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형식을 넘어 디자인을 조합하라’
프리스톤우드CC 뉴스레터.
뉴스레터(Newsletter)는 골프장이 회원 또는 고객에게 이용 및 마케팅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수단 중 하나다. 과거 브로슈어나 책자 형식으로 만들어져 우편으로만 보내지던 것이 이제는 이메일의 보편화로 온라인 뉴스레터로도 많이 전달되고 있다.
온라인 뉴스레터는 기존 우편물보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고 쉽게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문제는 어떤 뉴스레터든 이를 회원·고객이 실제로 읽도록 만드는 것이다.
길가에서 나눠주는 전단지처럼 받자마자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멋진 뉴스레터 만드는 법을 C&RB가 소개했다.
단순하면서 센스 있으면 최고
뉴스레터는 인쇄물이나 디지털 형식으로 골프장에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획된 이벤트나 관련 뉴스에 대한 적절한 기록과 전달이 주 목적이나, 작성자가 열심히 만든다고 해서 회원들이 읽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프라이빗 클럽은 회원들에게 수준 높은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관련 서적물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투박하고 딱딱한 틀의 텍스트로 이뤄진 뉴스레터는 이들에게도 잘 소급하지 못한다.
오히려 눈에 잘 띄고 가독성이 좋으면서 모든 회원들에게 잘 읽힐 수 있는 간행물이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 미국 앨라배마주 그레이스톤GC에 알리 슬로안이 그래픽디자이너로 부임했을 때, 그녀는 담당업무를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월로 발행되는 이 골프장 뉴스레터인 ‘더 스톤 뉴스’를 이전에 만들던 담당자는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그녀는 대학에서 스튜디오 아트와 광고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슬로안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만들어진 뉴스레터에서 느낀 점은 디자인에 그리드(grid, 제작물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수평·수직의 격자)가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몇 개의 클립아트와 15개의 다른 글꼴이 페이지에 던져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선 어도비 인디자인을 사용해 각 페이지 그리드를 설정하고 무분별한 글꼴 남용을 줄여 깔끔하고 전문성 있는 모양이 되도록 레이아웃을 잡았다. 단순한 것이 최고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무언가 더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긴 하지만, 그것을 그려보면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이내 깨닫게 된다. 따라서 그녀는 뉴스레터를 단순하게 유지하면서 약간의 재간만 부리려고 한다.
그레이스톤 850명 회원들에게 이벤트 및 클럽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최신 정보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뉴스레터에는 담아야 할 내용이 많다. 따라서 사장 및 총지배인 메시지, 회원뉴스, 신입회원 소개, 이벤트 일정, 식음료 메뉴, 회원 명부 등이 담긴다.
이벤트 홍보를 위해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전면 광고를 제작하고, 콘텐츠 마련을 위해 뉴스가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매월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그러나 모두에게 마감시간을 지키도록 하는 것은 언제나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주기별·유형별 다양성 갖춰야
모든 회원이 뉴스레터를 접할 수 있도록 그레이스톤 입회담당자는 뉴스레터 인쇄사본을 신입회원에게 배포한다. 또 그들의 정보가 클럽 시스템에 한번 입력되면 2개월마다 뉴스레터가 이메일로 전송된다.
뉴스레터는 클럽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슬로안은 이메일 주소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회원이 뉴스레터 수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모든 클럽 이메일에서 제거한다.
오프라인으로는 뉴스레터를 250부 인쇄해 클럽하우스 곳곳에 배치한다. 또 인쇄된 뉴스레터와 같은 모양으로 온라인에 디지털 형식 e-book을 제공하고 있다.
격월로 전송되는 이메일 뉴스레터 외에도, 슬로안은 필요에 따라 매주 이메일을 보내 이벤트를 상기시키고 회원들과 관련 있는 정보를 보낸다. 이는 코스 폐쇄나 갱신작업 등 코스관리나 클럽하우스 유지관리 등 시설관리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무리 우아하게 디자인된 뉴스레터라 해도 일부 회원들은 못 볼 수도 있다. 때문에 다양한 유형으로 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슬로안에 따르면 그레이스톤 회원 중 약 절반이 디지털 형식을 선호하고 나머지는 인쇄물을 선호한다.
슬로안은 “한번은 한 회원이 다른 회원에게 ‘뉴스레터가 있었어? 난 본 적 없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 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뉴스레터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그것을 보고 놀라는 사람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
캐롤라인 브로치는 3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프리스톤우드CC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로 합류하면서 쓸 만한 뉴스레터를 인계받았다.
그동안은 기존과 동일한 템플릿을 사용했으나 최근 뉴스레터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과정에 있다. 브로치는 “기존 뉴스레터는 많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단어가 많이 들어가 있으나 색이나 이미지는 많지 않다”며 “나는 더 눈길을 끄는 것이 좋고, 더 창의적으로 이벤트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공식적인 그래픽 디자인 양식이 있진 않지만 그녀는 스스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낼 계획이다.
프리스톤우드의 월간 디지털 뉴스레터는 구독자 중 50~60%가 열어보고 있다. 이 통계는 골프장 웹사이트 관리업체에서 뉴스레터 분석 기능을 제공해 나온 것으로, 독자 중 약 절반이 스마트폰으로, 나머지는 PC를 이용해 뉴스레터를 보고 있다.
골프장 회원 가입 시 뉴스레터를 자동으로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원하지 않는 경우 구독거절 옵션이 제공된다. 디지털 뉴스레터 외에도 250부의 인쇄물을 골프장 주변지역에 비치하지만 우편으로 보내진 않는다.
매주 토요일 브로치는 월간 뉴스레터보다 좀 더 세세한 정보를 주는 메일을 전송하고, 여기에 뉴스레터를 링크하고 비슷한 디자인으로 통일감을 주고 있다.
뉴스레터 콘텐츠를 위해 브로치는 골프장 직원들에게 월 중순까지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약간의 추가 제출기간을 주기도 한다.
직원들에게서 콘텐츠에 대한 틀을 벗어난 팁을 얻기도 하고,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적절한 내용들을 채워나간다.
뉴스레터 이것만은 잊지 말 것
모든 기업은 뉴스레터를 이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고객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 효과적인 뉴스레터 디자인을 위해 필요한 다음 요소들은 골프장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독자의 이메일함은 늘 여러 메일이 범람하고 있다. 때문에 독자가 제목만 봐도 안에 무엇이 있는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모바일 최적화:스마트폰 일상화 시대에 뉴스레터를 모바일로 쉽게 볼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은 기본이다. 태블릿PC, 노트북에서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행동 유도:이벤트나 라운드 등록과 같이 독자의 행동이 필요하다면 이를 돕는 링크나 버튼을 배치해야 한다.
-전문 타겟팅:회원이나 고객 데이터베이스 내 카테고리를 생성하면 특정 대상에게 관련 뉴스레터를 보낼 수 있다.
-효과적인 템플릿:뉴스레터는 매호마다 일관된 형식이어야 한다. 로고, 연락처 등 모든 표준 요소는 항상 같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
-비주얼: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사용해 뉴스레터를 꾸민다. 통계 및 수치가 있는 인포그래픽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긴 텍스트는 항상 나눠줘야 한다.
-피드백 루프:독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해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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