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일부룰 개정 내년부터 시행
벙커에서 클럽이 모래에 닿아도 무벌타
그린 깃대 꽂힌 상태서 플레이해도 무관
내년 1월1일부터 OB가 발생하더라도 볼이 나간 지점 근처 페어웨이에서 플레이를 하면된다. 한국과 일본 골프장의 효율성(?) 높은 OB 특설티 방식은 이제 더 이상 눈총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아니 이제는 OB티가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겠다.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새로운 골프 규칙을 확정했다.
양대 기구는 “모든 골퍼의 이해와 적용을 쉽게 하고 새로 골프를 접하는 사람들이 경기를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도록 쉽고 편리해진 골프 규칙으로 개선했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된 규칙 중에서 대한골프협회가 요약한 주요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드롭 절차-구제를 받을 때(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또는 페널티 구역), 앞으로는 무릎 높이에서 드롭하게 된다. 이는 드롭절차에 일관성과 단순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무작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구제시 구역측정-상황에 따라 구제 구역을 일정하게 설정하기 위해 골프백에서 가장 긴 클럽(퍼터 제외)으로 한 클럽 길이 또는 두 클럽 길이로 측정하게 된다.
▲투 터치 페널티 삭제-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우연히 두번 이상 볼을 친 경우 벌타가 없다. 단순히 볼을 치기 위한 것으로 간주해 한번의 스트로크로 간주된다.
▲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즈(OB)-볼이 분실되었거나 OB가 난 경우 2벌타를 받고 드롭(가까운 페어웨이 구역 포함)하게 하는 로컬 룰을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골프 규칙에서는 명백한 OB는 친 지점에서 잠정구를 치게 한다. 무조건 앞에 나가서 치는 것은 아니다.
이 룰은 플레이어가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받고 돌아가야 하는 상황일 때 경기 속도 지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로컬 룰은 프로 또는 엘리트 경기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움직인 볼’ 페널티 삭제 및 감소-퍼팅 그린 위에서 또는 볼을 찾을 때 우연히 볼이 움직인 경우 더 이상 벌타가 없다. 또한 플레이어가 ‘사실상 확실히’ 공을 움직이지 않는 한 그에 대한 책임은 없다.
▲완화된 퍼팅 그린 규칙-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된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를 맞춘 경우 벌타가 없다. 플레이어들은 깃대를 제거하거나 시중들지 않고 퍼트 할 수 있다.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 그리고 퍼팅 그린 위에 기타 손상도 수리할 수 있다. 또한 퍼트 라인을 접촉해도 벌타는 없다.
▲‘페널티 구역(현재 워터 해저드)’ 규칙 완화-적색과 황색으로 표시된 페널티 구역은 사막, 정글, 용암 바위 등을 포함할 수 있고 물이 있는 구역도 포함된다.
해저드 구역은 내년부터는 패널티 구역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또 뒤로 돌아가야 치는 노란색 말뚝 보다 옆에서 칠 수 있는 빨간색 말뚝이 더 많이 사용된다.
또한 루스 임페디먼트를 움직이거나 또는 페널티 구역 안에 지면 또는 물에 접촉하는 것도 벌이 없다.
▲벙커 규칙 완화-벙커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를 움직이거나 손이나 클럽으로 모래를 접촉해도 더 이상 벌타가 없다.
하지만 벙커에서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면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나올 수 있다.
▲플레이어 진실성-지점, 위치, 라인, 구역 또는 거리를 추정하거나 측정할 때 플레이어의 ‘합리적인 판단’은 비디오를 통해 나중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 줄지라도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리고 볼을 확인하거나 또는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어 올릴 때 알려야 하는 의무가 삭제됐다.
▲경기 속도 촉진-볼을 찾는 시간 단축(5분에서 3분으로).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레디 골프’ 적극 장려,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하는데 40초를 넘지 않게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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