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골프엔지니어링-골든비치CC, 기능 + 미학 꽃무늬 물골 호평
대정골프엔지니어링-골든비치CC, 기능 + 미학 꽃무늬 물골 호평
  • 이주현
  • 승인 2018.03.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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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향상 위한 맨홀 주변 물골 커팅
꽃·나뭇잎 모양 변신 골퍼들 “예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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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관리는 기능과 미학 사이의 균형’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아름다움만 추구하면 품질은 나빠지고 관리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품질과 관리용이성만 추구하면 멋없는 코스가 되기 십상이라는 뜻이다.

페어웨이를 아름답게 수놓는 예지 패턴이 있지만 계속 그렇게만 깎으면 잔디 생육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린 주변에 멋진 조경수목을 식재하고 싶지만 그늘로 인한 일조량 부족과 공기흐름 방해를 걱정해야 한다.

이처럼 코스관리는 기능과 미학 사이에서 가장 균형 있는 절충점을 찾는 고민의 연속이다. 어느 한쪽을 취하면 다른 쪽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국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가 있다.

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설해원 골든비치CC를 라운드 하다보면 코스 내 맨홀에서 특별한 것을 볼 수 있다. 맨홀을 중심으로 한 송이 꽃이나 나뭇잎 모양 등으로 그려진 물골이 그것이다. 이는 골든비치 코스를 관리하고 있는 (주)대정골프엔지니어링(대표이사 민규영/이하 대정)의 작품이다.

이 물골은 단순히 보기 좋기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다. 대정은 코스관리를 맡고 있는 골프장에 여름철 우기 그린 및 코스로 유입되는 표면수를 일차적으로 잡기 위해 그린 주변, 페어웨이 라인, 티잉그라운드 사면 등에 물골 커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맨홀 주변은 수분이 정체돼 배수

불량으로 잔디피해를 입기 쉽고, 땅이 질퍽해져 플레이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맨홀 주변 물골 커팅을 적극 시행 중이다.

대정 코스팀도 처음엔 단순하게 선을 긋는 수준으로 물골을 냈다. 배수 기능은 좋아졌지만 물골로 라운드에 불편을 겪은 골퍼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컴플레인 때문에 코스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골을 포기하긴 싫었다. 여기서 물골에 모양을 넣는 아이디어가 탄생한 것이다. 맨홀 주변에 꽃 모양, 나뭇잎 모양 물골을 그려 넣자 골퍼들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불만을 제기하던 골퍼들은 걸음을 멈추고 물골 무늬를 감상하고 있으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골퍼도 생겨났다. 골프장 측도 고객들의 칭찬이 이어지면서 소통도 더 활발해져 반기고 있다.

이처럼 대정의 아이디어로 골든비치에 그려진 물골 무늬는 배수 기능 향상과 코스 미관을 양립한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 대정은 전국 25개 골프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골든비치 코스관리를 맡고 있다. 골든비치는 한국 10대 골프장 6회 연속 선정, 잔디품질평가 6년 연속 전국 1위, 친환경 골프장 선정 등 명문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