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직원 vs 회원 골프대회 ‘소통이 힘이다’
골프장 직원 vs 회원 골프대회 ‘소통이 힘이다’
  • 이주현
  • 승인 2018.11.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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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직원을 위한 이색 아이디어

직원 사기를 높이고 소속감을 주기 위해 가장 많이 실행되는 것이 임직원 골프대회다. 사진은 국내 골프장에서 열린 임직원 골프대회.

많은 골프장들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소속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나 워크숍, 임직원 골프대회 등은 이제 식상하다고 생각할 것이 뻔하다.

여기 조금 다른 아이디어로 직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골프장들이 있다. 직원들이 회원들과 골프로 맞붙고, 직원들의 한해 활약을 모은 책자를 만든다. 코스 내 달리기 트랙과 모임을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이 재미난 생각들을 실행으로 옮긴 골프장들을 C&RB가 소개했다.

직원-회원 골프대회로 소통·자부심 증가

‘회원-회원’이나 ‘회원-일반고객’ 대회는 골프장에서 자주 열리는 행사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드즈밸리CC는 대회 라인업에 색다른 것을 추가했다. 이 골프장은 2016년부터 10월 시즌이 끝날 때 ‘직원-회원’ 대회를 열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생각한 사람은 칼 맥헤일 코스관리팀 부팀장이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총지배인 제니퍼에게 이를 제안했고 그는 주저 없이 이를 받아들여 실행에 옮겼다.

제니퍼는 “우리 직원 중 좋은 골퍼들이 많았고, 직원과 회원이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회는 4인 1팀으로 직원과 회원이 섞여 샷건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팀에는 최소 한명의 직원이 포함된다. 팀은 핸디캡 정보를 바탕으로 골프장 프로가 무작위로 뽑는다.

지배인도 매치업이 재미있고 공평하다는 것을 보증하기 위해 필요 시 참여한다. 직원 중 일부는 실력이 좋기 때문에 회원들이 자신의 팀으로 들어오길 바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

골프디렉터 진 야노비치는 회원과의 상호작용에 최전선에 위치한 사람으로서 대회 팀과 핸디캡 세팅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그는 대회가 자신의 직책을 드높이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직원-회원 대회를 정말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골프장에서 라운드와 좋은 식사를 즐기는 특전을 얻는다. 그들이 인정받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회에는 코스관리, 경기운영, 식음료, 관리부 등 모든 부서의 직원이 참가하며, 해마다 9홀 대회에 약 50명의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첫 대회에서 지배인과 코스관리팀장은 회원 2명과 함께 라운드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직원들을 다른 회원들과 매치시켰다.

코스관리팀장 파센티는 “일부 회원은 우리가 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 회원들과 9홀 동안 골프카에 있다 보면 대화할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대회의 즐거움은 티샷을 날리기 전부터 시작된다. 모두가 19번홀 만찬장에서 유럽식 아침식사를 하며 첫 만남을 가진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대회에는 핀과 티 위치에 도전하는 ‘슈퍼인텐던트의 복수’ 코너가 마련된다. 파센티는 이에 너무 열중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는 “내 스스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이 들게 세팅한다”며 “재미있게 하고 싶고 6시간 동안 밖에 있으면서 너무 힘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라운드 후엔 모두가 바비큐 점심식사를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만난다. 여기서도 팀원들끼리 앉게 해 직원과 회원이 계속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

야노비치는 “직원과 회원은 서로 누구인지 더 잘 이해하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즐긴다”며 “대회가 끝나고 나면 더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파센티에게 이 대회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는 “코스관리팀 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단지 ‘멋진 시즌을 보내줘서 고맙습니다. 내년에 봅시다’라고 말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원과 회원들 간에 다져진 친목은 대회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제니퍼는 “나는 이 행사가 자랑스럽다. 회원들의 참여가 기쁘고, 직원들은 대회를 즐긴다”고 말했다.

한해 온갖 기록 담은 ‘직원 연감’

로드즈밸리CC의 직원-회원 대회가 아니라도 직원들의 자부심과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이색 아이디어들이 있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GC는 매년 ‘직원 연감’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골프장 직원들이 소개돼 있으며, 일 년 내내 각 부서들이 골프장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한 기록을 담은 사진들이 담긴다.

3년 전 처음으로 출간된 연감은 연례 직원 휴가 파티에서 배부된다. 골프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성과를 거뒀다.

-직원 사기 증가

-각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더 큰 주인의식을 가짐

-가족, 친구, 동료와 공유할 수 있는 자신의 업무와 성과가 담긴 유형자산 역할

-직원들이 그들이 하는 일과 소속된 골프장에 대한 전체적인 자부심을 갖게 함

연감 준비를 위해 오클라호마시티GC 직원들은 모든 직원 행사와 회원 활동(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초점을 맞춤)에서 사진을 찍는다. 히스토리언(historian)이라 지정된 직원은 사진을 행사명, 날짜 및 시간별로 정리해 보관하며 출판사에 의뢰해 연감을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연감 표지는 직원들이 대형 화분과 같은 골프장의 특이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드러누워 있는 모습 등을 담은 기발한 사진을 사용해 매력과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직원 달리기 모임으로 건강+인센티브 혜택

메릴랜드주 컨그레셔널CC의 피트니스 관리자가 회원들의 달리기 행사를 위해 시설 내 달리기 코스를 만들도록 지시받았을 때, 일부 동료 직원이 레이아웃 잡는 것을 돕기 위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직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코스를 골프장 직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자신의 피트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장소로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이 골프장엔 매주 목요일 오전 6시30분에 모여 챔피언십 블루코스에 마련된 트랙을 달리는 모임이 생겨났다. 이 모임으로 인해 직원들은 다양한 혜택을 봤으며, 올해 초 보고된 성과는 다음과 같다.

-13kg 이상 체중 감량

-팀 전체 합계 160km 이상 달리기 성공

-완주 5km 13명, 10km 11명, 16km 6명

-하프마라톤 완주 2명, 마라톤 완주 2명

골프장 보고서는 달리기 모임을 통해 직원들이 셀 수 없는 추억과 조직력 개발을 이뤄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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