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Q&A (3)] CEO와 그린키퍼의 역할과 소통이란?
[안용태 Q&A (3)] CEO와 그린키퍼의 역할과 소통이란?
  • 민경준
  • 승인 2015.03.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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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의 생명에 CEO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례들이 국내 골프계에서는 허다하다.

잔디가 죽으면 CEO의 자리도 같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겉으로는 안그런척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린키퍼에게 끌려 다니는 초라한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영악한 그린키퍼를 만나면 더욱 그러하다. 잔디 관리기술을 과시하고 심지어 자신의 부하에게도 노하우를 비공개로 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적인 그린키퍼를 만나게 되면, 그 골프장 분위기는 점입가경이 되고 회사 내에는 이상한 괴담의 나쁜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것이다.

경영과 서비스도 중요하지 골프장 공사비의 거품을 막기 위한 설계지식과 운영 시에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잔디기술에 약한 CEO는 회사내에서 허약체질로 평가받게 된다.

그렇다고 CEO가 잔디관리의 세밀한 전문가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잔디의 생리·생태적 기본원리만큼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상의 디테일은 그린키퍼에게 맡기면 된다.

이같은 골프장 CEO의 기본 지식은 곧 리더십의 무기이자 노하우가 될 것이고 자신감을 얻게 할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CEO는 어떠한 작은 기술을 가진 그린키퍼라 해도 오히려 그를 믿고 밀어주게 되는 바, 이것은 CEO가 질질 끌려가는 창피를 면하는 부정적인 목적이 아니고 자신의 부하를 훌륭한 리더로 키워주게 되고 CEO 자신도 존경받는 인물이 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다시 요약하자면 CEO는 큰 기술 즉 기술의 원리만 해박하게 알면 되고 그 다음은 잔디관리의 선수들이 감당하는 기량부문은 믿고 맡기면 쌍방 간에 모든 것이 조화로울 것이다.

그러나 기술 부문(잔디나 요리 부문이 주로 해당)에서는 지금까지 간혹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이 존재하면서 사내에 문제를 더 일으켜왔던 것이 우리나라 골프장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이제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한 수 더 앞장 서기 위해 코스부서 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그 벤치마킹이 되는 사례는 세계에서도 유명한 패스트 패션업체인 H&M회사처럼 “NEXT ME” 즉 후계자 양성을 하지 않는 사람에겐 절대 승진을 시키지 않는 그러한 인사 방침을 실천해 코스부서 내에 차세대와 차차세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나라 그린키퍼는 골프장의 CEO와 매년 씨름을 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코스관리비 예산을 많이 받아내는 것이고, 둘째는 잔디보호를 위해 이상기후 등에는 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그린키퍼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매출은 상관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있어도 말 못하는 것 또한 우리 골프계의 현실인데 다음과 같은 해결방법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결론부터 요약하면 매출에 대한 코스관리비의 비율을 그린키퍼의 연봉 결정 기준으로 하자는 것이다. 반대로 매출 나누기 관리비로 계산하면 그린피 가득율로써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코스부서를 비용발생 부서로 보지않고 이익창출(그린피)부서로 보는 관점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권리를 얻으려면 의무를 다해야 하는 당연한 이치의 적용이 코스관리 부문에는 지금까지는 없었다는 것이 우리나라 골프장 경영의 후진성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마치 행정부공무원들이 국회에서 예산만 많이 책정받으면 1년 일이 끝난 것처럼 생각했던 것과 거의 같은 분위기였다.

이제는 코스관리비를 아무리 많이 써도 좋으니 매출액을 많이 올려라 하는 것이 정답이므로, 이것을 깨달은 그린키퍼는 자동적으로 매출은 높이고 코스 관리비는 줄여 나가는 대책을 세우게 될 것이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기부서와 영업부서와 협력관계 내지는 오히려 협조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새로운 사풍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그린키퍼가 전문CEO로 탄생하는 것을 골프업계는 학수고대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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