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40] 티 높이 따라 심리적 요인 다양하게 작용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40] 티 높이 따라 심리적 요인 다양하게 작용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8.11.20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 경사와 위치 결정

코블스톤 크리크(Cobblestone Creek) 11번홀 도면을 보면 티를 설계하는 방법과, 시공자 입찰과 시공에 이용할 도면 작성법을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다.

골프코스 설계자는 대개 티 높이를 조정해 의도한 낙구 지역을 잘 보이게 한다. 시계(視界)를 잘 정리하면 앞서가는 그룹을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멋진 샷이 굴러서 정지하는 모습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백 티에서는 그 높이를 안전을 고려한 적정한 높이로 하여 앞팀 골퍼들의 상반신만 볼 수 있게 설계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백 티 플레이어들은 낙구 지역 전체 또는 주변 해저드를 선명하게 볼 수 없으므로 상황 판단, 클럽 선택 또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게 한다.

백 티 골퍼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기법으로는 티 방향을 조정해 골퍼가 티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전형적 예로는 오크몬트(Oakmont) 파3, 6번 홀 백 티를 들 수 있는데, 이 티 형태는 골퍼를 그린의 오른쪽으로 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린의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조정을 하게 된다. 숙련도가 높은 골퍼들도 이런 미묘한 배치에 속아 넘어 가곤 한다.

티에서 설계자가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수단으로는 티 지역의 일부이긴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 지역은 아닌 낮은 마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마운드는 골퍼에게 볼이 얇게 맞거나, 낮은 샷이 되어 마운드에 걸려 정지되거나, 굴절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준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임팩트 직후 볼이 뜨는 각도에 대한 개념이 없다. 대부분 경우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이 뜨지만 골퍼들은 평소 낮은 샷만 하기 때문에 어떤 장애물이든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티에 바짝 붙어 따라가는 마운드는 홀에 흥미를 더해줄 수 있다. 나무, 덤불, 풀 또는 바위와 같은 기타 3차원 물체를 기술적으로 이용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과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같은 방법으로 티 부근 높은 마운드나 물체는 잘못 맞은 볼을 정지시켜 사고 가능성을 예방하는 안전완충 지대(safety buffer)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얇게 맞은 볼이 티 마커, 볼 워셔(ball washer), 벤치, 바위 또는 공략선상에 있는 기타 장애물에 맞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갈 수 있다. 코스 관리자는 이러한 안전 고려 사항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설계자에 있어 티는 자신이 가진 조경 감각을 발휘해 독특한 모습으로 꾸며볼 좋은 기회다. 티는 나무벽, 돌담, 이국적이고 현란한 식물, 희귀한 지형 그리고 심지어 인공 구조물까지도 이용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물론 이들을 이용할 때는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