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골프장 무기명 회원권 문제는 없을까?
[진단] 골프장 무기명 회원권 문제는 없을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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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0개 평균 4억9193만원
일반 회원권 시세 대비 4배 수준

종목별 68% 상승·38% 하락 ‘극과극’
비공개 모집·전략부재 등 문제점 내포
정보 미흡한 소비자 막연한 선택 많아


올 들어 회원권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내부 흐름 보다는 전반적 외부여건이 긍정적으로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빅데이터와 AI 등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 주력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세에 들어감에 따라 자산시장 내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픽이 골프장이나 리조트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는 사회간접자본들의 투자가 굵직한 지역 교통망을 추가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자 북핵리스크에 대한 악재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급등한 반도체와 정유, 석유화학 등의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졌다.

작년 말 대대적인 임원인사와 사업개편 및 확장으로 업무에 필요한 회원권들을 부가적으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력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골프접대 외에도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와는 달리 임원 위주로 사용하는 기명 회원권 보다는 임직원이 함께 사용 가능한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기명 회원권은 애초 골프장들이 매출감소를 우려해 발행 자체에도 미온적 입장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밀려드는 회원권 반환을 대처하고자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대한의 요구조건을 절충해 개체수가 증가하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회원권 시세의 하락이나 회원들 반발을 우려해 공개적 분양을 쉬쉬해 왔다. 나아가 확정적인 상품이라기보다는 분양시점의 여건에 따라 금액이나 혜택이 각양각색이어서 시세는 물론이고 현황 자체도 데이터화하기가 상당히 힘든 기현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에 에이스회원권은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무기명 회원권의 빅데이터를 취합해 통계를 내 보았다.

이는 막연하게 바이럴 마케팅에 의존하던 무기명 회원권 시장에 대한 파급력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8년 1월12일 기준) 무기명 회원권으로 분양이나 시중 매매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개체 수는 약 110 개로 확인이 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가는 4억9193만원으로 최초 분양보증금에 비해 4.1% 가량 상승했다.

또 일반 회원권 평균가에 비하면 약 4.3배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금액대가 형성되어 있다.

게다가 가장 높은 상승을 기록한 T골프장 회원권은 출시한지 2년여 만에 68.4% 상승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L골프장의 고가 무기명으로 -38.3%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약화된 일반 회원권에 비하면 초고가 위치에 속하는 종목으로서 무기명 회원권은 그 편차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확대 해석하면 회원권 시장의 부정적인 면만 인식하던 바와는 달리 무기명 회원권시장이 부지불식간에 개별시장으로 진화했고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다수가 몰랐던 놀라운 상황으로 인식될 여지가 충분하다.

반면 골프업계의 기사회생에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중인 무기명 회원권이라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역시나 골프장들의 비공개 원칙과 장기적인 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대게는 개별 운영사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도 상품성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없기에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당연히 희소성이 높은 종목들은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고 수요도 활발하지만, 자칫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막연한 선택기준으로는 낙폭이 큰 종목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

나아가 당연히 환급성도 일반회원권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가가 발생하기도 한다.

필자가 골프장들의 회원권 상품구성 컨설팅을 하다 보면 명확한 데이터와 자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골프장에 대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대부분 오너 중심의 폐쇄적 경영을 원칙을 따르다 보니 자사에 긍정적인 분석 이외의 목소리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간혹 소비자들도 거금을 투자해 구입하는 회원권을 잘못된 인식이나 기준으로 물건을 놓치거나 자산관리 측면에서 곤혹을 치루는 경우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지만, 이후부터라도 회원권 정보에 대한 보다 명확한 규정과 운영원칙이 있어야 하겠고 소비자들도 보다 면밀한 선택기준과 정보를 바탕으로 상품성 파악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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