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식의 코스관리 노트 (10)] 월동 앞둔 가을잔디 시비량 늘려야
[노경식의 코스관리 노트 (10)] 월동 앞둔 가을잔디 시비량 늘려야
  • 민경준
  • 승인 2014.10.10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 아침저녁 기온은 선선하고 한낮 햇빛은 눈이 부실 정로로 밝은 연중 최고의 골프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었다.
금년 중부지방은 기후가 좋아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아주 양호한 잔디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에서 빠른 그린잔디의 갱신으로 인한 생육스트레스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잔디 관리는 가을이 시작이다. 충분히 양분을 가지고 휴면에 들게 되면 새봄 그린업이 빠르게 되고 봄 저온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이 좋아진다.
우선 벤트그래스 한지형 잔디 가을 관리에서 특히 주의 할 내용이다. 갱신이 끝나고 빠른 잔디 회복을 위해 많은 질소량을 시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줄기가 적어지고 한줄기당 잎 면적이 많고 잎의 폭이 넓어지게 되므로 속효성 질소량을 많이 주지 않는다.
많은 질소량을 시비하게 되면 새순이 나오기보다는 기존에 나온 새순의 잎 생육을 촉진시켜 잎 면적이 넓어지게 되고 잎 면적이 넓어지고 한 줄기 당 잎 수가 많아지게 되면 줄기가 굵어져 밀도를 높이기 어려워진다.
질소량은 소량씩 나누어 준다(10일에 1g/㎡:순성분량) 인산과 가리는 1회 시비량이 많아도 좋다. 갱신작업이 많은 골프장의 잔디의 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갱신 스트레스에 갱신후 관수량과 질소량이 많아지게 되므로 밀도는 낮고 줄기는 굵어지고 퍼팅 퀄리티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보통 갱신은 잔디의 생육이 좋은 상태에서 실시하겠지만 여름에 고온기 잔디 생육이 회복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는 코스는 질소량을 많이 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코어링 부분의 잎이 커지고 다른 부분과 생육의 차이도 커져 코어링 구멍마다 초록색 점이 남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생육이 좋은 상태에서 갱신을 하고 생육 차이를 적게 하기 위해서는 코어링 또는 버티컬 작업을 하기 5∼7일 전에 시비를 해 줄 필요가 있다.
페어웨이 가을 시비는 골프장마다 차이가 많다. 잔디의 생육상태, 기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잔디의 생육에 맞는 시비가 필요하다.
생육이 좋으면 양을 줄이고 생육이 나쁘면 늘리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잔디의 생리에 맞는 시비가 필요하다.
한지형 잔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육기간이 길고 동해 염려가 적은데다 봄 그린업 때 병발생의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잔디 시비에 한번쯤은 다음 사항을 고려 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잔디의 활력이 있는 상태에서 시비한다. 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비 하면 효과가 적어진다. 어느 정도 생육이 되고 있을 때 시비한다.
■둘째, 최저 기온이 15℃ 될 때 까지 시비한다. 너무 늦어지면 비료효과가 떨어진다.
■셋째, 토양 수분이 충분한 상태에서 시비를 한다. 비가 온 다음 또는 충분히 관수를 한 다음에 시비한다. 가을에는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고 아침저녁 온도가 낮아서 생육이 떨어지는데 관리자는 토양 속 수분함량에 소홀하게 되어 시비 후 얼룩이 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넷째, 가을 비료는 질소량을 1회당 최저 3g/㎡ 이상으로 한다. 질소량을 줄이게 되면 효율이 나빠진다. 또한 다음해 잔디 예초 횟수를 줄이고 봄 그린업 스타트를 잘하기 위해서는 가을 시비량을 늘려 주면 효과가 좋다. 시비량이 너무 많아지게 되면 봄 춘고병 발생이 늘어난다.
식물이나 동물이나 월동 휴면을 하는 생물은 충분한 양분을 섭취하고 월동을 하여야만 봄 활동이 좋아질 것이다. 관리자도 동계기간 충분한 휴식과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을 잔디를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
노경식1.jpg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