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Mounds)
마운드와 경사는 페어웨이 낙구 지역에도 역시 중요하다. 불완전한 티 샷에 비해 제대로 떨어진 샷에 보상 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페어웨이를 만들려는 의도라면, 낙구 지역에 큰 마운드나 경사를 만들어 내리막 경사 위에 떨어지는 볼이 더 먼 거리를 굴러가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과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마운드 뒤쪽 페어웨이를 다른 부분보다 건조한 상태로 유지한다. 이와 같은 설계 특성은 캐나다, 온타리오 칼레돈의 데블스 페인트브러시(아일랜드 링크형의 코스)에서 이용하였는데, 평범한 드라이브에 또 하나의 재미를 추가하고 있다.
해저드로 만든 마운드를 넘기고 싶을 경우 골퍼는 클럽 선택을 현명하게 해야 할 경우가 자주 있다. 티 샷과 롱 아이언 어프로치 때, 또는 바람이 많은 지역에서 높은 마운드는 굉장히 부담이 되는 해저드가 될 수 있다.
그런 마운드에서는 볼을 바람이 부는 공중으로 충분히 높이 띄워 마운드를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운드를 넘지 못한 볼은 다음 플레이 조건이 아주 나빠지므로 심하게 벌을 받는다.
그러한 마운드가 특징인 몇 개 홀을 예로 들면,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글렌이글스(Gleneagles), 뮤어필드(Muirfield), 프레스트윅(Prestwick), 로열세인트죠지스(Royal St. Georges), 라힌치(Lahinch)의 홀들과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데블스 페인트브러시(Devil’s Paintbrush) 등이 있다. 그러한 해저드는 굴곡이 심한 지역이나 산악 지대, 특히 바람이 변수가 되는 곳에 가장 알맞다.
마운드의 한 가지 남은 기능은 골퍼가 의도한 목표 지점을 명확히 볼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골퍼들은 자기가 친 볼이 어디에 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많으며, 볼이 보이지 않아 찾지 못할까 내심 걱정한다. 또 이들은 볼을 잘 쳤는데도 좋은 위치에 가있지 못하면 매우 언짢아 한다.
골프코스 설계자는 골퍼들의 그러한 정서를 잘 활용하며, 홀에 미묘한 반응을 보일 듯한 특징을 만들어 골퍼들의 집중력을 시험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환영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
마운드나 산등성이에 막혀 골프홀의 일부만 보이는 경우, 플레이어는 종종 골프 스윙을 하는 동안 헤드업을 하거나 긴장하거나 주춤거리게 된다.
시야를 가리는 마운드의 가장 극단적 예는 블라인드 홀(blind hole)이다. 오늘날 대부분 설계자들은 블라인드 홀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그런 홀의 설계를 꺼린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블라인드 홀은 골퍼들의 능력을 시험하는데 적합하며, 골퍼들은 거기서 알맞은 샷을 선택하고 시각정보의 도움 없이 선택한 샷을 하여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절제해서 이용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블라인드 샷의 한가지 변형은 고의로 티 블록의 앞 부분이 목표 지역의 시야를 가려서, 핸디가 없는 골퍼들이 플레이하기가 좀 까다롭도록 티의 뒷부분을 설계하는 방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어필드(Muirfield), 프레스트윅(Prestwick), 라힌치(Lahinch), 로열트룬(Royal Troon), 그리고 그 밖의 몇 개의 코스들은 완전히 블라인드 샷을 해야 할 홀들이 있다.
이 홀들은 주로 샷의 만족을 지연시키고(볼 낙하 위치를 늦게 보기 때문, 물론 잘 친 볼에는 만족함), 기대를 증폭시키기(얼마나 멀리 좋은 곳에 떨어졌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기억에 남는 샷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완벽하게 친 듯한데 결과를 몇 분 뒤에라야 보게 되는 샷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이 ‘숨기기(hiding)’ 기법은 유럽형 해안 모래땅(links land) 골프코스에 가장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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