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잔디연구소의 그린톡톡] 골프·코스작업 등 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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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6.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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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피참진드기의 이해

고열·구토·설사·무기력증 나타나
풀숲작업 줄이고 작업후엔 샤워를

몇 년 전부터 이맘 때 쯤이면 ‘살인진드기’ ‘야생진드기’ 관련 언론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살인진드기라니 다소 살벌한 이름이다.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을까? 뭐 요즘은 언론에서도 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나 ‘작은소참진드기’ 등 원래 이름으로 불러주는 일이 많아졌지만 앞으로는 이름 붙이는 일에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올해에도 6월 현재까지 32명이 발병해 9명이 사망했다. 작년에는 272명이 발병해 54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처음 발병한 이래 사망률이 11~47%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13∼17년 까지 사망자중 60대 이상은 87.8%로 고령자가 많았다.

통계로 볼 때 매년 환자수는 증가하고 사망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왜 그럴까?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병했고, 2012년 일본에서 첫 환자 발생, 2013년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서 사망까지 이르렀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이 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에 대부분 환자들이 며칠간 38~40℃ 고열이 지속되고 심한 근육통과 무기력증이 생겨야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중증환자들만 병원을 찾았고, 그렇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았다. SFTS는 주로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모두 중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가벼운 감기증상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기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사례까지 포함시키면 사망률은 현저하게 낮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SFTS 바이러스는 2009년 중국에서 어느날 갑자기 생겼을까? 물론 돌연변이도 진화의 한 요인이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전부터 존재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던 것이 점차 증식환경이 좋아져서 세상에 드러난 것이 아닐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자연보호로 인한 식생의 울창함, 그리고 인류의 야외활동 증가와 노령화 등, 이런 것들이 맞아 떨어져서 환자수가 급증하니까 세상에 알려진 것일게다.

작은소피참진드기 외에도 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진드기는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등이 있다.

참진드기류의 활동시기는 3~11월이다. 참진드기들은 사람만 노리고 흡혈하는 것이 아니다. 이 녀석들은 고라니, 오소리, 멧돼지, 각종 조류들의 야생동물과 고양이나 개, 소, 말 등의 가축류도 기회만 되면 흡혈하여 중간숙주로 삼는다.

또한 이 녀석들 습성이 햇빛이 좋을 때 활동하며, 기다란 풀잎 끝에 매달렸다가 숙주가 지나갈 때 숙주로 옮겨간다. 몸 크기에 비해 봤을 때 참진드기의 속도는 치타보다 20배 빠르다.

아직까지 SFTS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은 없다. 따라서 안 물리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며, 물려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적절한 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곳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SFTS의 잠복기는 6~14일이며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무기력증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예방책으로는 야외활동 시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며 피부노출을 최소화한다. 풀밭에 앉을 경우에는 돗자리 등을 이용하며, 산책 및 등산 시에는 지정된 경로만 이용한다.

골프장처럼 야생동물의 출현이 적고 풀을 짧게 깎은 곳에서는 참진드기가 서식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일을 위해서 식생이 무성한 헤비러프 같은 곳의 출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고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다.

작업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즉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 것도 중요하다. DEET 같은 곤충기피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양승원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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