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정 칼럼(26)] 홀 안의 볼 집어내기도 매너있게
[최영정 칼럼(26)] 홀 안의 볼 집어내기도 매너있게
  • 민경준
  • 승인 2014.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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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에 들어간 볼을 집어내는 절차에도 매너는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는 홀 가까이에 한 발을 딛고 볼을 집어 올리는데 그때 발과 홀이 너무 가까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되도록 홀에서 멀리 발을 딛고서(30cm 이상) 볼을 집어 올리는 것이 제대로 된 매너다. 왜 그래야 하는가.
홀 바로 옆에 내디딘 발에는 체중이 많이 실려 이른바 답압으로 홀 주위에 스파이크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부정한 표면'으로 되기 때문이다.
홀 30cm 이내 밟지 말 것
홀 근처, 그러니까 홀을 중심으로 반경 30cm의 원형 에어리어는 매우 델리킷한 곳이며 본래 스파이크 슈즈 금지 답압 구역이다. 한 바퀴만 더 구르면 홀에 들어갈 볼이 힘을 잃었을 때 그 볼은 그 발자국이나 스파이크 자국에 매우 크게 영향 받는다.
홀 주위를 고스란히 보존하기 위해 홀 30cm 이내를 밟지 말고 볼을 집어내라는 것이다. 볼을 집어내기 위한 엎드리기가 벅찬, 약한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면 홀 30cm 밖에 발을 딛고 볼을 집어내기쯤은 의식만 하면 식은죽 먹기일 것이다.
이때 퍼터를 지팡이 삼아 짚고 엎드린 몸을 지탱해 가며 볼을 집어올리지 말도록 규칙서는 제1조 에티켓에서 주의를 주고 있다. 퍼터를 짚어야 하는 경우 퍼터의 바닥(솔)을 홀 멀리에 세우되 되도록 체중을 싣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그린 가로질러 가지말 것
퍼트가 끝나면 그린에서 나갈 차례다. 그때 볼을 집어내고 나서 홀위를 바로 넘어 곧바로 건너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표면에 큰 발자국을 남기게 되기 때문이지만 우선 볼썽사나운 무매너니까.
전원이 홀아웃한 후 핀을 제자리에 꽂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함에도 핀을 바닥에 그냥 놓고 떠나는 일이 셀프플레이에서 허다하다. 국내에서는 캐디가 물론 알아아서 핀을 꽂지만 왠만하면 홀아웃한 동반자가 핀꽂기를 도와주어도 좋겠다.
그린에서 나올 때 출구가 있다면 어디일까. 그곳은 바로 그린의 밖까지 되도록 가깝게 그리고 다음 티잉 그라운드에 보다 가까운 방향이 출구다. 쓸데없이 그린을 횡단 또는 종단하여 그린에 답압을 가하지 말일이다.
보행거리가 가장 짧은 출구를 선택해 나가는 길이 설혹 다음 티에는 멀더라도 잔디 보호라는 측면에서 우회하는 잔디아끼기 마음의 여유가 절실하다.
우리는 1홀 2그린의 경우 안쓰는 그린(B그린), 정확히는 `목적외의 그린'을 종단·횡단하는 무식을 곧잘 드러내는데 아주 몹쓸 습관이다.
파3홀 뒷조 웨이브 필요한가
다음 홀이 파3홀인 경우 진행이 정체되어 티에 2조가 밀려 있으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파3홀에서 전원이 온되면 플레이를 중단하고 뒷조에게 티샷시키기 위해 신호를 보내고 뒷조가 티샷하고 홀에 다가오는 동안 그린에서는 퍼트가 진행되는 일이 반복된다.
기다리는 동안 시간 절약을 위해서 생긴 이 제도에 대한 반대쪽의 주장을 들어보면 재미나다. 파3홀에서 뒷조 티샷 허용이 관례화되고 마치 예의인 것처럼 되어있지만 그렇지 않다. 그린의 일시적 우선사용권은 그린 위의 일행에게 있음에도 클럽의 일방적 진행에 맞서고 싶지 않아 인정, 수용할 뿐이라는 것이다.
앞조가 밀려 있는데다가 뒷조까지 다가왔으니 플레이를 잠시 중단하고 뒷조 티샷을 허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이론도 이치에 안 맞는다.
왜냐하면 한홀에서 끊김이 없이 플레이는 계속되어 마땅한 일임에도, 볼을 집어올려 그린 밖으로 퇴각(?), 뒷조 티샷 허용 후 다시 그린에 올라가 플레이를 재개하라는 것은 번거롭고 시간 낭비인데다가 무엇보다 그린면의 훼손이 더하다는 것이다.
여하튼 파3홀 후속조 티샷 허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다지 효율을 낼 수 없다는 이야기인즉 검토할 만한 소재이자 논쟁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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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자 최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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