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그린키퍼들 “편견과 우려는 개나 줘라”
여성 그린키퍼들 “편견과 우려는 개나 줘라”
  • 이주현
  • 승인 2018.01.1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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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그린키퍼 진출을 위해···


골프산업은 예전부터 남성 종사자가 많았던 분야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골프장 및 단체 곳곳에서 여성 리더를 만날 수 있으며, 현 USGA 회장인 다이애나 머피도 여성이다.

상대적으로 코스관리 분야에서는 여성을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USGA 코스관리 지원 파트인 그린섹션의 리더인 킴벌리 에루사 박사도 여성으로 코스관리 최전선에 있다.

캐나다에 위치한 피즌트런GC 리샤 슈왑은 슈퍼인덴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가 골프산업 미래를 위해 더 많은 유능한 여성들이 코스관리에 참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GCI 최근호를 통해 전했다.


골프산업 내 성별 다양성 문제는 아주 복잡한 주제다. 골프 분야에는 왜 여성이 적으며 또 리더 역할을 맡은 여성도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골프산업에서 여성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골프에서 리더의 자리에 오른 여성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그들은 모두 뛰어난 커리어를 갖고 있고 이를 위해 수많은 난관과 편견을 극복해야 했다. 그만큼 인내심을 갖고 있고 좋은 멘토를 만나기도 했던 사람들이다.

당연하지만 업계에서 다양성 부족 문제가 없었다면 다양성 부족이라는 말도 없었을 것이다. 이는 나에게 파장을 일으켜볼 영감을 줬다. 이 글이 그 첫 걸음이다.

이제부터 내가 할 얘기는 골프산업에서 열심히 교육받고 일하고 있는 대부분 남성을 모욕하는 것이 아니다. 또 업계 직원 및 관리자의 50%를 여성으로 하자는 것도 아니다.

나는 재능 있고 잔디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이 업계에서 평생직업을 발굴하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인가를 말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장벽을 무너뜨리고 골프산업을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여성은 혈기왕성하게 살아야할 필요가 있고, 끈질기고, 커리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어떤 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그녀가 지나치게 콧대가 높고 지배적인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다. 여전히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은 이와 같은 특성을 가진 남성들은 열심히 일하고 주도적이라고 여겨지지만, 여성은 고집이 세고 일을 어렵게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열정 무장한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신젠타캐나다의 마리 쏜 선임 잔디전문가는 여성이 남성지배적 분야에서 일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쏜은 “자신을 알고, 자신감을 발휘하고, 남성을 상대로 신뢰를 얻고 업계에 참여하는 여성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때로는 두꺼운 얼굴도 필요하고, 내 경우에는 커리어 전반에 걸쳐 지도편달을 해준 멘토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기존 골프장 오너나 경영자들이 자신의 회사에서 여성 리더를 받아들이거나 인정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잠재적 성희롱이나 권력다툼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걱정에 이러한 문제를 아주 쉽게 회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골프산업의 생존과 발전을 원한다면, 이러한 주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팀원들이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우려가 있는 경우, 현재 팀 내 역학관계를 살펴보고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성희롱에 대한 우려가 있으면 왜 걱정하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성희롱에 대한 두려움으로 누군가를 어떤 자리에 앉히는 것이 기피돼선 안된다.

우리는 여성이 우리의 리더십을 타협하지 않아야 함과 동시에 우리의 도덕성을 포기하지 않도록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간동안 가장 두려웠던 점은 내 동료들이 나를 ‘남자와 어울릴 수 없는 사람’으로 보거나, 그들이 내 주변에서 하는 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믿고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 훌륭한 멘토를 갖게 돼 행운이었다.

어떤 남자들은 여성 코스관리자에게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예쁘게 보이는지 알려주고, 독신인지, 전시회에 참석하는지, 누구의 아내인지 묻는다.

또 그녀를 관리자로 고용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는데, 걱정의 원인은 모두 남자에게서 나온 문제 때문이다.


‘일에 올인’ 남녀모두에 반드시 옳은가

골프산업계 많은 사람들은 때때로 우리가 모두 업무에 매달릴 수 있다는데 동의한다. 예전에는 적어도 하루에 12시간씩 일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그렇지 않으면 직업에 대한 열정이 없음을 의미했다.

나는 때때로 남자들이 오랜 노동시간을 도전이라고 보는 반면, 여성은 그들이 어떻게 이러한 노동관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 특히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은 일을 그만두는 것을 택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는 계획, 수락, 협력에 관한 것이다.

골프장 오너나 경영자는 자신이 고용한 사람이 필요한 때 코스에 적합한 일을 하는 것을 신뢰한다. 따라서 적절한 계획아래 일을 하면 어느 한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모두는 의욕적인 코스관리자가 되기 위해 12시간 동안 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브라이어스GC 코스관리자이자 도날다GC 슈퍼인텐던트 폴 홀크의 아내인 재스민 홀크는 “남편과 나는 둘다 이 업계에서 종사하면서 자녀를 갖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고용주, 동료, 가족의 지원을 받아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기 위해 스케쥴을 조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던져질 질문이 될 것이다. 일테면 골프산업의 목표는 무엇일까? 긍정적이고 진보적인 방법으로 이 업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가?

골프산업 발전을 위한 내 목표는 성별에 관계없이 산업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성별에 대한 편견 없이 적합한 사람을 인재로 끌어들일 수 있다.


코스관리자 출발 여성에 멘토 돼줘야

커리어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임을 내 경험을 통해 증언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준 좋은 멘토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를 코스관리자의 일원으로 대해주고 전시회에서도 손을 흔들어주고 같은 자리에 앉게 했다.

언제나 내 질문에 답해줬으며, 내가 단지 여성이어서 그들이 기분 좋았던 것처럼 느끼게 하지도 않았다. 이들은 리더였으며 나는 그들에게 어떻게 해도 충분한 감사를 전할 수 없다.

지원과 멘토링은 코스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힘이 돼 준다. 우리는 이 업계에서 여성을 격려하고 실용적이고 보람된 커리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코스관리자로 들어온 여성을 이전부터 여성의 역할이라 인식돼 온 조경업무에 바로 배치해선 안된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녀는 그 이상의 업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코스관리 세미나, 컨퍼런스나 가까운 골프장에 젊은 여성 코스관리자가 있다면 그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다.

자신을 소개하고 그녀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업계 행사에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은 삶에서 가장 보람 있는 역할 중 하나인 멘토의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코스 상황에 대해 잘 모를 때 동료들에게 자주 할 일을 물었고, 그들은 기꺼이 비슷한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줬다. 이는 내가 계속 묻고 배울 수 있는 용기를 줬다.

당신은 남성이 절대다수인 골프산업에서 젊은 여성이 고립돼 있다고 느끼거나 100% 속해 있다고 느끼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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