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38] 그린만큼 중요한 티잉그라운드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38] 그린만큼 중요한 티잉그라운드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10.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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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서 페어웨이까지

티와 페어웨이 설계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놀라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 티와 페어웨이도 그린과 마찬가지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s)’는 기본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린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장치(형태)가 티이다. 티의 개념은 오랜 세월을 두고 바뀌어왔다. 몇 세기 전에는 앞 홀의 퍼팅 컵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에서 티 오프를 해야 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티와 그린이 완전히 분리 되었으며, 티는 작고 평탄한 독립 구역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한 지역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되어, 그 티 지역은 잔디 생육이 문제가 됐다.

골프를 시작한 지 오래된 사람들은 아직도 ‘티 박스(tee box)’라는 말을 쓰는데, 이 말은 지금 사용하는 것과 같은 나무 티를 발명하기 전, 골퍼들이 볼을 젖은 모래 위에 올려놓고 티업 할 수 있도록 티잉 그라운드 옆에 비치하였던, ‘젖은 모래를 담은 상자’를 의미한다.

나무 티가 사용되면서 잔디가 식재된 티잉 그라운드가 유행하기 시작했으며, 잔디가 제대로 생육되려면 면적이 충분히 커서, 손상된 잔디가 회복될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 골프코스 길이에 신축성을 주기 위해 한 티에 여러 개의 마커(marker)를 사용하는 방법이 보급됐다. 다수의 티 마커 사용이 유행하면서 큰 선형의 티가 유행했고, 마침내 자유스런 형태의 멀티 레벨(다단) 티가 등장하자, 홀 길이와 타깃에 이르는 공략선에 변화를 주는 전략적 사고의 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오랜 기간 티의 기능이 진보와 변화를 거듭한 결과 지금은 그 형태가 달라졌다. 티의 근본 기능은 변함없이 티 샷을 할 수 있는 평면과 견고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현대적 티는 그것에 더하여, 잔디 질과 그린에 버금갈만한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적 티 형태에서는 플레이 측면의 신축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티 기능 대부분은 잔디 재배학적 관심에 골몰하고 있다.

설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전략을 생각할 만큼 볼을 잘 다루지도 못하는 골퍼들도 그린과 티는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골퍼들에게는 설계보다 유지관리가 당연히 더 중요하다.

티 크기의 결정(Determining Tee Size)

현대적 티 형태는 유지관리 조건이 반영된다. 티 면적 결정에 이용되는 일반적 원칙에 따르면 우드샷 홀일 경우 티에서 연간 1000회 라운드에 약 14㎡의 면적이 필요하다.

통상적으로 연간 2만회 정도 라운드가 이루어지는 미국 중서부 지방 골프코스인 경우, 우드샷 티 최소 면적은 약 280㎡가 돼야 한다. 연간 평균 라운드 4만회가 이루어지는 퍼블릭 코스의 티 면적은 약 560㎡다.

아이언샷을 하는 홀은 연간 1000 라운드마다 약 18㎡가 일반적 면적이다. 연간 4만 라운드가 이루어지는 퍼블릭 코스에서 아이언샷 홀의 티는 약 750㎡에 달한다.

이같은 원칙은 티에 반적 표토를 사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린에 사용하는 상토(床土;모래와 유기질로 된 혼합토)를 생장 매체로 사용할 경우 표토보다 생장 조건이 훨씬 좋아서 잔디의 회복 기간도 짧아진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설계자들은 티에서 자라는 잔디 뿌리대(root zone;根界)를 개선해 크기가 작은 티의 결함을 일부 보완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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