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균 칼럼] 일본식 거대 골프장 체인 국내서도 통할까?
[이현균 칼럼] 일본식 거대 골프장 체인 국내서도 통할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12.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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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MBK파트너스 움직임에 대한 소견

우리와 인구구조 및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사회현상과 경제뿐만 아니라 골프산업분야에서도 자주 비교된다.

일본 골프산업의 침체는 장기 불황의 영향도 있지만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절대적인 듯하다.

이에따라 골프인구도 자연스레 줄어들면서 골프장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골프회원권 시세 급락과 아울러 M&A 시장에 골프장 매물이 급증하면서 골프산업의 쇠퇴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국내 생산인구와 절대인구의 감소까지 예상되는 현시점에서 단편적으로는 우리의 골프산업도 일본의 전철을 밟으리라는 예측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 골프장 입찰경쟁 치열 회원들 직접 인수도 관심

또한 최근 MBK파트너스가 골프존과 손잡고 국내 골프장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골프업계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다수는 이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아코디아골프(일본골프장 43개 보유, 93개소 위탁운영) 같은 일본 사례를 들어 국내 골프장들도 대대적 구조조정을 거쳐 통합운영을 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골프산업 흥망성쇠를 이미 거친 일본 골프장들의 가치는 이들의 구상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철저한 수익성에 기초한 그들의 평가방식에 비해 국내 골프장은 부동산이라는 자산가치 위주로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골프장 자산 가치는 지역에 따라 장부가 기준 18홀 코스와 구축물이 400억원~1300억 원대 수준이다.

또 부동산 지가상승을 감안해 자산 재평가를 거치면 수도권 이외 지역도 하한선이 800억원대 이고 실제로는 1000억원 수준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수치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도 골프장 지가가 상승중이라 하더라도 국내의 골프장과 비교해보면 단순 계산으로도 10배가량 매물가격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앞선 사례의 무기명 회원권은 67% 가량(2008년 3월 최고점 대비 2017년 10월 기준 추정치) 하락했는데도 골프장 매물 가격대는 일본과 다르게 부동산 상승분을 충실하게 반영해온 결과다.

그러니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여타 인수자들도 우선은 기업회생절차상에서 매물화된 골프장들을 집중 타깃으로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경우 대부분 퍼블릭 전환을 기본 조건에 두고 채권변제가 부분적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매수자 입장에서는 세제혜택에 따른 수익성 재고는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으로 골프장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회생 중이었던 골프장을 대상으로 M&A에 성공한 SM그룹의 사례를 보면, 횡성 옥스필드CC가 480억, 천안 버드우드도 500억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M&A가격의 절반수준이었다.

그렇지만 기업회생절차 골프장들은 이미 한정되어 있고 입찰경쟁도 치열해 지면서 이후에는 매입비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담보를 확보하지 못한 회생채권자내의 회원권 보유자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경쟁 입찰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입찰가가 높아질 개연성이 높은 것이고 회원들도 주주제 형태로 타결되면 당분간 회원지위를 유지하면서 주주 권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 방어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한일 부동산 시장 달라 대규모 통합 어려울 것

따라서 부동산 가치가 현저하게 변동이 없는 한, 이미 부실화된 골프장을 제외하고 국내 M&A시장에서 일반적 거래 활성화는 가격부담으로 이후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의 퍼블릭전환과 부실 골프장들이 증가하는 추세적 변화는 수익성개선에 대한 문제이지 일본과 같은 극단적 부동산 하락의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당장 일본식 대규모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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