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골프장을 다녀 보면서 그린은 좋은데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는 생육이 불량하고 밀도가 떨어지고 병 발생이 많은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시비를 적게 하는 골프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매년 관리를 하면서 잔디생육이 조금씩 떨어지다 보니 생육이 나빠지는 것에 둔감해지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잡초방제를 제초제에만 의지하면서 관리를 하다 보니 봄에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제초제 영향을 많아 받아 생육이 떨어진 경우도 있지만 금년은 중부 지방에 봄부터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물 부족인 골프장이 많았다.
이렇게 물이 부족하게 되면 라지패취 같은 병 발생은 적어지지만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는 수분 공급이 균일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부분적인 건조 증상이 나타나고 시비를 해도 토양 속 수분의 불균형으로 비료의 효과가 떨어지고 얼룩이 지기 쉽다.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모잉 패턴(mowing pattern)을 바꾼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중지·야지)예초시 잔디문양을 내기위해 같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예초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잔디결(mowimg pattern)이 생겨나 순결(잔디를 깎는 방향)과 역결(깎는 반대방향) 방향으로 잔디는 누워서 자라고 있다.
이렇게 모잉 패턴으로 잔디가 눕게 되면 잔디 밀도는 적고 대취 축적이 쉽고 골프 플레이에도 잔디의 순결과 역결에 따라 샷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잔디문양을 없애는 깎기 작업만 해도 잔디줄기와 잎이 세워지기 때문에 밀도가 좋아진다.
예초작업을 하면 잎 광합성을 위한 잎 면적이 줄어들어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 잎 면적을 확보 하려고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잔디결을 없애는 예초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2)예초의 간격을 줄인다.
잦은 예초는 잔디의 밀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지금이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의 생육이 가장 좋을 시기다.
예초 간격이 길면 1회 예초시 지상부의 잘려지는 면적이 많아지며 이렇게 되면 지하부의 양분 흡수에도 영향이 있으므로 지상부의 예초량은 예고의 1/3이상 잘려지지 않도록 하며 지금과 같은 생육적기에는 주 3회 이상 예초를 한다.
(3)밀도를 높이기 위해 유기 함유된 비료를 충분히 준다.
고온다습한 기온에서 난지형 잔디는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또한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면 웃자라기도 한다. 이 시기에 시비를 하면 깎기 작업을 한 다음 예초물 정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비는 우기가 지난 다음에 고온기에 많은 질소량 보다는 N P K=1:1:1 비율로 질소기준 2.5∼3g/㎡ 시비한다. 인산이 충분히 함유된 비료가 좋다. 또한 유기가 함유된 비료는 효과가 오래간다.
잔디가 밀도가 높아지면 잡초의 침입도 적어지고 잡초의 발생도 작다. 또한 잦은 예초는 잔디의 질감도 섬세해지고 볼 라이도 좋아진다. 그리고 밀도가 좋은 잔디는 예초시 예고 차이에 의해 Fairway, Rough, Apron, Green collar 선형 구분이 분명해 코스의 잔디 세팅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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