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한시간내 종료···‘스피드골프’ 영국서 화제
18홀 한시간내 종료···‘스피드골프’ 영국서 화제
  • 이주현
  • 승인 2017.11.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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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들고 달리는 신개념 라운드
타수에 소요시간 합해 승자 결정
39분30초 79타 친 ‘미친 골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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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골프는 골퍼가 클럽을 들고 홀을 뛰어다니며 플레이하는 신개념 라운드 방식으로, 타수와 라운드 완료까지 시간을 점수로 환산해 승자를 결정한다(사진=영국 스피드골프 홈페이지).


‘한시간 내 18홀 라운드를 끝낼 수 있을까?’ 무슨 얼토당토 않는 말이냐고 하겠지만 이 도전이 해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영국 골프산업전문매체 더골프비즈니스는 최근 ‘스피드골프’를 소개하며 많은 골프장이 이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피드골프는 골퍼가 클럽을 들고 홀을 뛰어다니며 빠르게 플레이하는 신개념 라운드 방식으로, 타수와 라운드 완료까지 걸린 시간을 점수로 환산해 승자를 결정한다.

기존 골프 라운드는 18홀 라운드에 4시간 내외가 소모됐으며, 이는 지난 20여년간 골프 참여 인구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체셔주와 스태퍼드셔주에서 플레이어들을 초대해 스피드골프 특별 테스트세션을 가졌다.

스피드골프는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승리하는 기존 플레이 방식에 라운드 시간이 점수로 합산된다. 선수는 최대 7개의 클럽을 사용할 수 있으며, 퍼팅 시 홀에 깃대를 꽂아 놓아도 된다. 볼을 잃어버리면 1벌타가 부과되나 다른 규칙은 기존 규칙과 동일하며 로컬룰도 적용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세션은 잉글랜드골프협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협회는 스피드골프에 대해 “빠르고, 재미있고, 육상버전의 골프로 선수들은 샷 사이를 뛰어다니며 18홀을 80분 이내에 완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좀 더 경험을 쌓게 되면 18홀을 60분 이내 마칠 수 있게 되고, 40분 내 완료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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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스피드골프 홈페이지.


이날 테스트세션에 참가한 선수들은 7~8홀 이상을 빠르게 이동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참가자인 브롬보로GC 회원 애런 코브는 “너무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없을 때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위럴GC PGA프로인 션 베일리는 “새로운 형식의 골프를 도입하는 것은 골프장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우리는 골프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골프에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트햄파크GC 총지배인 존 파머는 “스피드골프는 골프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해 당신에게 문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골프는 가을시즌 골프를 장려하는 잉글랜드골프협회의 ‘골프익스프레스먼스’ 캠페인 기간 동안 짧고 빠른 포맷의 골프로 적극 소개됐다.

영국스피드골프협회 팸 페인터는 “스피드골프는 골프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준다. 또 선수가 거리 및 체력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피드골프의 유행에 맞춰 잉글랜드의 웨스트켄트GC는 스피드골프 오픈을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에서 15명이 참가해 10명이 한 시간 내로 18홀을 마쳤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프로 및 스크래치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39분30초만에 79타를 쳐낸 ‘미친 아마추어 골퍼’였다.

이는 스피드골프가 기존 골프보다 피트니스 요소를 더 많이 요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경기 속도를 점수에 포함시킴으로써 새로운 골프 및 골프대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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