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남한강CC 추진 사업 물거품
원주 남한강CC 추진 사업 물거품
  • 이계윤
  • 승인 2018.11.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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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창레저개발(주) 27홀 부지 매각
인수 업체 골프장 사업 포기할 듯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정산리 일대에 위치한 남한강CC 부지가 최근 신탁공매 형태로 매각됐다.

특히 임야와 논밭이 각각 다른 사업자에게 팔려 향후 골프장 사업이 계속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남한강CC는 시행사인 융창레저개발㈜가 지난 2008년부터 사업 인·허가를 받아 조성하려던 골프장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융창레저개발㈜가 지난 2014년부터 공개매각을 진행한지 4년 만에 남한강CC 부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골프장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된 융창레저개발㈜는 2009년엔 사업 부지를 매입해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이듬해 27홀 규모(회원제 18홀+대중제 9홀)의 남한강CC 사업 계획서를 강원도청에 제출했다.

골프장 조성 사업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1400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시공사로 선정한 벽산건설이 자금경색으로 파산하면서 남한강CC 사업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시행사인 융창레저개발㈜는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채무액(500억원) 부담을 견뎌내지 못했다.

신탁사인 KEB하나은행은 대주단이 골프장 부지 처분을 요청하면서 2014년부터 신탁공매를 진행해 왔다. 우선수익권자는 경기상호저축은행·신라상호저축은행 등 16곳이다.

남한강CC 부지의 감정평가액은 2017년 2월 기준 289억1835만원으로 책정됐다. 경기저축은행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매 목적을 위해 진행된 감정평가 결과다. 매물은 대부분 임야로 구성돼 있다.

임야를 제외한 논밭은 또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됐다. 논밭은 담보신탁이 아닌 근저당권이 잡혀 있었다. 담보신탁과 근저당권은 담보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매각 방식도 다르다. 근저당권 물건은 보통 법원 공매나 일반 채권 매각 형태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임야와 논밭이 각각 다른 사업자에게 팔려 향후 골프장이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사업자 모두 골프장 사업과는 무관한 회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