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종의 골프산업 바로 읽기 3] 골프가 대중에게 사랑받으려면
[김국종의 골프산업 바로 읽기 3] 골프가 대중에게 사랑받으려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6.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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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골프가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8년 미 LPGA투어에서 박세리가 우승 하면서 부터다.

이후 2002년 미 PGA투어에서 최경주가 우승을 했고 이어 미국무대에서는 양용은, 박인비, 신지애, 박성현 등 걸출한 세계적 남녀스타 선수들이 연이어 배출되면서 골프는 더욱 빠르게 활성화 됐다.

이와 함께 좀 더 수준 높은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생겨났고, 이제는 연간 3500만명이 필드를 찾고, 4600만명이 스크린골프를 즐길 정도로 우리 사회 깊숙이 골프가 자리잡았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중스포츠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이다. 공무원이 골프를 치면 색안경을 끼고 보고, 사회적 큰 사건이 발생하면 그날 골프를 친 공직자는 일단 치명상을 입는다.

국민에게 광범위 하게 퍼진 골프가 또 다른 국민에게 비쳐지면 위화감은 상상이상으로 크며 위협적이다.

왜일까? 골프장 겉 모습이 너무 화려해서 일까? 골퍼들 수준은 일반화 되었지만 골프장은 아직도 고급스럽기만 하고 폐쇄적이다.

골프가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순전히 골프장 탓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단순히 그린피를 낮춘다고 해서 대중화에 대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골프장을 한번 찾을 때 마다 한달 용돈을 다 지불하고, 자신의 소중한 하루를 온전히 바쳐야 하는 골퍼들에게 골프장은 무엇을 어떻게 해주고 있는가?

골프가 대중에게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제 골프장 부터 달라져야 한다.

첫째, 허세를 버려라. 클럽하우스에 세계적 명화를 걸어두는 것 보다 사계절 변화하는 아름다운 코스사진을 보여주고, 깊은 산속 낙랑장송을 잔디밭에 옮겨 심는 것 보다 주변환경에 어울리는 참나무를 있는 그대로 가꾸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골프장만의 친근한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 호텔·백화점식 틀에 박힌 서비스 보다는 동네 구멍가게 처럼 편안하고 친근하게 고객을 맞는 분위기도 중요하다.

골프선진국 처럼 클럽하우스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가족모임이 골프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염두하자.

셋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모 지원 없이도 유소년들이 쉽게 골프를 접할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소외계층 자녀들에 대한 직접 지원을 통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더라도 세계적 골프선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원해야 한다.

넷째, 고객지향적 골프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골프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배우기 어렵고, 용품구입 비용이 비싸다는 공통적 고객 불만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단축라운드(6홀·9홀·12홀)허용, 캐디 선택제, 장비 렌탈, 초보자용 티타임 배정 등을 통해 누구든지 부담없이 골프를 즐길수 있게 해야 한다.

다섯째, 가족과 함께 즐기는 놀이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골프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수 있는 스포츠로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중 일부는 골프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은 자연속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주변지역을 산책하거나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축제를 만들어 즐기게 할 수가 있다.

여섯째, 교육적 차원에서 골프장 역할도 해야 한다. 골프는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규칙과 예절을 경험하는 교육적 순기능이 있는 스포츠다.

유소년때 부터 골프를 접하게 하고, 공교육과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골프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향후 골프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선진국 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골프산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와 골프장 그리고 골프관련 단체나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한다.

주니어 골프육성에 앞장서고, 젊은 선수들을 지속 육성하고, 골퍼를 위해 시간을 줄이고 재미는 늘리는 룰과 규칙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도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골프산업의 미래를 위해 ‘골프가 사랑받고 누구나 찾고싶은 골프장’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기준은 공급자(골프장) 관점이 아니라 고객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계속)

3M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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