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들의 골퍼 습격…그러나 골프장 대처 능력은 초보수준
벌떼들의 골퍼 습격…그러나 골프장 대처 능력은 초보수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11.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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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중 페어웨이에서 수십마리 땅벌에 쏘여
캐디 무전연락에도 뒤늦게 도착한 직원 영혼없는 “죄송합니다”

“고객 실수에 의한 사고 골프장 배상은 없습니다. 소송하려면 하세요”
책임회피성 선제대응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 모 골프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글의 내용으로 보아 일부러 지어낸 이야기 같지는 않다.

다만 이 글을 전제(다소 과격한 언어는 순화됨)하는 이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서 나 같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하는 질문을 던기 위한 것이다.

사고 대처 메뉴얼의 재점검과 직원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모든 골퍼들이 언제나 즐겁게 골프를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지난 8월 강원도 모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던중 6번홀(파5)에 이르렀습니다. 페어웨이가 좌우측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홀에서 저는 좌측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킨후 세컨샷 지점으로 이동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얘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바로 땅벌의 급작스런 공습이었습니다.

제가 숲이나 러프에서 볼을 찾다가 벌집을 건드린 것이 아니고 페어웨이에서 페어웨이로 이동중 수십마리 땅벌들이 덤벼듭니다.

적어도 30∼40방 정도는 쏘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정신을 잃지는 않았지만 많이 아프고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 때 담당 캐디가 경기과와 무전을 통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골프장 사고 대처가 정말이지 형편이 없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도착한 경기과 직원에게 일행중 한분이 “사람이 벌에 쏘였다는데 왜 이렇게 늦게와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답변은 “도착했잖아요” 입니다.

저는 일행들에게 그냥 큰일 없을 것 같으니 안심하시고 병원가서 전화드릴테니 일단 세분은 계속 라운드 하시라고 말한 후 카트에 옮겨 탑니다.

저는 머리도 어지럽고, 아프기도 했지만 오히려 경기과 직원에게 “나처럼 건강한 사람이 벌에 쏘였으니 다행이지, 여성분이나 어르신이 쏘였으면 큰일 났을겁니다”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경기과 직원의 너무 기계적인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별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차장 도착후 경기과 직원은 “차 가지고 올테니 내려서 기다려 주세요”란 말을 남기고 카트를 타고 가버립니다.

이후 약 5분정도 시간이 지나는데 만약 내가 위급환자였다면, 이러다가 의식을 잃으면? 하고 생각하면서 기분이 너무 나빠지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때 경기과장이란 사람이 오게 되고 그 분과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제가 건강 체질이고 벌에 알레르기가 없어 주사 2방 맞고, 약 처방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골프장의 기분 나쁜 행태의 발언과 행동이 이어집니다.

다시 골프장으로 이동하면서 경기 과장이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님 저희가 뱀이나, 벌 같은 경우에는 골프장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님의 실수로 사고가 난 것이니 치료비 외에는 보상이나, 배상이 없습니다”

나원참 정말이지 너무 기분 나쁘더군요.

일반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일단은 “운전은 가능하시겠냐?” “직원을 통해서 모셔드리겠다” 또는 “조금 더 쉬셔야 되는거 아니냐?” 등등 뭐 이런 말을 먼저 하는게 상식적인 대화라고 생각할텐데 바로 사고에 대한 책임회피의 발언이 쏟아 집니다.

“그럼 저보고 개인적으로 알아서 법적 소송을 하라는 말씀인거네요?”

그랬더니 “네 그렇습니다”는 아주 단답형의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 입장에서 왜 그렇게 대답하는지 알겠고, 과장님과 싸우기도 싫은데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라고 말합니다.

제가 골프장 도착후 일행들은 결국 중간에서 라운드를 중단하고 클럽하우스로 복귀합니다.

저는 당시 입술, 귀, 팔뚝, 머리등을 벌에 쏘였고, 눈에 보이는 부분은 퉁퉁 부어 있으니 일행들은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면서 골프장에게 보험 가입이 되어 있을거 아니야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사고 접수를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골프장 직원 말이 “고객님 저희가 뱀이나, 벌 같은 경우에는 골프장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님의 실수로 사고가 난 것이니 치료비 외에는 보상이나, 배상이 없습니다. 아까 고객님께도 말씀드렸는데 개인적으로 소송을 하시든지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하니 우리 일행들은 너무나 기분 나쁘고 어이 없어 합니다.

설상가상 그 때 경기과장이란 사람이 큰 인심쓰듯 “오늘 라운드 비용은 홀별 정산하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 합니다.

우리 일행중 한분이 “우리가 거지냐? 다 낼테니까 보험 접수나 해주시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 홀별 정산이야기를 할 타이밍 입니까?”라면서 목소리가 커집니다.

또 저한테는 더 큰 인심쓰듯 “고객님 그린피는 면제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제가 너무나 기분이 나빠서 “나도 홀별 정산할테니 돈 받고 지금 이 내용을 확인서로 작성해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담당 캐디, 경기과장, 수납직원의 영수증에 정상종료하지 않았지만 오늘 상황과 청구된 금액에 대한 확인서를 받습니다.

저는 다시는 상종 안할 이 골프장에 무료로 골프를 하라고 해도 가지는 않겠지만 이 내용을 여기 저기 알림으로써 다시는 저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 그 사고로 누군가가 정신을 잃게 되었을 때 당신들은 똑같이 대처를 하겠지요?

정말이지 어이 없는 골프장, 매너는 물론 비상 상황 대처 능력이 전무한 골프장 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과연 골퍼의 잘못일까요? 그게 아니라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당신이 몸담고 있는 골프장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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