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식의 코스관리노트 58] 고온기 여름에 잔디가 나빠지는 원인은?
[노경식의 코스관리노트 58] 고온기 여름에 잔디가 나빠지는 원인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8.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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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위는 무지막지하다. 매년 겪는 여름이지만 올 해는 고온, 물 부족, 열대야까지 표현하기 조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지형잔디 벤트그래스와 켄터키블루그래스 생육 불량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활성산소다.


활성 산소란?

프리라디칼(free radicals) 즉 전자는 +- 쌍을 이뤄야 안전한데 이중 하나를 빼앗겨서 불안전하게 되어 주변 DNA, 단백질에서 전자를 빼앗아 안정화를 취하게 된다. 빼앗긴 쪽 전자는 또 빼앗으려 하는 반복된 현상에 의해 활성산소가 축적되어 진다.

이렇게 활성산소가 축적되어지면 잔디 잎 세포를 파괴하며 칼슘, 가리, 고토가 용출되어 생육불량이 된다.

골프장 활성산소 피해는 고온, 건조, 저온상태에서 많이 나타나며 항산화물질을 공급해 억제가 가능하다.

잔디밭 항산화물질은 시비로 공급 할 수 있다. 즉 아미노산, 부식산, 미네랄, 고토 등을 시비하여 활성산소 피해를 줄여 준다.


고온기 생육 좋은 환경이란?

잔디 잎은 호흡과 광합성작용을 통해 수분 흡수와 양분생성으로 살아간다. 잔디 잎 면에는 수mm 공기 정체층이 만들어져 이 층의 탄산가스를 이용해 광합성을 한다. 그러나 이 층의 공기가 순환이 되지 않으면 탄산가스 농도가 떨어져 광합성량이 낮아진다. 즉 바람이 불면 이 층의 공기 교체가 잘 일어나 광합성량이 늘어나고 잔디도 생기를 갖게 된다.

바람이 불면 ▲잎에서 증산작용이 잘 이루어져 잎 온도가 낮아진다. 또 잔디 표면 온도도 2~3℃ 낮아진다. ▲잎이 자극을 받아 에칠렌(ethylene:식물생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늘어나 웃자람을 막고 단단하게 생장한다. ▲잔디 잎 표면의 수분이 없고 건조해지므로 달라스팟 등 병 발생도 줄어든다.

인위적 통풍을 위해서는 그린주변 나무 간벌과 전정, 지형변경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으므로 가지치기와 팬을 설치한다.

고온기 날씨에는 팬의 효과를 많이 본다. 고정형 대형 팬 설치가 어렵다면 산업용 대형 선풍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토양 속 유해가스 농도를 낮춰야

고온으로 토양 온도가 높아지면 토양 속 미생물 활동이 높아져 유기물 분해를 많이 하게 된다. 미생물 활동으로 산소 소비가 많아 토양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뿌리가 생육 장해를 받는다. 이산화탄소나 황화수소는 공기보다 무거워서 통기를 해도 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고온기에 잔디 뿌리에 통기 스트레스가 있어 작업도 어렵다. 이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우리 눈이나 코로 냄새로도 알 수도 없다.

황화 수소가스는 하수구 냄새 같이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핀 이동시 토양 냄새를 맡아 보면 알 수가 있다.

눈이나 냄새로 알 수 없지만 고온기 잔디 생육에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가스 발생 억제와 중화를 위해서 G밸런스(가스중화 및 미네랄함유, 뿌리발근제)를 살포하는 것도 좋다.

고온기 잔디는 한 가지 원인으로 나빠지기보다는 하나의 원인으로 인해 다른 원인이 발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코스관리는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 예방적인 관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T&W Communication대표/건국대학교 GLOCAL 캠퍼스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