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키퍼 리포트] 대회 코스 준비의 기본은 그린관리
[그린키퍼 리포트] 대회 코스 준비의 기본은 그린관리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10.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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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모어 더블 컷팅후 롤링 작업
수분관리 위해 계면 활성제 활용

코오롱 한국오픈 대회코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그린 세팅이다. 대회를 앞두고 서서히 예고를 낮추기 시작했고 그린스피드는 3.3m를 시작으로 마지막 3.6m까지 유지했다.

코오롱 한국 오픈을 준비하면서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지난 6월21일부터 24일까지 우정힐스CC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픈대회인 만큼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서 1차 예선에 무려 700명 넘게 참가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1차 예선전 5월14일을 시작으로 5월19일, 6월4일, 6월5일 등 총 4회의 1차 예선전과 최종 예선전(6월11일, 총 144명)이 열렸다.

우정힐스CC 코스관리는 1~2월 동계휴장이 끝나고 한 해 영업이 시작되는 2주 전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회원들을 위해 항상 좋은 그린 상태를 유지하려고도 하지만 대회 때 그린 상태가 어떻게 될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고객들을 위해 그린스피드 3.0m 정도를 일정하게 내려고 하다 보면 잔디 생육적 측면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정힐스 그린 면적은 평균 650㎡이며 품종은 Penncross로 조성되었던 곳에 인터씨딩 작업을 통한 Penn A-1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품종인 펜크로스가 더 많은 상태다.

스피드를 내려면 우선 두 품종 환경에 맞는 최소한 질소량을 결정해 엽폭을 좁혀야 하고 예고 또한 짧게 가져가야 한다.

질소 양이 적어지면 단백질을 구성하는 주성분 중의 하나로서 광합성에 관여하는 엽록소 구성 원소중 하나이며 체내 생화학반응에 관여하는 효소 및 호르몬 등의 구성분이기도 하여 잔디의 생장발육에 영향을 미친다.

예고가 낮아지면 그만큼 엽 면적이 줄어들고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 내는 에너지 양이 줄어들어 뿌리 생장에도 지장이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그린은 회원들과 대회 참가 선수들로 답압이 많아지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린 작업 횟수 또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잔디에 주는 스트레스는 더 높아지고 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도 회복할 틈도 없이 몰려드는 손님들을 위해 대회만큼은 아니지만 그린 상태를 계속 유지해 줘야 하므로 뿌리 생장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자연적·인위적 환경에 맞춰 비료와 작물보호제, 예고 결정 및 관수를 일일, 주별 고민을 해 보았고 홀별 지형적 특성을 서서히 알아가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씩 해결할 수 있었다.

자연적 환경에서는 날씨(온도, 습도, 바람, 비 등의 기상상태)와 토양상태는 한지형 잔디 비료 양과 종류, 예고, 관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었고 폰드로 둘러싸인 홀(13번홀)과 같은 지형적 특색이 있는 홀은 조금 다르게 관리했다.

인위적 환경에서는 그린 면적 대비 내장객의 수라 생각 되고 그 수에 맞춰 비료 양을 조절했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고민하던 끝에 어느덧 예선전이 지나가고 본선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코스 주변 세팅

대회 시작 한달 전 코스 내부에 관중석 및 카메라 설치대가 우선 들어오고 홀별로 티 뒤쪽에 스폰서 광고판이 설치되고 스타트 홀에서는 2018년에 디오픈 정식 퀄리파잉대회임을 알리는 클라렛 저그와 좌석 및 선수들을 소개하는 단상, 대형 TV가 놓인다.

폰드 내에는 대회를 알리는 광고판이 설치되고 18번홀에는 손님들이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된다. 본대회 전날에는 10번홀과 15번홀 사이 공간에 TV 중계탑 및 중계실이, 클럽하우스 앞에는 커다란 리더 보드가 들어선다.

코스 외부 주차장에는 각종 스낵바와 파라솔, 골프 관련된 업체 및 스폰서 부스와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이 조성된다.

 
대회 코스 세팅

페어웨이나 러프 잡초 및 병반 등은 평소에도 계속 관리를 하므로 특별한 작업이 없고, 벙커 모래 깊이나 카트 도로 라인, 조경 등에 대한 관리도 평소에 대회 수준으로 항상 관리하기 때문에 코스 전체적으로 잔디가 마르는 곳 없게 부분적 관수에 주력했다.

드라이빙 레인지는 그날마다 2m 간격으로 줄을 띄어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사용하도록 했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그린 세팅이다. 대회를 앞두고 서서히 예고를 낮추기 시작했고 대회 10일 전부터 질소 성분 비료는 시비하지 않았다.

강한 물리적 작업을 견딜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잔디가 좀 더 서 있을 수 있도록 규산 및 칼슘 비료를 넣었다. 잔디 표면 경도도 고려해 수분 관리를 적절하게 하기 위한 계면활성제도 활용했다.

그린 스피드를 위해 첫날은 예고 2.9mm에 맞춰 자주식 그린 모어를 시작으로 뒤따라 승용식 그린 모어로 더블 컷팅을 한 후 롤링(계열사 라비에벨 직원 지원) 작업에 들어갔다.

둘째 날부터는 승용식 그린 모어만 빼고 같은 작업이 들어갔다. 그린 스피드는 3.3m를 시작으로 마지막 3.6m까지 유지했으며 수분 조절로 그린 표면 경도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딱딱해져 마지막 날 그린 난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홀컵 위치 및 난이도는 대회 나흘 동안 KGA 관계자가 결정하는데 홀마다 표시를 하고 홀컵 세팅을 하고 재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마치고

그린 잔디 뿌리와 잎의 상태가 대회 전과 대회 후를 상태 비교하였을 때 거의 차이가 없어서 평소 환경에 맞는 시비량을 결정하여 넣었고 거기에 뿌리에 관련된 비료만 추가 사용했다.

예고는 3.2mm 올려 한동안 계속 사용했으며 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곧바로 여름이어서 7월 한 달 동안은 3.4mm를 유지했다.

디오픈 정식 퀄리파잉대회이자 한국 골프의 역사와 함께 하는 대회라 그런지 많은 부담이 되었고 그런 부담감은 잔디 생리나 관리의 기본을 좀 더 생각하고 공부하게 했다.

 

  김준성 우정힐스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