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훼손 골프화 퇴출분위기 확산
그린훼손 골프화 퇴출분위기 확산
  • 이계윤
  • 승인 2017.1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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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처럼 날카롭고 지나치게 뾰족하고 딱딱해서 문제

뉴코리아CC·우정힐스CC 등
특정모델 사용금지 전격 공지
미·영도 피해 인식 자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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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을 지나치게 손상시키는 일부 골프화 착용을 금지하는 국내 골프장이 내년 시즌부터는 본격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칼날에 베인 듯 그린 훼손이 심각하고 원상회복도 어려워요”

“잔디보호 보다는 골프화를 닳지 않게 하는 것만 생각한 것 같아요”

“아디다스(아디제로)와 나이키(루나컨트롤 베이퍼)의 착용을 금지합니다”

그린을 지나치게 손상시키는 일부 골프화 착용을 금지하는 국내 골프장이 내년 시즌부터는 본격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코리아CC와 우정힐스GC는 최근 홈페이지와 클럽하우스 게시판을 통해 문제가 된 골프화 상표와 모델을 공개하고 착용 금지를 공지(사진)했다.

이어 남촌·동촌을 비롯해 클럽모우, 라비에벨, 대영힐스·대영베이스 등도 같은 이유로 이들 골프화 착용 금지 또는 자제를 당부했다.

골프화 바닥은 대개 돌기 모양의 소프트한 재질의 고무 스파이크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해당 골프화는 칼날 형태의 강한 플라스틱 스파이크다.

특히 바닥의 톱니식으로 생긴 홈과 홈 사이의 튀어나온 부분이 일반 골프화와 달리 상당한 답압을 발생시켜 잔디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골프화를 신고 그린에 올라서면 칼날에 베인 듯 그린이 패이고, 자칫 골프화를 끌기라도 하면 그린이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심각하게 훼손된다는 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

골프장 관계자들은 일부 골프 브랜드들이 골프장의 잔디를 배려하지 않은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잔디를 손상시키는 골프화는 수년 전부터 해외에서도 논란이 돼 왔다. 미국 코스관리 전문매체 GCI에 따르면 해외 코스관리자들 사이에선 2013년 출시된 아디다스 아디제로 투어가 그린 손상 논란의 첫 번째 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는 그린키퍼들이 나서 해당 모델을 골프장에서 신지 못하도록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골프화 스파이크가 딱딱한 소재,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클릿 등으로 인해 2013~2015년 사이 해외 골프장 사이에서 골프화로 인해 그린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여러 코스관리자들과 언론이 이러한 위험을 경고했으나 당시 골프화 제조사들은 해당 모델에 대해 별다른 조치없이 이듬해 신형 모델을 내놓았다.

2015년 당시 GCI는 242명의 코스관리자 및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최근 골프화들이 ‘매우 공격적’, 39%가 ‘공격적’이라고 답해 골프화 디자인이 잔디를 훼손시킨다고 봤다. 또 84%가 특정 모델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골프장들은 나이키·아디다스 외에도 칸투칸·와이드 앵글·파리게이츠 등의 일부 모델도 스파이크가 지나치게 날카로워 그린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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