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코스설계에 인공지능 프로그램까지
가상현실 코스설계에 인공지능 프로그램까지
  • 이주현
  • 승인 2018.05.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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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A-골프코스 설계의 미래는 (4)

골프코스 설계의 미래를 논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퍼즐 하나는 기술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기술 발전은 업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오늘날 많은 기교들이 셰이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컴퓨터로 제어되는 셰이핑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 일정 수준으로는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전에 톰 도악과 함께 일했던 짐 어비나는 독립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미래에 대한 드라마틱한 시각을 갖게 됐다. 그에 따르면 코스 설계는 두 가지 다른 개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하나는 오래된 표준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린,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로 구성된 코스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더 작은 공간에서 이뤄진다. 새로운 개체는 3D 고글이나 가상현실과 같은 장치를 사용해 골프게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클럽이나 볼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골퍼는 대부분 그들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미학을 고취시키는 코스를 찾는다. 손으로 만들어진 코스는 보는 즐거움이 있고 유유자적할 수 있는, 땅으로부터 가져온 섬세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또 코스를 찾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가상현실 레이아웃을 통해 업무와 일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타이 버틀러는 더 종말론적 시각을 갖고 있다. 그는 “아마도 설계가는 2030년이후에는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코스를 디자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다. 오너가 간단하게 자신의 땅 지도를 다운로드하면 인공지능이 나머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라우팅 계획부터 각홀 3D 렌더링까지, 또는 코스 건설 전에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완벽한 가상현실을 개발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체 도면 세트가 생성되는 것이다. 이는 단 며칠 안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로버트트렌트존스Ⅱ의 브루스 찰튼은 버틀러와 어비나의 기술 골프에 대한 비전에 공감한다.

그는 “코스설계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설계가 디지털 지향적이 됨에 따라 클라이언트는 설계가의 결과물을 더 빨리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요즘 드론 기술이 코스 라우팅 및 초기 이미징 구상 단계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마 더 많은 코스 계획이 드론을 이용한 매핑과 사투시도(물체의 기울기를 볼 수 있는 투시도)를 기반으로 그려질 것이다.

찰튼은 “가상현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코스를 설계하는 것은 내 꿈이며 아마 2030년 이전에 가능할 것이다. 이는 순수한 상상의 산물이자 어떤 방식으로도 복제할 수 없는 땅에 설계된 코스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만디자인의 토드 퀴트노는 기술 영향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설계 방식은 GPS·드론 매핑, 분사 기술, 자동화 시설 및 장비, 원격 관리, 직관적 코스 핸디캐핑 등 코스를 관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이들은 골프의 역사와 전통, 자연주의 설계와 반대되는 면이 있어 옛것과 새것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도 다를 바 없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과거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성공에 적합해 보인다.

 

체코 설계가 리보 이라젝은 미래기술에 의한 몇가지 골프 서비스를 예상한다.

그린이나 티박스가 인조잔디로 잘 다듬어진 코스와 휴머노이드의 서비스, 무제한 라운드 등 럭셔리 서비스가 가능하다. 로봇에 의한 무인 모어와 볼과 링크된 음성 제어 골프카도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린피는 골퍼 피부 안에 심은 칩을 통해 프론트에서 자동으로 결제될 것이다. 저렴한 라운드를 원한다면 적당한 거리를 내는 볼을 제공받고 짧은 퍼블릭 코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경기시간이 제한될 수도 있다.

효과적 코스관리와 주말마다 플레이할 수 있는 비공식 코스가 있을 수 있다.

예전처럼 사람에 의한 서비스와 자연과 교감, 비물질적 생활방식, 골프의 시작인 누군가를 만나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돌아가는 서비스도 상상할 수 있다.

가상현실 골프도 있을 것이다. 파인허스트에서 라운드하고 싶은가? 아니면 타이거 우즈와 대결해 보고 싶은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고 요금도 다양할 것이다.

토비 콥은 기후 변화로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가뭄과 폭염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에 관수할 물이 더 이상 없어 모두 인조잔디로 대체되고, 용품의 진화로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4752야드가 되고 평균 코스 전장은 13만4388야드가 된다.

다행히 이를 도와주는 비행 골프카와 로봇캐디가 있다. 낮 기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야간에 인공 햇빛 아래에서 라운드할 수 있다.

다소 과격한 상상이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의 한 경우일 뿐이다. 그는 “2030년의 골프는 이와 같을 수 있다. 아니면 오늘날과 똑같을 수도 있다. 내가 어찌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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