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은 갈등과 독선을 막는 기본원칙
마스터플랜은 갈등과 독선을 막는 기본원칙
  • 이주현
  • 승인 2017.10.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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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중요성과 코스관리자 역할

마스터플랜은 성공위한 로드맵
코스관리자도 반드시 공유해야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코스관리자가 가장 가까이해야할 친구는?

믿음직한 팀원, 온습도 측정계, 드론, 장비기술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진정한 친구라 여겨야 할 것이다.

골프장의 목표를 설명하고 코스 변경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이 간단한 문서는, 코스관리자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여러 분야의 갈등 사이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이는 마스터플랜이 어떤 프로젝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 등을 설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관리자가 마스터플랜을 가까이 해야 할 많은 이유를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이 설명했다.


코스관리자 마스터플랜 꼭 참여해야

르네상스골프디자인 소속 코스설계가 짐 어비나는 “가이드 및 그들의 방패막이가 돼 줄 종이서류(마스터플랜)를 원치 않는 코스관리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실바디자인 설립자 브라이언 실바는 “마스터플랜은 코스관리자들을 십자포화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잘 만들어진 마스터플랜은 코스에 어떤 작업이 수행될지 코스관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가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구성원임을 명시한다.

코스설계가들은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과정에 코스관리자를 포함시키지 않는 골프장이 있다면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포르세디자인 설립자 론 포르세는 “아는 것이 힘이라면, 그 곳을 아는 사람과 함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코스관리자 역시 마스터플랜을 위한 테이블에 기꺼이 자리해야 한다. 결국 그들이 그 코스를 수정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르세는 “마스터플랜은 코스관리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이며, 그들이 할 수 있고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비나는 코스관리자와 밀접하게 함께하고, 마스터플랜에 제시된 작업을 지지하고 쓸모없는 계획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코스관리자는 마스터플랜을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참여한 모든 사람의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는 것들과 그 이유를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영역별 예산도 마스터플랜에서 설정

궁극적으로 마스터플랜은 골프장의 비전을 제시한다. 포르세의 표현에 따르면 성공을 향한 로드맵이며, 그것이 없으면 기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마스터플랜은 티잉그라운드 재조성부터 숏게임장 건설까지 각 작업 영역에 대한 예산을 할당한다.

즉 총소유비용을 명시하고 이를 프로젝트 각 영역에 합리적으로 배정하는 작업이 담겨 있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내에서 골프장 오너나 회원들은 프로젝트의 각 계획들이 충분히 열정적이고 최선일 것을 요구한다.

코스설계가나 코스관리자 입장에선 모두가 열심히 고민해서 만든 최선의 계획들이나 이를 오너나 회원들에게 잘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산 결정 과정에서 회원들은 원한다면 투표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영향력 있는 한 회원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거부할 것이라는 위협이 있었다.

이유는 마스터플랜에 특정 나무를 제거한다는 내용이 있어서였다. 결국 그의 저항으로 나무 제거는 철회되고 마스터플랜은 표결에 부쳐졌다.

이 경우 설계가들이 코스관리자를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한 부분이, 어떤 개인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회원에 의해 발목 잡힐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설계가들은 마스터플랜이 회원들에 의해 힘을 부여받길 원한다.

모든 사람의 참여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투표 등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합의된 마스터플랜은 특정 누군가가 횡포를 부리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음을 상징한다.

모두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을 담는다

코네티컷주 하트포드GC 슈퍼인텐던트인 존 버크는 이곳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3개의 9홀과 1개 연습홀로 구성된 28홀 규모 코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르네상스골프디자인의 브루스 헤프너가 맡아 벙커 리노베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코스 벙커는 유효기간이 지난 상태로 마지막 리노베이션이 1990년대 후반에 이뤄졌다. 골프장 측이 헤프너를 고용했을 때, 버크는 코스의 장기 목표를 세우기에 적합한 시기라 생각했다. 또 설계가가 있는 동안 모든 프로젝트를 마스터플랜으로 만들어 보리라 다짐했다.

마스터플랜을 위한 위원회는 버크, 그라운드위원회, 집행위원회, 총지배인 등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로 이들은 그린을 재건하기 보다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부 그린이 그랬던 것처럼 그린 내부 배수시설을 구현하기로 결정했다.


절대불변은 아냐…계획 세우는 도구

헤프너는 골프장이 벙커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왔다. 코스는 적어도 세 차례 이상 옮겨졌다. 현재 코스 레이아웃은 도널드 로스, 데브러 에멧, 윌리엄&데이비드 고든 부자, 스티븐 케이, 회원, 헤드 그린키퍼 등에 의해 일부 설계 또는 리노베이션돼 온 것이다.

헤프너는 그가 갖고 있는 벙커스타일 사진을 회원들에게 보여줬다. 일부는 그가 만든 것이었고, 일부는 다른 설계가들의 것이었다.

어비나가 지적했듯이 마스터플랜이 성공하려면 설계가가 골프장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하트포드의 경우 벙커를 1년에 9홀씩이 아닌 한꺼번에 리노베이션했다. 버크가 프로젝트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연속성을 잃게 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목표는 마스터플랜의 모든 프로젝트를 1년에서 2년 사이에 완료하는 것이다.

마스터플랜이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가이드라인이긴 하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실바는 마스터플랜의 초기 수용은 설계 및 건축에 대한 모든 논의가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는 “마스터플랜은 계획을 짜는 도구로서 가치가 있으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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