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회원제 1.9%·대중제 32%
골프장 평균 영업이익률 회원제 1.9%·대중제 32%
  • 이계윤
  • 승인 2018.05.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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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영업이익률 16.4%
대중제 1위 자유로CC 59.5%
골프장 가격경쟁 심화 양극화로 이어질 것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집계 분석

2017년 국내 골프장들의 영업 이익률은 평균 16.4%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골프장 경영실적 분석(잠정)’ 자료에 따르면, 114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도(-1.0%) 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146개 대중제 골프장 영업이익률도 32.4%로 2016년(29.2%)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회원·대중골프장 260곳의 합계 영업이익률은 16.4%로 2016년(12.6%)보다 3.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일반 기업체인 코넥스 상장법인 117개사 평균 영업이익률(3.7%)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 상승 요인을 분석하면 회원제는 홀당 이용객수가 3.5% 늘어났고 비회원 유치로 객단가가 올라가면서 영업이익률이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청탁금지법으로 접대골프를 금지시켰으나 실제 골프장에서는 이용객수 증가, 수익성 호전, 골프회원권값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제는 골프장수 증가(대중제 전환 12곳, 신규 개장 3곳)로 주변 골프장과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비수기 시간대 입장료 할인,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다만 9홀 규모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2.9%로 2016년의 27.2%보다 4.3%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신규 골퍼들의 감소와 9홀 코스에 대한 흥미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업체를 기준으로 회원제(137개)의 매출액은 2016년보다 3.6%, 대중제(177개소)는 7.0% 증가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골프장도 감소했다. 회원제는 114곳중 52개로 2016년 72개보다 크게 줄어들었는데, 이는 부실한 회원제가 회생절차를 거쳐 대중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27개로 2016년(30개)보다 3개 감소했고 영남권도 12개소로 2016년(16개소)보다 4개소 줄어들었다.

대중 골프장도 146개중 7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2016년 10개소보다 3곳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소를 보면, 대중 골프장은 영남권 6곳, 회원제 골프장은 수도권이 6곳 포함돼 있다.

대중 골프장의 경우 2016년 9월 개장한 자유로CC(경기 파주, 27홀)가 59.5%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8.7%를 기록한 포항CC(경북 포항, 18홀)로, 이 골프장은 지난 2월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인 (주)협성건설에 800억원에 팔렸다.

엠스클럽CC(경북 의성, 27홀)과 군위오펠CC(경북 군위, 18홀)가 각각 55.5%를 기록해 공동 3위, 5위는 55.1%의 리온CC(경남 의령, 27홀)가 이름을 올렸다.

회원제 1위는 영업 이익률 35.1%의 부곡CC(경남 창녕, 18홀)다. 골프인구가 풍부하고 영업일수가 긴 경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34.5%의 국가보훈처 산하 88CC(경기 용인, 36홀), 3위는 제일CC(경기 안산, 27홀)가 28.1%, 4위는 27.3%로 썬힐CC(경기 가평, 회원 18홀+대중 18홀)가 차지했다.

서천범 레저연구소장은 “국내 골프장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골프붐이 지속되는 데다, 잠재 골프인구인 스크린골프인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15개 정도의 대중골프장들이 개장하고 골프장간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대도시 인근 골프장의 경영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하지만 지방 골프장과 9홀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둔화되는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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