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골프산업 도전은 여전히 매력적
지구촌 골프산업 도전은 여전히 매력적
  • 이주현
  • 승인 2017.1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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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골프산업 진출 꿈꾸고 눈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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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와 NGF가 함께 조사한 ‘Golf around the world’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전 세계에서 18홀 기준 556개의 신규 골프장 조성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진행 중이다. 이 숫자로 보면 2015년 696개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176개로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 156개, 유럽 124개 순이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는 각각 51, 29, 20개로 조사됐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골프장 조성이 무뎌지면서 이곳 개발자 및 코스설계가들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 자본을 갖춘 이들은 아직 골프장 개발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아시아에서도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시장 포화 움직임에 따라 골프산업 분야 많은 업체 및 전문인력이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거나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 골프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현 시장상황과 필요한 것들을 정리했다.


골프산업 모든 분야가 해외진출 대상

해외시장 개척을 말할 때 가장 주목받는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골프장 개발 대부분을 주도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신규 코스가 조성됐다.

다만 지난 몇 년 동안 정부차원 규제로 지금은 개발이 둔화된 상태이나, 골프산업에서 중국의 세계적 존재감과 잠재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골프장 개발이나 관련 산업을 소재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여러 사례를 통해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는 분위기며, 아직까지는 업체 개별 단위 위주로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골프장 개발자 및 코스설계가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선 사례가 많다. 이를 통해 중국 등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다른 곳보다 빠르게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타국에서 일하는 것은 모험이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우리는 골프산업과 관련해 보통 해외에서 활약하는 사람은 코스설계가만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유일한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외 골프산업 수요는 신규 코스 조성 외에도 상당 부분 기존 코스의 리노베이션이나 운영, 관리에 해당한다.


중국시장 지속적 관심을

해외진출을 노리는 골프산업인이라면 주요 시장 상황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재 모든 대륙중 골프장이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곳은 아시아이며, 그중 중국이 가장 주목받고 있음은 분명하다.

중국은 신규 골프장 조성 금지에도 불구하고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수많은 코스가 만들어졌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수와 부정부패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중국 정부는 2014년부터 대대적 단속을 통한 시장 바로잡기에 나섰다.

중국에 대한 한 가지 오해는 그들이 골프 자체를 나쁘게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로빈스앤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 설립자 릭 로빈스는 “중국의 많은 공산당원들이 골프를 유익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보고 있으나 새 골프장을 짓는 것은 골프를 즐기는 것과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골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중반 이후 만연했던 토지와 자원의 불법적이고 무질서한 사용을 중단시키기를 원했다.

그리고 골프장 개발 재개에 앞서 골프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접근방식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규 골프장 조성을 완전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이를 해제하고 다시 개발로 돌아서기까진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장 다음 달부터 규제가 풀릴 수도 있다고도 할 만큼 예측불가다.

중국 골프장 건설이 멈췄다 해서 골퍼들도 클럽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분간은 골프를 즐길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태국, 베트남과 같은 인근 국가로의 골프여행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까지 골프활동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미는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프활동이 뒤쳐진 곳이다. 수년전만 해도 브라질과 같은 나라는 경제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나, 재정 및 정치 스캔들로 인해 성장이 늦어지고 있다.


세계 골프장 개발 현황은?

전 세계 골프장 개발 현황을 알려주는 가장 공신력 있는 자료는 R&A와 NGF가 함께 조사한 ‘Golf around the world’다.

지난 2015년 이후 올해 초 2번째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8홀 기준 556개의 신규 골프장 조성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진행 중이다. 이 숫자로 보면 2015년 696개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176개로 전체 3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 156개, 유럽 124개 순이다.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는 각각 51, 29, 20개로 다른 곳에 비해 골프장 개발이 저조한 편이다.

신규 조성되고 있는 골프장의 59%는 리조트와 관련된 것으로 골프휴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일반 골퍼가 즐기기엔 이용료가 매우 높으나 신규 코스 대부분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신규 코스 조성이 중단된 상태여서 주변 국가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41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32개가 더 개발 중이다. 인구가 많고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는 인도는 기존 골프장 267개에 28개가 추가 조성되고 있다.


이것만은 갖추고 해외로 나서라

이와 같이 세상에는 아직 골프장 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이 많고, 그에 따른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잠재력이 높다. 따라서 국내 골프산업인들도 중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

해외시장은 기회가 있다 해서 모두에게 열매를 주는 곳이 아니다. 먼저 세계로 진출해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은 다음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다른 나라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무지는 모욕으로 해석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능력을 깎아먹는 길이 될 것이다.

▶좋은 추천인을 둘 것: 골프가 낯선 시장일수록 의사결정권자는 잘 알려지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게 된다. 모든 신용 및 관계 문제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재고객이 신뢰하는 누군가의 추천을 받는 것이다.

▶직원에게도 관심을: 물론 클라이언트로서 오너나 상사가 중요하지만, 직원을 무시하거나 나쁘게 대하면 일을 훨씬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상황을 읽고 모든 직원 역할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은 당신이 오너와 직원 사이의 의견조율자로서 가치를 더해준다.

▶대립을 피하라:그 나라 또는 지역 사람들의 문화와 감정을 존중하지 못한다면 해외진출은 포기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안해”라고 말할 사람은 그냥 자국에 있는 게 낫다.

▶해외 비즈니스 차이를 이해하라: 외국에서 일하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특히 돈 문제가 크다. 누군가가 당신의 보수를 떼먹으려 하는 경우도 있고, 이동경비조차도 보상받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보다 간섭이나 규제가 덜해 필요한 작업들을 더 적절히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인내심을 갖고 미소를 잃지 말라: 의사소통부터 스케줄, 접대문화 등 다르고 불편한 것이 많겠지만 이를 극복해 내야 한다. 모든 것들이 프로젝트로 가는 일부임을 이해하고 평정심과 유머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선구자들은 무엇보다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일과 함께 전 세계 다양하고 멋진 장소를 보고 경험하는 것은 평생 기억에 남는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항상 새로운 곳을 찾고,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브라이언 컬리는 “자국 밖에서 새로운 장소를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세상에는 상상 이상의 멋진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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