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 관리도 로봇장비 시대 성큼
골프코스 관리도 로봇장비 시대 성큼
  • 이주현
  • 승인 2017.12.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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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장비-미국 컵 카데트(Cub Cadet) 로봇모어 RG3

미 골프장 스스로 그린 깎는 로봇모어 도입
시간·노동력·연료 절감…그린 품질도 양호
롤러 장착 예지작업 동시 롤링작업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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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스관리 전문지 GCM은 최근 콜로라도 라크스퍼에 위치한 페리파크CC가 올 가을부터 모든 그린을 로봇모어로 예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린을 자주식 모어로 깎으면 보통 작업자가 1600걸음을 얼어야 하는데, 로봇모어는 스스로 작업하므로 작업자에 의한 답압이 없고 자체 장착 롤러로 예지와 동시에 롤링작업을 해 더 깨끗한 퍼팅 표면을 만들 수 있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는 아직 이른 얘기지만 조금씩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요즘 골프장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프런트와 계산원을 대신하는 무인정산기를 볼 수 있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자국 독일에 로봇 공장을 세워 신발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코스관리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그중 주목되는 것이 그린을 자동으로 예지하는 로봇모어다.

미국 코스관리 전문지 GCM은 최근 콜로라도 라크스퍼에 위치한 페리파크CC가 올 가을부터 모든 그린을 로봇모어로 예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내 골프장 중 세 번째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골프장 슈퍼인텐던트인 저스틴 다이글은 미국 컵 카데트(Cub Cadet)사의 로봇모어 RG3를 도입해 환경·경제적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코스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이글은 로봇모어 도입으로 인한 비용 및 혜택을 검토하고 코스관리팀원들이 그린을 깎는 시간에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다.

물론 로봇모어를 세팅하는 시간이 필요하나 그동안 자주식 그린모어로 예지작업을 하던 것에 비해 약 26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시간을 벙커정리, 스프링클러 헤드 엣지 정리, 잔여물 정리, 볼마크 및 디봇 수리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효율성 제고를 통해 팀원들은 코스를 오가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골퍼가 도착하기 전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게 됐다.

로봇모어는 환경적 측면에서 연료 및 오일 사용이 감소되는 장점이 있다. 100% 전기구동 방식으로 가스나 오일이 필요 없어 누유 사고도 예방된다.

RG3의 경우 4개의 밀폐형 납축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며 1회 충전으로 약 6개 그린을 예지할 수 있다. 장비 무게는 640파운드(약 290kg)이며 3개의 롤러를 장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주식 모어를 사용하면 예지작업에 하루 약 9.5리터, 롤링작업에 약 5.7리터의 연료가 소모된다. 로봇모어는 연료사용이 없기 때문에 연간 3000리터 정도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약 7년 수명을 가진 로봇모어 4대를 사용하면 미국 기준 총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각 그린의 차이를 익혀 예지패턴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보정을 하는 온보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다. 또 다양한 지형 대응을 위해 각 측면에 독립된 주행기록계를 장착하고 있어 경사지형에서도 일정한 예지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면부에 장착된 레이더는 경로에 있는 대형 물체를 감지하고 접근하는 물체의 거리 및 속도를 기준으로 장비 속도를 늦추거나 정지한다.

다이글에 따르면 로봇모어 도입의 가장 큰 혜택은 페리파크의 퍼팅 표면 품질 향상이다.

그린을 자주식 모어로 깎으면 보통 작업자가 1600걸음을 얼어야 하는데, 로봇모어는 스스로 작업하므로 작업자에 의한 답압이 없고 자체 장착 롤러로 예지와 동시에 롤링작업을 해 더 깨끗한 퍼팅 표면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로봇모어 등 자동 코스장비 도입 사례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무리 발전된 기술이라 해도 사전 준비 및 계획 없이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높은 위험을 감당해야 할 수 있다.

실제로 페리파크의 코스관리팀원들은 높은 교육 수준으로 기술에 대한 수용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수월한 도입이 가능했다.

또 자동 장비 도입으로 코스관리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페리파크처럼 절약한 시간과 노동력을 더 세밀한 관리를 위한 작업에 투입한다는 건설적인 원칙을 세워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로봇모어와 같은 기술은 아직 골프산업에선 생소하나 코스관리에 있어 작업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여주는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 흐름을 주의 깊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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