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주목
대우건설 인수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주목
  • 이계윤
  • 승인 2018.02.1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카이밸리CC·골프단 등 운영
작년부터 KLPGA 회장도 맡아
호반베르디움 아파트로도 유명


96-3-호반김상열회장.jpg
김상열 호반그룹·여주 스카이밸리CC 회장은 현재 KLPGA 회장직도 맡고 있다.


스카이밸리CC를 보유하고 있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함에 따라 김상열 회장(57) 회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 KLPGA 회장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 1989년 광주에서 자본금 1억원으로 창업한 호반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13위에 오른 건설사다.

그동안 주택사업을 축으로 스카이밸리 골프장과 KBC광주방송 등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반면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다.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표현이 나오는 이유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창업주 김상열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를 6년 만에 마칠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이후 조선대학교를 나와 중소건설사에 입사를 했으나 사업에 대한 욕심이 커 1989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직원 5명 자본금 1억원으로 임대주택 사업을 시작했다.

호반건설의 이력을 보면 ‘위기=기회’라는 격언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케 한다. IMF 위기 때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사세를 확장했다. 2002년 호반건설은 천안, 대전, 울산, 전주 등에서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기록하며 지역 건설사에서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이 기세를 몰아 호반건설은 2005년 주택시장의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도 출시했다.

호반건설이 현재의 모습처럼 퀀텀 점프할 수 있었던 계기는 2008년 금융위기였다. 당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 알짜 부지를 매각했고 인천 청라, 고양 삼송,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 부지를 호반건설이 사들였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다음 사업에 착수하지 않는 등 리스크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춰왔다.

호반건설은 몇년 전부터 M&A 시장의 단골로 등장하며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전략적인 M&A를 꾀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호반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약 4500억원이고, 유동자산은 1조1300억원 정도다.

호반건설은 2016년에 울트라건설을 208억원에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제주 중문단지 퍼시픽랜드도 사들였다.

김 회장은 또 골프 애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호반건설 골프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3월 KLPGA 13대 회장으로도 취임했다.

2001년 스카이밸리CC(여주 36홀), 2010년 하와이 와이켈레CC(호놀롤루 18홀)등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 등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다가 막판에 결실을 맺지 못한 바 있다. 리솜리조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무조건 공격적으로 기업을 사들이기 보다는 철저하게 판단하는 보수적인 M&A 전략을 꾀하고 있어 실제 인수로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다”면서 “대우건설 인수로 단숨에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할 수는 상황이 됐지만, 실제 인수까지는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