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0] 샷의 위험과 보상이 균형 이뤄야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0] 샷의 위험과 보상이 균형 이뤄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1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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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경계·완충지역·미적 요소로도 활용


해저드 역할

이번 호에서는 골프코스 계획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형태)에 관하여 살펴보자.

이해하기 쉽게 먼저 각 해저드의 가혹함(severity)은 3차원의 크기, 해저드의 종류 그리고 해저드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고찰에서부터 시작하자.

예를 들어 곱고 부드러운 모래를 채운 깊은 벙커에서 블라스트샷(blast shot; 클럽 헤드로 공을 직접 때리지 않고 공 뒷 부분의 모래를 쳐서, 모래의 폭발력을 이용해 공을 날려보내는 샷? 역주)을 해야 하는 경우다.

이 때 단단한 모래의 얕은 벙커에서 공을 피칭이나 퍼팅하는 경우보다 어렵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깊은 벙커가 그린 바로 근처에 있는 경우는 같은 종류의 벙커가, 그린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보다 어려움의 정도가 작은 것으로 생각한다.

형벌적 설계 방식(penal school of design)은 잘못에 상응하는 형벌을(골프의 경우 샷의 실수 정도에 알맞은 페널티를) 주려고 할 것이다.

어려움의 정도(degree of difficulty)는 해저드의 구조, 위치 그리고 해저드로부터 플레이한 샷의 허용 편차와의 함수 관계다.

해저드는 어려움의 정도 범위가 매우 큰데, 그것은 설계에서 의도하는 위험과 보상을 견주어보고, 조정하고 전체와 조화를 유지해야 할 설계적 의도이다.

또 해저드 존재 이유와 특성을 골퍼들이 알고 어려움의 정도를 평가한 다음에, 안전한 샷을 할 것인지 해저드의 형벌적 특성에 걸맞는 모험을 하는 샷을 할 것인지 의식적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형벌적 설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블라인드 해저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전략적 설계 방식에서 진정으로 공정성이 있는 해저드가 되려면, 골퍼가 잘 볼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하고, 해저드에 볼이 떨어지게 한 샷의 실수에 비례한 어려움을 주어야 하며, 위험과 보상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모든 해저드가 모든 골퍼에게 꼭 같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아직 게임의 기초 원리를 배우려고 하는 초보자나 핸디가 높은 골퍼는 해저드에서 빠져 나오는 지식이나 숙련도가 낮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느낀다.

그러므로 해저드는 이러한 골퍼들의 플레이 패턴에 맞추어 설치함으로써 이들이 너무 많은 해저드에 얽매이지 않고 게임을 배우고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러한 골퍼들도 골프에 대한 자기 몫의 묘미를 할애 받을 권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지나쳐 골프에 대해 실망하게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반면 해저드의 목적이 우수한 실력자들을 시험하고 위협하기 위한 것에 있다면 당연히 가혹해야 한다.

때때로 설계자들은 파에 도전하는 골퍼들 외에 다른 수준의 골퍼들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해저드라고 해서 모두 페널티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해저드는 홀의 경계를 명확하게 하거나, 밀집 지역에서 안전을 위한 완충 지역 역할을 하거나, 아름다움을 보태거나, 단순히 공이 더 위험한 지역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도 있다.

해저드의 기능이 이들 가운데 한 가지이기만 하더라도 그 존재에 대한 정당성이 인정된다. 한 가지 이상의 역할을 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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