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골프코스 매니지먼트] 벙커, 잘못하면 일거리만 만드는 애물단지
[베스트골프코스 매니지먼트] 벙커, 잘못하면 일거리만 만드는 애물단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8.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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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벙커관리 (1)

벙커위치·모래종류·배수시설 중요
벙커사 입경 0.25~1㎜ 범위 권장

벙커는 골프코스에서 경기적인 면, 심미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벙커 조성뿐만 아니라 벙커 관리는 코스관리 요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벙커(bunker)는 골프코스 특정 지역에 잔디나 토양 대신 모래나 혹은 비슷한 골재를 채워서 만들어 놓은 해저드로 정의한다.

벙커는 샌드벙커(sand), 웨이스트벙커(waste), 그래스벙커(grass)가 있는데 이중 웨이스트벙커나 그래스벙커는 해저드로 규정하지 않는다.

벙커는 경기상 페널티를 주기 위해 설치하기도 하지만 코스 형태나 윤곽을 나타내 주는 역할도 한다. 또 코스에 액센트를 주어 코스의 심미적 아름다움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다.

그러나 벙커는 이해 당사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골프코스 건설가는 벙커를 심미적 혹은 전략적 요소로써 말할 수 있지만 코스 관리자는 끝없이 예산을 소모하고 일거리를 만드는 돈 구덩이 정도로 볼지도 모른다.

골퍼들은 벙커를 피해야 할 위험지역 혹은 쉬운 리커버리 샷을 구사하기 위한 안전피난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벙커는 골프코스에서 경기적인 면, 심미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벙커 조성뿐만 아니라 벙커 관리는 코스관리 요소 중 매우 중요한 부분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코스관리 현장에서는 골프코스의 다른 요소에 비해 관심 밖에 있거나 혹은 관심 정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벙커는 코스품질과 골프 경기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관리기술과 관리집약도가 더욱 요구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벙커 설계 시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

▲레이킹 시 끌려 올라올 수 있는 부드러운 섬유재질을 바닥재로 사용하지 않는 것 ▲승용식 레이크가 벙커에 들어갈 수 있는 접근 포인트 다수 확보 ▲승용식 레이크 기본 회전 반경 2~2.5m 확보하고 수작업 레이킹 면적은 되도록 축소 ▲모래가 강우에 의하여 흘러내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평평하게 조성 ▲벙커 안쪽으로 흘러들어 오는 표면배수 차단 ▲어골형(생선뼈 또는 낙엽모양) 배수시스템 설치 ▲벙커 케이프에 대한 모어 회전 반경과 최대 경사도 고려(보통 최소 3m 반경과 최대 33% 경사면을 유지하면 예초기 등을 사용한 인력 깎기 감축)

 
벙커 조성

단순히 잔디를 제거하고, 땅을 파고, 모래를 약 10~15cm 정도 채움으로서 벙커가 만들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간단하게 조성되지는 않는다.

벙커 조성은 특히 배수시설, 모래 선택, 벙커 설치 여부 결정 등에 많은 고려와 검토가 있어야 한다.

벙커 모래 선택

벙커 모래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벙커 모래 입경, 형태, 강도, 균일성은 모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모래의 물리적 특성만을 기준으로 벙커모래 성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진 모래는 단단한 플레이 조건을 만들며 에그프라이 현상을 덜 만들게 된다. 둥근 입경 모래보다는 각진 모래가 벙커사로는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벙커모래는 흰색 규사가 일반적으로 선호되며 0.25mm~1mm 범위의 입경을 가진 모래의 비율이 약 75% 정도가 권장된다.

배수

배수불량은 벙커 유지관리에 가장 큰 골칫거리이다. 강우 시 반복적으로 물을 퍼내야 하고 조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벙커면이 과하게 단단해질 수 있다.

벙커 배수 시스템은 보통 100mm 유공파이프를 사용해 어골형으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수관이 적절하게 설치되지 않았거나 혹은 손상되어 관이 막히면 재조성해야 한다.

또한 외부에서 표면배수에 의해 물이 벙커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표면 배수 방향을 확인해야 한다. 주변 지역으로부터 유거수가 들어오는 벙커는 비가 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벙커 모래가 침식되기 쉽다.

반복적으로 침식된 모래를 수리하는 것은 노동력 낭비가 될 수 있으며 모래사면이 더 소프트해져 문제가 될 수 있다. 벙커 위쪽 경사면에 마운드를 설치해 유거수의 방향을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라이너(liner)

벙커 모래와 밑에 있는 토양 사이에 라이너를 설치해 모래 유실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부직포와 유사한 직물자재를 사용한다.

이러한 자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양과 붙어있기 때문에 강우 시 모래 침식의 원인이 되고 벙커사가 부족한 경우 벙커레이크에 의하여 찢겨지는 등의 문제점이 많다. 최근에는 벙커 배수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이너가 개발되어 소개되고 있다. (계속)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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