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잔디' 러시아 월드컵 계기로 골프장 관심 높아질듯
'하이브리드 잔디' 러시아 월드컵 계기로 골프장 관심 높아질듯
  • 이계윤
  • 승인 2018.07.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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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파이지 않고 관리용이”
골프코스 확대적용 주목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구장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잔디 '히어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반 국민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화려한 선수들의 개인기에 몰입했지만 골프산업계는 ‘하이브리드 잔디(hybrid turfgrass)’에 주목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모든 경기장에 깔린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 활착력을 높이기 위해 인조잔디를 보강한 복합형 잔디다.

100% 천연잔디보다 내구성이 높고, 그라운드 표면 균일성이 뛰어나다. 처음 하이브리드 잔디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천연잔디 80%와 인조 잔디 20%의 비율로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인조 잔디 비율을 2%까지 줄인 제품도 등장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하이브리드 잔디는 유럽의 명문 프로축구장을 중심으로 이미 확산되고 있다.

독일은 현재 1부 리그 18개팀 가운데 7개 팀 홈구장이 하이브리드 잔디를 사용한다. 훈련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시공한 팀 숫자는 더 많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주요 클럽 홈구장과 영국 축구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이 하이브리드 잔디로 조성된 축구장이다.

특히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와 영국 리버풀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잔디는 국내 골프장 인조잔디 전문 업체 (주)지에스티지가 납품한 ‘히어로’라는 제품이다.

일본 J리그 구단에서는 유일하게 빗셀 고베 홈구장이 지난해 여름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다.

한국 프로축구 경기장은 아직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린 곳이 없지만 서울FC 등 일부 구단이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를 혼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브리드 잔디는 선수들의 부상 확률을 줄여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천연잔디에 비해 관리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이유가 크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 잔디와 비교해 30~40% 더 강한 결속력을 가진다. 재생 속도가 빠르고 거친 태클에도 쉽게 뽑히거나 잘 파이지 않는다.

인조 잔디가 지지대 역할을 함에 따라 잔디가 눌릴 경우에도 일어서는 속도가 빠르다.

현재 하이브리드 잔디의 골프코스 적용은 티잉그라운드·집중 답압지역 등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천연 잔디지역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며, 수명도 획기적으로 오래 가는 하이브리드잔디는 이제 기술력의 발달로 그린까지도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지에스티지 이효상 대표는 “어느 골프장이나 지형, 날씨, 답압 등 환경적 영향으로 코스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고비용을 지출하는 천연잔디를 고집하기 보다는 하이브리드잔디를 활용해 상호보완해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 코스관리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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