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일단 감염되면 끝장 철저한 예찰·방제 필수
'소나무재선충' 일단 감염되면 끝장 철저한 예찰·방제 필수
  • 이주현
  • 승인 2018.09.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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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개충·재선충 방제와 피해목 훈증·파쇄 동시 시행을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필수다.

코스관리자에게 있어 잔디병은 평생 안고 갈 숙제겠지만, 잔디와 관련이 없음에도 두려움을 안겨주는 병들이 있다.

그중 요즘 1순위를 꼽으라면 소나무재선충병일 것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잔디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나 소나무가 많이 식재된 국내 코스환경에선 여간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일단 한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괜히 ‘소나무에이즈’라는 별칭이 붙은 게 아니다.

기주수목-매개충-병원체 등 3가지 요인 간의 상호작용으로 단기간에 나무가 고사되기 때문에 각 요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먼저 주요 기주수목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등이며 병원체인 소나무재선충은 스스로 이동할 수 없어 고사목에 서식하던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나무로 이동하면서 병을 확산시킨다.

재선충은 매개충이 나무 수피를 갉아 먹을 때 생기는 상처를 통해 줄기로 침입하며, 재선충이 급속하게 증식하면 송진 분비가 멈추고 알콜, 테르펜과 같은 휘발성 물질이 분비되고 수분 및 양분 흐름에 이상이 발생해 죽게 된다.

일반적으로 피해증상은 묵은 잎부터 변색이 시작돼 시간이 지나면 잎 전체가 붉은색이 되고 잎이 아래로 처지면서 완전 고사한다. 9월 이후로 감염시기가 늦어지면 병징이 늦게 나타나 이듬해 고사되기도 하며, 일부 가지만 죽는 경우도 있다. 일단 원거리 관찰 시 최상부만 붉게 고사된 나무는 감염의심목으로 간주해야 한다.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확산돼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7년 4월 기준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99만본의 피해고사목이 발생했으며, 2018년 1월 기준으로도 전국 115개 시군구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찰과 예방적 방제가 필수다. 평소 코스 내 소나무 등 기주수목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잎이 우산살 모양으로 처지면서 수세가 약화되는 나무 ▲매개충이 탈출한 흔적이 있는 고사목 및 수세약화목 ▲표피가 건조하고 절단시 송진이 전혀 없는 나무 ▲잎이 시들어 죽은 소나무 등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방제법으로는 벌채 후 훈증·소각·파쇄, 나무주사(수간주사), 수관살포, 위생간벌 등이 있으며 골프장에서는 매개충 및 재선충 방제와 피해목 훈증 및 파쇄 등을 동시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방제하는 것이 추천된다.

매개충 방제는 솔수염하늘소 및 북방수염하늘소 방제약을 수관살포한다. 골프장의 경우 항공방제는 어려우므로 방제장비를 이용해 지상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재선충 방제는 나무주사를 이용해 감염우려지역 나무에 미리 약제를 주입해 예방한다.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나무에 일정 직경 및 깊이로 구멍을 뚫고 약제를 주입하며, 나무 크기와 약제 종류에 맞춰 투입량 및 간격을 조정한다.

벌채 훈증 처리는 감염된 나무를 중심으로 소구역 모두베기한 뒤 1m 정도로 잘라 쌓고 약제 살포 후 비닐을 덮어 밀봉해 훈증 처리하면 된다.

 

 

[소나무 재선충 주요 약제]


신젠타/에이팜·아레토
국내 10년 이상 사용 완벽 검증

신젠타는 나무주사 처리제 에이팜과 아레토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신젠타에서 개발한 에마멕틴벤조에이트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에이팜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국내에서 사용되며 효과 및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유명하다.

에이팜은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소나무재선충에 대해 2개소에서 약효시험을 마친 후 등록됐으며, 솔껍질깍지벌레에 대한 방제효과가 추가 입증돼 등록된 바 있다. 두 해충의 나무주사 시기가 거의 같기 때문에 한번 주사로 재선충과 솔껍질깍지벌레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아레토는 에마멕틴벤조에이트 함량을 4배 이상 늘려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이다. 이로 인해 단위당 투입약량이 3분의1 이하로 줄었으며, 나무 천공수도 반으로 줄어 나무에 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바이엘/킬퍼·칼립소
훈증처리·매개체 방제 전문

바이엘은 벌채 훈증처리에 사용하는 킬퍼와 솔수염하늘소 방제에 사용하는 칼립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킬퍼는 메탐소듐을 주성분으로 소나무재선충과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방제할 뿐만 아니라 북방수염하늘소 및 광릉긴나무좀까지 잡을 수 있다.

훈증처리는 감염된 나무를 절단해 적재 후 비닐을 반쯤 덮고 1㎥당 1리터를 나무와 토양에 고루 처리한다. 이후 최대한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비닐을 완전히 덮고 1주일 이상 훈증하면 100% 방제효과를 보인다.

칼립소는 티아클로프리드를 주성분으로 하며 솔수염하늘소를 비롯해 솔잎혹파리,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에도 효과가 좋다.

뛰어난 침투이행성으로 저농도에서도 빠른 효과를 나타내며 장기간 해충 발생을 억제한다. 극성 및 유기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영향도 적다.

 

 

팜한농/솔백신
지속기간 6년···단시간 주입 편리

솔백신은 밀베멕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무주사용 재선충 처리제다. 소나무재선충에 뛰어난 살선충 활성을 보이며 작용성, 화학구조 신규성, 빠른 환경 분해속도, 천연유기화합물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솔백신은 무엇보다 6년이라는 긴 지속효과가 주목된다. 1997~2002년 사이 일본에서 장기효력 시험 진행 결과 솔백신을 처리한 소나무 10그루가 6년차에도 생존했다. 때문에 잔디에 비해 잦은 수목관리가 어려운 골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유효성분이 환경에 무해한 천연물이므로 오염 걱정이 없고, 살선충 활성이 높아 적은 약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약량이 적고 흡수성이 높아 단시간에 주입할 수 있고 시공 효율성도 높다.

악취가 없어 라운드를 방해하지 않고, 한랭지에서도 안정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선문그린사이언스/이응애충
강한 침투성·빠른 살충효과 강점

선문그린사이언스가 만들고 윈터그린이 판매중인 이응애충은 아바멕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소나무재선충 수간주사 처리제로, 솔나방과 응애류에도 효과가 좋다.

토양 미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 유도체로 환경에 안전하면서 강한 침투성과 접촉독 및 소화중독에 의해 신속한 살충효과가 나타난다.

재선충과 솔나방, 응애류가 동시에 방제되면서 소나무에 약해가 없어 소나무 전문 약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4리터 대용량과 20ml 주입식 용기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돼 처리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많이 사용돼 안정적인 약효가 검증됐다.

아바멕틴 성분 중 살충효과를 나타내는 B1a의 성분이 94% 이상 함유돼 뛰어난 효과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