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패취, 눈으로 발견 이미 늦어···예방적 방제 우선돼야
썸머패취, 눈으로 발견 이미 늦어···예방적 방제 우선돼야
  • 이주현
  • 승인 2018.05.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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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기후 코스관리 골칫거리
경종적·화학적 방법 총동원 돼야

잔디 썸머패취는 Magnaporthe poae을 병원균으로 하며 주로 켄터키블루그래스, 파인 페스큐, 새포아풀에 발생한다.

썸머패취(summer patch)는 최근 국내 골프장에서 가장 핫한(?) 잔디병이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본지와 신젠타의 설문조사에서도 그린키퍼들은 가장 문제가 되는 잔디 피해로 라지패취에 이어 썸머패취를 꼽았다.

또 2016~17년 사이 문제가 됐던 켄터키블루그래스 잔디 품귀현상 원인 중 하나로 썸머패취 발병 증가가 꼽히고 있다.

한국잔디연구소 장덕환 수석연구원은 “예년에는 8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거의 발병되지 않던 썸머패취가 최근에는 9월 초중순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골프대학 장석원 교수는 썸머패취에 대해 “조기 진단이 어려워 점에서 인간의 간암과 유사하다. 예방도 치료도 모두 쉽지 않은 병”이라고 설명했다.

썸머패취는 Magnaporthe poae(Magnaporthiopsis poae)을 병원균으로 하며 주로 켄터키블루그래스, 파인 페스큐, 새포아풀에 발생한다.

병반은 개구리눈(frog eye) 형태의 패취가 형성되며, 활성을 띠는 경우 패취 가장자리에 밝은 갈색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균 감염 잔디는 뿌리가 서서히 검은색으로 변하며 죽게 된다. 뿌리가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잎과 줄기도 노랗게 시들어 죽는다.

주로 7~9월 사이 토양온도가 18도 이상인 고온 다습하고 토양 내 pH가 높을 때 발병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빠르면 5월 중순부터 초기 병징이 관찰되며, 방제가 되지 않으면 늦가을까지 병원균 활동이 지속될 수 있다.

썸머패취 병원균은 잔디 뿌리 가장자리에 침입해 기생하며 영양원을 섭취하며 살아간다. 겉으로는 바로 확인할 수 없는 뿌리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코스관리자가 죽은 잎과 줄기를 발견한다면 조기 진단은 이미 늦은 것이다.

잔디 전문가들은 썸머패취가 미국에서도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병인만큼 경종적, 화학적 방법을 모두 동원해야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하다고 전한다. 경종적 방제로는 티잉그라운드 및 페어웨이에 많이 사용돼 가장 관리가 필요한 켄터키블루그래스의 경우 썸머패취에 강한 신품종이나 여러 품종을 혼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토양 pH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경종적 방법이다. 이를 위해 관수, 배토사, 시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여름철에는 관수 빈도를 줄이는 대신 한 번에 깊게 관수하는 것이 좋으며, 예고를 상향 조정하고 통기작업을 실시하는 것도 추천된다.

화학적 방제는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시된다. 자주 병이 발생되는 지역이 있다면 예방효과가 있는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살포 시 약제가 뿌리까지 도달할 수 있게 충분한 관수를 해야 하며, 저항성 관리를 위해 다른 계통의 약제를 교대로 살포하는 것도 필요하다.

썸머패취는 아직 국내에 등록된 살균제가 많지 않아 약제 선택도 까다로울 수 있다. 국내 유통 약제 중 인터페이스, 포시즌 등이 썸머패취에 등록돼 있으며 헤리티지, 배너, 더블찬스, 미리본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썸머패취 방제 주요 약제

 

신젠타-헤리티지
썸머패취 등 주요 병해 폭넓은 효과

썸머패취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스트로빌루린계 살균제로 아족시스트로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또 라지패취, 피시움마름병, 갈색잎마름병, 춘고병, 설부병 등 잔디 주요 병해에 대한 폭넓은 효과가 있어 신젠타에서 골프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 중 하나다.

버섯에서 추출한 특수 항균 활성물질을 이용해 개발됐기 때문에 자낭균류, 담자균류, 불완전균류, 유주자균류 등 다양한 병원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식물체내로 흡수이행이 빠르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 효과는 물론 강력한 포자발아 억제효과를 타나내 처리시기 폭도 넓다.

신젠타는 헤리티지를 썸머패취 예방 살포에 적용하고, 치료에는 트리아졸계 프로피코나졸 살균제인 배너를 추천하고 있다.

 


바이엘-인터페이스
스트레스가드 기술 잔디 면역력 증가

디카복시미드계 이프로디온과 스트로빌루린계 트리플록시스트로빈의 합제로 국내 썸머패취에 등록돼 있는 제품이다.

라지패취, 달라스팟, 갈색잎마름병, 녹병 등에도 효과적이며 두 가지 계통 성분의 합제로 보호 및 치료 효과가 좋고 저항성 관리에도 뛰어나다.

또 바이엘만의 스트레스가드 기술이 적용돼 잔디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밀도도 증가시켜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하고현상에도 좋고 착색 증진 효과도 있어 푸르고 품질 좋은 잔디 관리가 가능하다.

고온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식물 성숙호르몬 생선 지연과 식물산화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얼싸이언스-더블찬스
침투이행+접촉형 동시 작용 약효 우수

스트로빌루린계 아족시스트로빈과 시아노피롤계 플루디옥소닐 두 가지 계통 성분의 합제로 썸머패취, 라지패취, 달라스팟, 페어리링, 엽고병, 피시움마름병 등에 효과를 보인다.

두 계통 성분으로 넓은 방제 스펙트럼과 저항성 관리에 우수하고, 침투이행형과 접촉형 특성을 동시에 지녀 부착된 성분이 식물 전체로 빠르게 퍼지고 잎, 뿌리 표면에 부착돼 보호벽 형성으로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한국잔디 및 한지형잔디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어느 시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저독성이어서 작업자 및 환경에도 안전성이 높다.

 


성보화학-포시즌
약효 지속기간 길어 처리 횟수 감소

국내에서 썸머패취에 등록된 약제로 트리아졸계 테트라코나졸과 아닐라이드계 티플루자마이드의 합제이며 라지패취, 달라스팟, 갈색잎마름병 등에 효과가 좋다.

신규 물질인 테트라코나졸과 내우성 및 잔효력이 우수한 티플루자마이드로 넓은 방제 스펙트럼과 저항성 병원균에도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

약효가 오래 지속돼 처리 횟수를 줄일 수 있고, 처리할 수 있는 시기 폭이 넓은 만큼 방제 시기 조절에도 유리하다.

 

 


팜한농-미리본
병원균 생활사 전반에 작용 효과 탁월

카복사마이드계 플룩사피록사드와 스트로빌루린계 피라클로스트로빈의 합제로 썸머패취를 비롯해 달라스팟, 피시움마름병, 라지패취, 설부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침달성,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약제가 처리되지 않은 부위에도 약효가 발현되고, 작용기작이 다른 성분의 합제로 저항성 관리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또 포자 발아부터 발아관 형성, 균사 침입, 균사 신장 등 병원균 생활사 전반에 작용해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