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종의 골프산업 바로 읽기 5] 한국 골프산업이 한발짝 더 나아가려면
[김국종의 골프산업 바로 읽기 5] 한국 골프산업이 한발짝 더 나아가려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09.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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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골프소비자모임은 골프 대중화를 위해 그린피·카트·식음료·캐디피 등 골프 이용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이를 보면서 골프소비자들이 원하는 진정한 골프대중화가 과연 반값골프나 골프업계 거품 제거 등 과연 비용만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던져본다.

정부의 ‘골프대중화 정책’에 따라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들이 전체 골프장수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가격을 낮추는 것만이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골프가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골프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어주는 문화 환경을 동시에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폐쇄적 골프클럽이 존재하고, 과도한 내기문화, 연유를 알 수 없는 관행들(일파만파, 공공연한 룰 무시), 골프를 사치성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편견(공무원 골프금지) 등도 골프대중화의 걸림돌이다.

‘골프대중화’란 대중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다수 대중들이 골프를 생활의 일부분으로 향유할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골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대중화 됨은 물론, 이들이 즐기는 골프라는 상품 역시 다양성과 차별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골퍼가 골프장을 이용하게 할것인가?”와 같은 상업적 관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골퍼에게 다양한 골프문화를 제공할 것인가?”하는 산업화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골프대중화를 다양한 골프문화를 제공한다는 산업화 관점에서 바라보면...

첫째, 골프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타입의 품질과 시스템을 합리적 가격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골프장 스스로의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장 경영이 어렵다는 엄살만 떨것이 아니다. 영업이익율이 40%에 달하는 골프장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골프장 스스로 혁신이 필요할 때다.

서비스 산업의 대표격인 호텔사업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다가 가듯 골프장 역시 다양한 형태의 품질과 서비스로 골퍼들을 맞아야 한다.

근래 일부 골프장의 경우 야간플레이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공단내 골프장의 경우 오후 근무를 끝내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골프를 즐기는 회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스포츠 조명 시설의 발전으로 밤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골프장의 경우 노캐디·노카트 플레이를 허용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둘째, 골프의 미래 소비자인 젊은층(청소년)들이 골프를 가까이 할수 있게 해야한다. 이들에게 골프가 멀리 보이는 것은 배우기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들며 운동효과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해외의 경우 젊은층은 장래 주고객임을 감안해 무료 라운드 이벤트를 하거나, 부모와 함께 오는 청소년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등 어릴 때부터 골프장을 자주 찾게 하고 있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인구 고령화에 걸맞게 노년층의 안녕과 삶의 질 그리고 건강증진에 대한 대안으로써 골프의 역할을 키워나가야 한다.

골프는 노인들에게 유산소 운동과 균형 운동등 육체적 운동효과는 물론 창의적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새벽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 어르신들에게 9홀 플레이를 허용한다면 골프장은 추가매출을 기대할수 있고 노년층에게는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넷째, 골프대중화는 골프업계와 정부 노력이 합해져 골프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때 비로소 가능해 질 것이다.

따라서 골프업계는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환경보전과 지역사회와의 갈등해소, 골퍼들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골프가 평생체육으로 인식될 수 있게 하는 골프문화 운동,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활동, 골프장 시설물의 다각적 활용으로 지역사회와의 공존 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정부 역시 골프산업 생태계가 발전할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골프장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할수 있도록 하고,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불합리한 세제를 개편하여 다양한 타입의 골프장들이 서로 건강하게 경쟁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골프의 사회적 이미지에 대한 중재자적 노력, 골프산업의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사회망 구축 등에 힘써주어야 한다.

전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을 골프선수가 1등인 나라가 아니라, 골프문화와 골프산업이 1등인 골프선진국으로 인정할 때 까지 정부와 골프산업계가 서로 힘을 합쳐 진정한 ‘골프 대중화’를 이루어 낼수 있기를 기원한다.


3M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