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위해 작고 강한 멀티플레이어 돼야
생존위해 작고 강한 멀티플레이어 돼야
  • 이주현
  • 승인 2018.04.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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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설계의 미래는 (2)
 
 
쿠어&크렌쇼, 톰 도악과 같이 요즘 각광받는 골프코스 설계가들은 앞으로 혼자서 코스를 설계하는 시대는 저물 것이라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영향 받은 젊은 설계가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들 역시 비슷하다. 혼자보다는 복수의 설계가가 한 코스를 두고 함께 일하고, 설계뿐만 아니라 건설·경영·환경 등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설계가도 건설현장 경험 풍부해야
 
테네시주에 위치한 스위튼코브CC를 태드 킹스와 함께 설계한 롭 콜린스는 이 코스 설계로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콜린스는 “나는 설계가가 건설 과정에 더 많이 관여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 직업에 어떻게 뛰어들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가능한 많은 건설 현장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특히 설계가에게도 멀티태스킹을 요구하는 흐름을 볼 때, 장비 운용을 포함한 모든 경험은 유용하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시지는 톰 도악, 빌 쿠어, 길 핸스 등에게서 훈련받은 젊은 코스설계가들에게 전파됐으며, 이제 스승을 벗어나 한 사람의 코스설계가로서 그들만의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올랜도 윈터파크CC에서 키스 렙과 함께 일한 라일리 존스는 “많은 직원을 둔 큰 설계회사는 구시대 유물이 될 것이며, 더 작고 부티크 같은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 본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은 종이, 연필, 프린터, 사무실 직원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어스, 스마트폰 앱, 드론, 온라인 정보 접근성 등과 같은 기술과 도구는 한 사람의 손에 많은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역설적으로 컴퓨터로 코스를 설계하는 일이 흔해짐에 따라 오히려 클라이언트는 수작업 계획이나 도면을 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작업 설계도는 더 개성 있고, 진짜 같고, 진정한 설계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만들어진 설계도는 완벽해보이나 영혼 없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제로 우리는 오늘날 컴퓨터로 설계한 코스의 부정적인 결과들을 보기 시작했다.
 
 
코스 지속가능성 더욱 중요해져
 
키스 렙은 기술 및 환경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과학적 데이터가 기후 변화 관리 및 정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침에 따라, 코스설계가는 환경 영향을 줄이고 천연자원을 보호하면서 전략적이고 경기성 있는 코스를 설계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설계는 코스부지에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강제하는 것이 아닌, 민감한 지역에 대한 침입을 최소화하는 지역 또는 동선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는 “코스설계가는 잔디와 수목 종을 선택할 때 현재 기후 요인을 고려해야 할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트렌드도 생각해야 한다. 이를 감안했을 때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실현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환경적 지속가능성도 향상시키는 코스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 회사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다. 또 이러한 회사들은 설계+건설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명 선수 이름 딴 설계사 부정적
 
또 다른 젊은 코스설계가인 예거 코비치는 앞으로의 미래가 그들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일하는 방식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설계-조형 모델은 계속 번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만들어진 최고의 코스 중 다수는 이러한 설계 철학의 산물이었다. 그리고 나는 요즘처럼 현장에서 재미있는 골프를 만들어 내는 불도저와 굴삭기에 앉아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립 데이비스와 함께 일하고 있는 콜튼 크레이그도 이 점을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1990년대 본 것과 같은 골프 개발 붐은 없을 가능성이 높고, PGA투어 유명선수들은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것이므로 그들이 자신의 설계회사를 만들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쿠어&크렌쇼와 비슷한 파트너십은 있을 것 같지만 현재 니클라우스, 파머, 플레이어와 같이 업계를 주도하는 ‘로리 맥길로이 시그니처 골프디자인’과 같은 회사는 있을 것이라 확신하진 않는다.
 
길 핸스는 올림픽 코스 설계를 따냄으로써 부티크 스타일의 설계회사가 미래임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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