금은 전기 자동차를 타고 있다. 그 때는 엔진 있는 차가 최고라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전기차를 타보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만큼 전기차는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거기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코스 관리장비도 반드시 전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 하나는 앞서 말한 무인 운전 기술이다. 전동화와 무인 운전은 매우 궁합이 잘 맞아 향후 이 두 기술은 함께 도입돼 진화할 것이다.


▲한 직원과 3시간 이상 대화할 만큼 직원과 소통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

-직원들과의 대화가 내 사고를 크게 바꿨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가 지긋한 한 직원의 이야기로 그는 “옛날 상사는 간부에게 불평을 들으면 그 이야기를 10분의 1로 줄여 전하고, 반대로 칭찬을 받으면 그 이야기를 10배로 부풀려 전했다. 옛날 상사는 아래 직원에게 일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 직원에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사는 아래 직원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만 하고 있다”고 말해 뜨끔 했었다.

스스로도 되돌아보니 직원을 위해서라고 하면서 의욕을 떨어뜨리는 일만 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했다.

▲교에이샤에게 (주)한국산업양행은 어떤 의미를 지닌 파트너인가?

-한국산업양행은 교에이샤 최초의 해외 대리점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고생하면서 함께 노력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왔다.

한국산업양행은 교에이샤를 크게 성장시켜 주고, 교에이샤의 해외 진출 토대를 만들어 준 곳이다. 한국 시장의 성공이 없었다면 교에이샤가 해외에 진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산업양행은 교에이샤 107년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며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한일 양국은 골프산업의 정체(또는 후퇴)와 젊은 층의 신규 골프인구 유입이 적다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한 고견을 들려 달라.

-앞으로 더욱 커질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선 역시 젊은 세대에게 골프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그들이 골프를 하나의 스포츠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는데, 어중간한 가격으로 젊은 수요를 발굴하는 것은 무리다. 플레이 비용을 2000엔(약 2만원) 이하로 묶어둘 필요가 있다. 그 대신 사치스런 시설은 필요 없다.

간소화된 입장 절차와 클럽 렌탈도 있어야 하며, 코스 퀄리티가 낮아도 관계없다. 이렇게 심플하고 합리적인 골프장을 전국에 만들 필요가 있다.

다음 단계로 코스 퀄리티가 높은 6000~8000엔(약 6만~8만원) 정도의 골프장과, 마지막으로 시설도 코스 퀄리티도 높은 수만엔의 코스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즉 플레이어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단계를 밟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방법은 최근 미국에서 인기 있는 ‘톱골프’와 같이 골프연습장을 개량해 젊은이들이 멋진 분위기에서 술과 함께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늘려가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골프 기업 및 단체에서 능동적으로 장기 계획으로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일본 골프계 문제 중 하나는,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협회나 업계 관계자가 아직 진심으로 행동에 옮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대처를 업계 관계자들이 열의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관건이라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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