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9] 원래 있던 바위 활용 매력적 색상·개성 연출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29] 원래 있던 바위 활용 매력적 색상·개성 연출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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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자갈·돌(Rocks·Boulders·Stones)

바위, 자갈, 돌도 해저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물리 작용을 하는데 이곳에 떨어진 볼은 어느 방향으로 굴절할지 알 수 없다.

굴절 크기는 골프 볼보다 큰 돌은 모두 같지만, 볼보다 작은 자갈이 되면 작아진다. 지구상에는 거의 어느 지역이나,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아마 200~300m 높이의 암벽을 따라 플레이를 하는 홀도 드물지는 않다.

바위를 드릴로 천공하고 발파 작업을 하는 비용은 같은 양의 흙을 처분하는 비용의 30배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둘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매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코스 설계자는 예산 범위 내에서 플레이를 하기에 필요한 만큼만 바위를 제거한다.

순전한 암벽 사이로, 또는 이를 따라 가면서 하는 플레이는 흥미롭고 독특한 정취를 자아내기도 한다. 특히 산지의 강인함, 여유로움, 그리고 장엄함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골퍼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펜실바니아 스크랜턴 글렌마우라 내셔널(Glenmaura National) 12번·17번 홀은 완전히 천공 및 발파로 만들어졌다. 높은 암벽은 바위를 이용하는 극단적 예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아주 자연스런 코스의 일부분이 된다.

바위는 때로 배경으로 이용되거나 그대로 코스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캐나다 벤쿠버 웨스트우드 플래투(Westwood Plateau) 12번·13번 홀은 그린 주변에 발파하다 남은 암벽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형태로 된 바위는 순수한 의미로 해저드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의 우월함에 못 이겨 내버려둔 콜프코스 건설의 방해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는 바위도 해저드로 이용할 수 있다. 해저드로 이용되는 바위 역할은 대부분의 경우 볼의 반사각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지만 스트로크를 어렵지 않게 해준다.

어쨌든 바위는 워낙 변덕스러워 공정성이 없음은 사실이다. 바위를 공정하게 활용한 코스의 예로는 페블 비치의 18번 홀이 있다. 해변의 구석까지 장쾌한 드라이브 샷을 하려다 뜻대로 안 되었거나, 티샷에 훅이 났을 경우, 들쭉날쭉한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암벽 쪽으로 가고 만다.

해안의 오른쪽에 적당한 페어웨이가 있고, 바위는 그 홀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바위 가까이로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 곳의 바위는 공정한 해저드다.

반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바위는 홀 방향 내에 있는 암벽이나 바위산이다. 1900년대 초까지는 골프코스에 이런 바위가 예사로 있었으며 최근에 들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네이플스 내셔널(Naples National)과 데블스 페인트브러시(Devil’s Paintbrush)는 바위를 형벌적 목적으로 사용했다.

소재를 독창적으로 이용한다는 평이 나있는 현존하는 한 코스 설계자는 벙커 한 가운데에 1.2m 높이의 돌을 놓기도 하였다. 그런 돌은 눈에 거슬릴 뿐 아니라 골퍼에게 샌드샷도 해야 하는 이중부담으로 안겨주게 된다.

코스에 원래부터 있던 바위 무더기를 잘 이용하면 코스 경관에 매력적 색상과 개성을 더해준다. 그러나 바위 해저드는 어려움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을 알아야 한다.

펜실베니아 글렌마우라 내셔널CC(Glenmaura National)의 많은 부분은 산허리 화강암을 절취하거나, 기존 아름다운 나무가 점점이 박힌 산등성이에 접하거나, 혹은 골퍼들이 바위 무더기로 지나가게 홀배치를 했다.

특히 8번홀은 옛날 채석장이었던 장소를 향하거나, 우회하면서 공략 루트를 선택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그 결과 코스가 극적인 분위기를 낼 뿐 아니라 영원한 추억거리도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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