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갈퀴 Vicia angustifolia var. segetilis (Thuill.) K.Koch., Hairy vetch
가을철 영산홍 등 소관목 사이 줄기감고 올라가
새완두 결실 갈퀴나물 개화
살갈퀴는 작은 잎이 양쪽으로 마주보며 나란히 달려 자라는 형태가 농기구인 갈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년생(월년생)의 콩과 광엽잡초인 살갈퀴는 넝쿨성 식물로 전체적으로 흰색의 잔털이 덮고 있으며, 가을철 10월경에 발아하여 월동한 후 4∼5월 잎 겨드랑이 부분에서 보라색의 나비모양의 꽃이 1∼2개씩 핀다.
우리나라 도처의 밭이나 들, 논둑 등에 덩굴져 자라는 살갈퀴는 꽁깍지 속에 10개 내외의 종자가 열리고 산포되어 퍼져나간다. 친환경 재배논에서 자주 녹비로 이용되는 자운영과 같이 고추나 과수원 등에서 잡초방제 효과와 함께 녹비로써 살갈퀴가 사용되고 있는 유용성도 가지는 잡초이기도 하다.
골프코스에서는 가을철 영산황과 같은 소관목 사이에 발생하여 줄기를 감고 올라와 문제가 되기도 하고, 특히 코스에서는 러프에 대량발생하여 일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살갈퀴와 같은 Vicia속으로 형태나 생육특성이 비슷한 갈퀴나물(Vicia amoena Fisch. ex DC.), 새완두(Vicia hirsuta S.F. Gray) 및 얼치기완두(Vicia tetrasperma Schreb.) 등이 동시에 골프코스에 다발생한다.
크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결실기(7∼8월)인 콩깍지가 열릴 시기인데, 새완두는 2∼3개, 얼치기완두는 4∼5개의 종자를 가진 콩깍지가 열려 구분이 용이하다.
가을에 종자번식을 하는 월년생잡초이기 때문에 가을철 9∼10월에 토양처리형 약제 시약으로 상당히 많이 방제되며, 처리약제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뉴데브리놀·펜디· 탑건·훼낙스·디멘존의 방제효과가 우수하다. 토양처리에 의해 방제되지 않고 생육중인 개체를 대상으로 초병·엠시피피·그린키퍼·밧사그란엠60·잔디애·성보나이스 등을 잡초생육초기에 잡초경엽에만 잘 묻도록 처리(경우에 따라 전착제 첨가)하면 방제관리가 우수하다.
(주)베스트그린텍 생명과학연구소 박남일 박사
문의:(031)287-6166
저작권자 © 골프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