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링크스 골프코스 2100년엔 바닷속으로
영국 링크스 골프코스 2100년엔 바닷속으로
  • 이주현
  • 승인 2018.04.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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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환경단체 기후변화 경고
해안 침식 막기 위한 모금 등
일부 골프장 심각하게 인식

골퍼들의 로망인 영국의 멋진 링크스 코스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골프장이 도산하는 것이 아닌 물속으로 잠겨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골프산업 전문매체 더골프비즈니스는 환경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로 인해 1세기 안으로 모든 영국 링크스 코스들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력 환경단체인 The Climate Coalition은 해수면의 소폭 상승으로 인해 골프코스가 예기지 않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 앤드류스를 비롯해 로열 트룬 같은 오픈 챔피언십 코스들이 2100년쯤이면 물 아래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영국에서 가장 습했던 7년 중 6년이 2000년 이후 기록돼 골프장이 바다 속으로 무너질 것이라 예측했다.

또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가 사랑하는 스포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극단적 날씨가 골프 참여와 수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위협에 대한 대비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455년 역사의 몬트로즈 골프링크스는 25년간 진행된 해안침식에 따라 시사이드홀 3곳에 대한 사석 공사를 위해 500만파운드(약 75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가능성을 조사한 바 있다.

이 골프장 크리스 커닌 이사는 “해수면이 오르고 해안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아무데도 갈 곳이 없다.

기후변화는 종종 내일의 문제로 보이나, 이미 우리 코스를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태풍으로 며칠 만에 5~10m를 잃을 수 있으며, 그러한 기상이변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6~17년 사이 글래스코 지역 내 골프장들의 경기시간이 10년 전보다 20% 줄었다고 주장했다.

BBC 골프기자 이안 카터는 “이번 조사 결과는 골프 당국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코스 길이가 길어지고 있는 현재 트렌드 유지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는 셈이어서 비거리 제한을 위한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고서는 스코틀랜드 코스 6곳 중 1곳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식 위험이 가장 큰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R&A 코스관리이사 스티브 아이작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골프가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 받는다고 생각하며, 여러 문제로 그것을 느끼고 있다. 미래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프리스틀리 국제 기후센터 소장인 리즈대학 피어스 포스터 교수는 “기후변화는 골프발상지의 역사적인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해수면이 1m 이상 올라갈 것이고, 극도로 습한 겨울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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