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그린키퍼의 겨울나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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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1.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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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지형 잔디 설부병 가장 치명적


그린피복전 트리아졸계 살균제 처리 설부병 예방
정확한 토양분석을 토대로 필요한 양분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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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부병은 춥고 눈 덮인 상태가 지속되는 조건에서 발생하며, 특히 얼지 않은 토양 위에 잔디가 눈으로 덮여 있거나 그린 피복 시에 습한 조건이 지속되면 나타난다.


2. 겨울철 병관리

겨울철 한지형 잔디에 가장 보편적으로 발생하고 치명적인 병은 바로 설부병이다.

설부병은 춥고 눈 덮인 상태가 지속되는 조건에서 발생하며, 특히 얼지 않은 토양 위에 잔디가 눈으로 덮여 있거나 그린 피복 시에 습한 조건이 지속되면 나타난다.

그린 피복시에는 피복 전에 트리아졸계살균제를 처리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

설부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1~2℃의 온도에서 매우 잘 자라는데 적설은 토양을 얼지 않게 하고 서서히 녹음에 따라 상대습도가 높게 되어 최적의 발병 조건을 만든다.

따라서 적설 기간이 길어지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시즌 후반에(겨울 휴면에 들어가기 전) 질소비료를 과다 시용하면 잔디가 눈이 오기 전에 조직이 단단해지지 않아 설부병에 감염되기 쉬워 발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적당한 비료 시용은 설부병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봄에 설부병에 감염된 잔디의 회복을 촉진한다.


3. 장비 및 시설물 관리

장비 사용 빈도가 적은 겨울철에는 시즌 내내 사용했던 모든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여 작동불량인 것은 수리를 하고 부족한 소모품은 구매계획을 세워 적절한 시기에 구매하여 시즌이 시작되어 잔디를 관리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

그래야 작업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동파로 인해 파손될 우려가 있는 관수시설을 처리해야 하고 결빙 예상지역 도로에는 염화칼슘과 적사함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4. 토양분석

직장인은 1~2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몸의 이상 유무를 체크한다. 건강검진을 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진단해 몸에 이상 유무를 체크하여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토양분석은 인체의 건강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과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잔디를 포함 모든 작물은 건강한 생육을 위해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생육에 필요한 수분과 양분을 흡수한다.

지역, 기후, 재배 작물의 종류, 시비관리 등에 따라 토양 내에 존재하는 양분의 종류와 함량은 다양하며, 토성에 따라 수분함량도 다르다.

토양분석은 토양 내에 들어 있는 양분의 종류와 함량을 분석하여 토양 내 양분조건이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의 양분요구도를 충족시키는지를 검토하는데 활용된다.

토양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양분은 시비를 통해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과잉 양분은 시비를 금하거나 줄여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양분조건을 만들어 준다.

이러한 시비관리는 작물생육이 최적화할 수 있는 토양조건을 제공하고, 불필요한 시비를 줄여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토양분석에 의한 과학적 시비관리는 과다한 비료 사용으로 인한 토양 및 수계 오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연간 코스관리 계획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어 골프장 관리비용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토양분석은 잔디를 재배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토양분석은 포장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토양분석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에서 수행되는 분석실험의 모든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시료채취와 채취시료를 잘 혼합해 대표시료를 만드는 일이다.

왜냐하면 시료채취는 넓은 면적의 포장에서 아주 작은 일부만이 채취되지만, 분석용 시료는 전체 포장을 대표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토양 분석결과의 전체 오차 중 분석실험 과정과 시료채취 오차를 분석하면 분석오차는 15~20%에 불과하고 80~85%의 오차가 토양시료 채취과정에서 발생되므로 토양분석에서 토양시료의 채취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정확한 토양시료 채취는 모든 분석과정 중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토양분석을 위한 대표시료는 대상 포장의 여러 지점에서 조금씩 채취한 토양을 잘 혼합하여 만든 혼합시료를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토양시료 채취시기는 시비 후 15~30일이 경과된 후에 채취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비 후 얼마 되지 않아 토양 시료를 채취하면 시비한 비료성분이 분석되어 평소 토양에 들어있는 양분함량보다 분석결과가 높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5. 제설작업

동계기간 영업을 위해서는 제설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지만, 무리한 제설작업은 잔디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손상은 이듬해 봄에 그린업이 되지 않아 잔디뗏장으로 보식을 해야하는 심각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년에 비해 눈이 자주 그리고 많이 내려 힘든 겨울을 보낸 이듬해 봄철에 방문한 몇 개 골프장에서 무리한 제설작업에 의한 잔디피해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골프장 제설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유념해야 할 것은 잔디는 겨울에 휴면에 들어가지만 제설작업으로 인해 생장점(Crown)이 손상되면 봄에 그린업이 되지 않고 고사된다는 것이다.

제설 작업시 잔디밭 표면의 눈을 너무 완벽하게 제거하려다 보면 생장점이 손상되므로 잔설이 어느 정도 남을 정도로 제설하는 것이 제설작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제설작업에 의한 피해는 잔디 줄기나 관부, 잎 등이 심하게 마모된 흔적으로 인해 동해에 의한 피해와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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