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Q&A (4)] 코스관리팀과 경기팀의 협업이란 무엇인가?
[안용태 Q&A (4)] 코스관리팀과 경기팀의 협업이란 무엇인가?
  • 민경준
  • 승인 2015.03.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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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반영업시 코스세팅 기준을 말하기에 앞서 국내 골프장에서의 코스세팅 관행의 원론적인 문제점을 먼저 지적하고자한다.
모든 골프장에서는 코스관리부서에서 코스세팅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행해지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티 마크와 그린 컵등의 코스세팅은 본시 경기목적상 경기실(경기위원)에서 담당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코스부서에서는 그것은 마치 자기 부서의 고유권한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관행처럼 굳어버리게 됐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내장객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골프장 잔디는 연중 내내 피로한 상태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응급 환자는 일반 진료절차를 생략하고 응급실에서 바로 의사의 처치에 들어간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스세팅도 경기실에서 다루기에는 화급한 업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코스부서로 넘긴것이다. 이같은 연유로 코스부서에서의 코스세팅이 마치 정상적인 것처럼 관행화 돼 버린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고 현실에 맞게 각 골프장마다 적절히 협업하면서 코스세팅을 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한국적인 협업방법과 실행은 그린은 코스 부서가, 티 마크는 경기실에서 하면 가장 이상적인 호흡이 될 것이다.

경기실에서는 그날의 예약 팀수, 단체팀의 순조로운 경기진행 등을 위해 그린의 앞뒤거리, 티 간의 거리등을 감안하면서 홀별 전장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숏 홀의 티는 손상이 매우 크므로 캐디조장급 이상의 경기실 간부가 동참해 숏 홀 티마크를 다른 티마크 보다 4∼5배 자주 교체하면 잔디 손상을 막을 수 있다.(물론 단체 경기 팀은 경기 룰에 의해 시행함)

본래 공연장의 무대 셋팅은 관객의 만족을 위한 작업인 것처럼 골프장의 코스 셋팅도 당일 고객들의 성향과 수준, 예약인원수 및 기후로 인해 고객과 잔디에 미치는 영향등을 고려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일테면 경기 주관 부서에서 최적의 코스무대를 셋팅해 제공한다음 그 결과에 대해 평가를 받게되고 그리고 그 다음날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의 작은 훼손도 막아야 하는것이다.

경기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코스부서는 모름지기 공연장의 건물에 비유하면 튼튼하고 깨끗한 시설인 좋은잔디를 365일 안심하고 관객(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경기부서에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잊지말아야 한다.

그럼에도 전국 상당수 골프장의 코스 부서와 경기 부서는 협업은 생각하지 않고 서로 다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두 부서 간에 공정한 룰이 없어 제멋대로 심판하고, 때로는 제멋대로 불복하는 것이 다툼의 원인이다.

그러나 두 부서 간에는 분명한 역할과 의무가 있는데, 그것이 회사 내에서 인식의 공유가 되어 있지 않으므로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거나 오너나 CEO에게 소위 `빽'이 좋은 사람이 이기는 악습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코스 관리부서의 의무는 좋은 컨디션의 골프코스를 경기 부서에 제공하는 것이며, 경기 부서는 인수 받은 코스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퇴근 시에는 코스 부서에게 깨끗하게 반납해야 하는 것이다.

나쁜 그린을 경기실에 납품해 놓고 미안해하지 않는 코스 부서가 있는가 하면, 디보트 등 보수하지 않고 코스 부서에 반납하는 기본 책무도 수행하지 않는 수준 미달의 경기부서도 있다.

그러면서 각각 제멋대로 고함을 지르고 있는, 이러한 골프장의 내부 사실을 만약 고객이 알게 된다면 얼마나 한심하다 생각할까?
그것은 완전히 고객무시이고 저희들끼리 회사에 나와서 서로 싸움만 하지 고객 생각은 뒷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고객이 단 한 사람이나 있을까?

더구나 이러한 현상과 문제점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는 책임자가 과연 골프장 전문 CEO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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