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흥미로운 특징을 찾고 보존해야
원작의 흥미로운 특징을 찾고 보존해야
  • 이주현
  • 승인 2018.06.0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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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복원의 의미와 역사

역사가 있거나 유명한 코스설계가가 만든 골프코스는 한번쯤 복원 작업을 거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늘날 설계가들이 말하는 복원은 옛것을 무조건 되살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골프코스 복원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것이 어떻게 시작됐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의미를 지니게 됐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GCA가 이를 상세히 정리했다.

 

골프코스 복원운동은 슈페인텐던트 칼 올슨이 나무를 제거하고 소실된 벙커를 발굴했던 내셔널골프링크스오브아메리카에서 시작됐다.

그는 천천히 레이어를 벗겨내고 원래 코스 영역을 재발견해 의도했던 콘셉트로 되돌려 놓았다.

당시 골프디자인은 명성과 인지도에 관한 것이었다. 많은 설계가들이 자신의 유산을 확장하려했고,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황금시대’의 코스까지 바꾸려고 했다.

한 때 옛것 버리고 새것만 취해

이러한 설계가 중 상당수가 자신들이 원래 코스를 설계한 사람보다 더 낫다고 믿었기 때문에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취하는 양상을 띠게 됐다.

결국 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체 코스를 재건한다는 오만한 가정 하에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이때는 코스설계의 공격적 시기로 개인적 만족을 위해 원래 설계의 상징적 부분도 고의로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널드로스협회(Donald Ross Society)는 이러한 터무니없는 작업들, 특히 도널드 로스가 설계한 몇 개 코스의 리노베이션에 대한 반발로 만들어졌다.

협회 회원들은 로스 원본 작품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으며, 그의 설계를 배우는 것이 골프에 가장 큰 이익이 된다고 생각해 로스의 원래 설계를 더 보존하자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보존을 촉진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복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냈다. 몇몇 헌신적인 설계가와 많은 클럽 사학자들이 그들의 코스 역사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항공사진, 역사적 사진, 오리지널 설계 계획의 사용이 시작됐고 이로 인해 코스의 기능이나 형태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초기 시도가 이뤄졌다.

일단 유명 골프장들이 참여해 이목을 끄는 사례를 제시하면, 같은 지역의 덜 알려진 황금시대 코스들도 그들의 유산을 받아들이고 복원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것은 회원제 골프장에서 설계작업을 하기 위한 핵심문구가 됐다. 흥미롭게도 복원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 작업을 수행했던 가장 초기 설계가 중 하나인 톰 도악은 “모든 코스가 복원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초기에 많은 정직하고 정확한 복원 작업들이 있었다. 이러한 코스들은 코스설계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회원 및 골퍼들에게 특히 인기 있었다.

그러나 리노베이션 설계가들이 그 유행을 캐치해 그들의 흔해 빠지고 무감각한 리노베이션을 복원이라는 말로 포장하는 것 또한 오래 걸리지 않았다.

때문에 복원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투쟁이 계속 됐다.

이 초기단계에서 복원을 목표로 할 때 얼마나 많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복원을 선도했던 설계가들의 의견을 조사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거의 모든 설계가들이 골프볼을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일부는 몇 개의 페어웨이 벙커를 재배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느낀 반면, 다른 사람들은 거리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새로운 위치에서 원래 특징을 완전히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스설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코스를 만들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신규 코스는 설계가가 가장 야심찬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골퍼가 가장 좋아할 특징과 콘셉트를 표현하는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는 성공한 설계가를 제외하고는 일 자체가 말라버렸다. 즉 대부분의 설계가는 창의성을 선보일 수 있는 리노베이션 작업만 할 수 있다.

복원과 리노베이션의 결합

다른 영향 요인은 복원과 리노베이션을 결합한 일부 예외적인 하이브리드 프로젝트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로 카일 필립스의 캘리포니아클럽이 가장 유명하다. 카일은 코스의 나머지 부분을 복원하는 동안 몇 가지 순차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홀들을 만들었다.

그는 원래 설계 안에 새 홀을 만드는 것과 같은 뛰어난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복원이 달성한 것보다 더 강한 코스를 제시했다. 이로 인해 상당수 설계가가 복원 작업에 대한 사고를 바꾸게 됐다.

키이스 포스터는 최근 무엇이 코스를 더 좋게 만드는지 살펴보고 원래 형태가 더 나은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일부 속성을 복원하지만,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 생각하면 다른 것들은 바꾼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모든 것을 하나의 응집력 있는 역사적 형태로 다시 묶기 위해 매우 열심히 작업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복원 작업이라 불린다는 것이다.

미니멀리스트가 코스설계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재 해당 설계가들 중 다수는 복원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 커리어의 발전과 함께 그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좀 더 유연성을 갖기 시작했다.

즉 설계가들이 카일과 키이스의 복원 프로젝트 접근법을 점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설계가들은 이제 원래의 구조, 특징, 아이디어를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원래 작업의 맥락 내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또 오리지널 설계가가 남긴 가장 흥미로운 특징들을 확인하고 보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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