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지속·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극한기후 발생 빈번
온난화 지속·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극한기후 발생 빈번
  • 이주현
  • 승인 2018.02.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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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GIS 골프코스관리 심포지엄] 기후변화에 따른 잔디 환경 스트레스 대응 전략

기후변화 따라 코스관리 환경도 변화
병·잡초·해충 등 방제전략 수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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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KGIS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코스관리에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기후변화와 골프코스 관리 이슈를 주제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2018 KGIS에서는 최근 코스관리에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기후변화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전성우 교수(고려대), 심규열 소장(한국잔디연구소)이 발제강연에 나섰으며 김기선 교수(서울대), 최준수 교수(단국대), 현해남 교수(제주대), 최우근 이사(동훈힐마루CC)가 패널로 나서 토론과 참가자 질의응답을 통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발제강연 1] 기후 변화에 따른 날씨 변화 추이 및 전망
- 전성우(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기후변화가 골프코스관리의 중요한 이슈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및 국내 기후변화 추이와 그에 따른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세계 기후 상황은 ▲온난화 지속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극한기후 발생 강도 증가 ▲이로 인한 피해 확대 및 위험 증폭 등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온난화는 전 지구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농도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온 및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각 국가들이 실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수 실현되더라도 금세기말 지구평균기온 1.8도, 해수면 48cm 상승이 예상된다.

또 하나의 기후문제로 극한기후 발생이 증가하고 그 강도도 높아지면서 폭염, 홍수, 폭풍, 연안침식 등에 의해 인명·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자연환경도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UN산하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 발표에 따르면 2015년은 기록 이후 가장 따뜻한 해였으며,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각종 재해로 총 2만3000명이 숨지고 약 1억명이 재해 영향을 받았다.

또 2016년 이후에도 동아시아 한파 및 미국 폭설, 인도·태국·미국 등 폭염, 인도·중동지역 가뭄, 미국·일본·중국 폭우 등 다양한 극한기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30년간(1981~2010) 남한 45개, 북한 27개 지점을 선정해 기후변화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2도 상승했으며 특히 가을·겨울철에 더 많이 증가했다.

연평균 강수량은 1162.3mm로 여름(655.5mm)에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남한이 1307.7mm로 북한(919.7mm)보다 높았다.

이상기후는 남북한 모두 이상고온, 호우, 이상저온, 태풍 등으로 인한 영향이 있었으며 특히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2016년 연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1도 높아 1973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볼 때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기까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RCP 8.5 시나리오(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로 갈 경우)에서 21세기 후반기 연평균 기온은 16.7도 정도로 현재 제주도 남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한반도 기온 상승폭은 전지구 상승 경향의 1.2배, 동아시아 지역 평균의 1.4배 수준이며, 일 최저·최고 기온 모두 상승하고 일교차는 지금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강수량은 21세기 후반기에 RCP 4.5 시나리오(온실가스 저감정책 실현) 기준 1348.1mm, RCP 8.5 시나리오 기준 1366.9mm로 지금보다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현재 연 7.3일 수준에서 21세기 후반기에 RCP 4.5의 경우 13.1일, RCP 8.5의 경우 30.2일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야일수(일 최저기온 25도 이상)도 현재 연 2.8일 수준에서 21세기 수반기에 RCP 4.5의 경우 13.6일, RCP 8.5의 경우 37.2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우일수(일 강수량 80mm 이상)는 현재 2.0일에서 두 시나리오에서 모두 21세기 후반기에 2.8일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제강연 2] 기후 변화에 따른 코스관리 이슈
-심규열(한국잔디연구소 소장)

코스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요인으로는 크게 기온, 물, 일조량을 들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이 세 요인이 변화하면서 이상고온, 폭우, 가뭄, 이상저온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잔디 병·해충·잡초 등에 대한 피해 유형도 달라져 코스관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최근 수년간 전국 및 지역적으로 매년 나타나고 있는 가뭄은 건조에 따른 드라이스팟과 썸머패취, 페어리링, 굼벵이 등 뿌리관련 병해충 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

또 강수량 부족으로 물 부족 현상이 증가하면서 코스관리에 필요한 물 사용요금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는 특히 제주지역과 한지형잔디 식재 골프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보다 점점 더 불규칙하게 나타나고 있는 폭우는 코스 토양에 수분 과다로 뿌리호흡 및 생육 불량 등을 일으키는 습윤위조 현상을 발생시키고, 각종 뿌리 기능장해를 일으키고 있다. 또 피시움마름병, 브라운패취, 조류 등의 병 발생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고온은 한지형잔디 골프장에 이종잔디 침입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난지형잔디보다 더위에 약한 한지형잔디는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쇠퇴현상을 보이고, 이에 따라 켄터키블루그래스 내 조이시아 침입, 조이시아 내 자생 버뮤다그래스 우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동절기 한파나 시기에 맞지 않는 이상저온 현상은 동해 및 냉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난지형잔디의 동해와 이른 봄 냉해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각종 해충 및 잡초 발생 패턴도 바뀌고 있다. 해충의 경우 온난화 영향으로 잔디밤나방, 잔디포충나방 등 나방류가 대발생해 세대수, 생존율, 발생속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 폭설은 굼벵이의 월동율을 증가시켜 풍뎅이류 대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외래해충 침입도 문제가 돼 잔디왕바구미가 나타나고 멸강나방의 국내 월동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잡초는 새포아풀의 경우 발생압이 넓어지고 증가하고 있으며, 바랭이는 발생·발아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초제 살포 적기 결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라 코스관리환경도 바뀌면서 다양한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먼저 병·잡초·해충 발생의 변화로 코스관리자들은 관리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각 변화에 따른 관리방법 및 자재 수정, 잔디 초종 및 품종 교체 등으로 인해 관리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물 부족 현상 심화에 따른 문제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심포지엄 Q&A

Q. 남부지역 골프장으로 현재 한지형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를 페어웨이에 식재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관리가 어려워져 한국잔디로 초종 변경을 고려중이다.

-현해남: 남부지역이라 해도 기후를 세분화하면 한지형잔디를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전문가에게 재배기술 컨설팅을 받는다면 초종변경 없이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있으며, 관리상 가장 큰 문제는 관수가 될 것이다.

-최우근: 지역을 고려했을 때 초종 변경을 고려하는 주원인이 썸머패취나 드라이스팟으로 판단된다. 초종 변경에는 많은 자원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에 먼저 피해에 대한 해결 노력 후 교체를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 생각된다.


Q. 한국잔디에 색상을 더하기 위해 착색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가 없나?

-최준수: 최근 많이 사용되는 착색제들은 대부분 잔디에 안전하게 개발됐다. 이러한 제품을 골라 사용한다면 안 쓸 이유가 없다고 본다. 다만 잔디 상태에 맞춰 사용하는 것은 기본 전제라 하겠다.


Q. 토양에 수분이 있어도 잔디 잎이 마르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심규열: 에어레이션 및 버티컷 등이 필요하고 계면활성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핵심은 배수다. 코스 배수력을 키우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어렵다.

-현해남: 잔디 잎 마른 부분은 잘라내고 증발산량을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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