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마형렬(80) 남양건설 회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 사건을 본격수사키로 했다.
사건을 이관받은 이유로는 “건설사 회장의 이른바 ‘갑질’ 사건은 언론의 관심과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회장은 앞선 1일 오후 1시께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여직원 A씨(40)의 왼쪽 턱 밑을 손으로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경찰에서 “마회장이 ‘네가 술집 여자냐. 쥐를 잡아 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루주(립스틱)를 쳐 바르고 다니냐’고 막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회장이 2~3차례 더 때리려 했고 이를 피하자 ‘루주나 바르는 천박한 것들이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액세서리가 무슨 소용이냐’고 막말을 계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을 받은 A씨는 다른 직원들의 도움으로 마회장을 경찰에 신고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경찰이 조사에 나서자 A씨를 찾아온 마회장 측은 ‘자네가 잘생겨 손으로 (얼굴을)스쳤지 때린 게 아니다. 잘생겨서 루주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하며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 가족 측은 “우리는 (돈이 아닌)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골프장은 마회장과 또 다른 인연도 있다.
해피니스CC(27홀)는 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에 마회장의 남양건설(주) 계열 (주)남양개발이 지난 2010년 휴튼CC 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장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법정관리를 진행중에 자동차 차체 납품업체인 (주)호원에 이 골프장을 매각했고, 이후 해피니스CC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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