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35] 그린 2~3개 정도는 특별한 샷 요구해야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35] 그린 2~3개 정도는 특별한 샷 요구해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8.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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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설계의 전략(Strategy in Green Design)

앞서 그린지역 형태를 설명할 때는 어프로치 샷 길이, 사람이나 장비의 왕래, 주위 자연 상태 및 인공 장치들(숲, 호수, OB 지역, 다른 골프 홀들), 그린의 형태와 기능을 바꾸게 하는 기타 요소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다.

유능한 골프코스 설계자는 이러한 모든 영향에 민감하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논리와 올바른 잔디 재배법을 존중할 때, 그 설계 결과는 어떠한 영향에도 견디며 오랫동안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린을 위한 또 한 가지 설계 기준은 ▲잔디 생장 조건을 가장 알맞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과, ▲그린의 플레이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다.

옛날에 흔히 하던 말 중에 “큰 그린에는 긴 어프로치 샷, 작은 그린에는 짧은 어프로치 샷”이라는 말은 그저 케케묵은 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린은 플레이된 공을 받기에 충분한 크기와 알맞은 경사의 목표 지역(target area)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완전한 논리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잔디의 재배학적 요소와 목표 지역이 여러 곳이 될 수 있는 현대적 그린의 다양성을 무시한 주장이다.

설계자는 여러 개의 뚜렷이 다른 목표 지역을 갖도록 그린 형상을 조절해 퍼팅면에 전략적 요소를 가미할 수 있으며, 각각의 목표 지점에 걸맞는 어프로치 샷을 하도록 계획할 수 있다.

대부분 골퍼들은 그린에 올리기만 해도 기뻐하며 전략적 목표 지역에는 크게 관심이 없으므로, 설계자는 그린 75%를 일반적 어프로치 샷으로 도달할 수 있는 보통의 홀 지역으로 하더라도, 나머지 25% 그린은 특별한 샷을 해야만 미칠 수 있는 경합용 홀 컵 자리(competitive hole placement)로 할애한다.

벙커, 그린 내부 또는 외부 마운드와 경사를 이용하거나, 목표 지역 크기를 조정해 이러한 구분을 한다. 분명히 경합용 홀 컵 자리는 원형, 타원형 또는 정방형 그린에서는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없다.

그린을 자유로운 형태로 만들고, 많은 전략적 해저드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야 경합용 홀을 만들 자리가 생긴다.

자유 형태 그린으로 설계하면 현장 환경과 그린 조화를 이루기가 쉽고, 그린 주변 자연적 특성을 이용할 수도 있다.

글랜마우라 내셔널(Glenmaura National·사진)과 같은 특수한 경우도 있는데, 이 코스 18번홀 그린 뒤에는 천연 폭포가 있어 페어웨이 쪽으로 멋진 계류가 있다. 그 곳의 관리자와 필자는 어느 쪽으로 그린을 설치할까 고민하다 결국 양쪽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 중거리 파 4홀 목표 지역은 개울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골프코스 설계자가 먼저 할 일은, 그린 예정 부지를 조사해 지형 특징, 주변 배수 상태, 기존 식물, 주변 특성 등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다.

이후 만들고자 하는 그린 크기를 알고, 그린을 향한 샷 길이, 그 샷의 궤적 그리고 어프로치 샷을 할 장소를 검토한다. 또 항풍(恒風, prevailing wind;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 태양의 각도와 궤도, 그리고 페어웨이에서 그린까지, 다시 그린에서 다음 티까지 보행자와 골프 카트 예상 이동 패턴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염두하고 그 현장에 가장 적합한 그린 이미지를 마음속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그린을 마음속으로 설계하는 과정은 대부분 직관적 사고에 의존하므로, 설계자 사고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그린의 한 조각 한 조각이 얼마나 신중하게 계획되어지며 그것이 하늘의 영감 같은 것의 산물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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