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골프대중화 역행하는 골프장 이용료 인상
[기고] 골프대중화 역행하는 골프장 이용료 인상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1.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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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상 러시

국내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이용료가 꾸준하게 올라가면서 값싸게 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는 멀어지고 있다.

조만간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골프장산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단기적 이용료 인상보다는 중장기적 골프인구 확충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심도있게 고민할 일이다.

우선 골프인구가 풍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골프장 이용료가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는 것은 문제다.

지난 1월 이후 입장료를 인상시킨 회원제 골프장은 173개소 중 43개소, 대중골프장 은 190개소 중 83개소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 77곳 중 23곳이, 대중골프장은 49곳 중 27곳이 입장료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의 올해 10월 비회원 입장료를 보면, 주중은 2017년 5월보다 1.9%, 토요일 1.6%씩 인상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중골프장 입장료도 같은 기간 주중 4.0%, 토요일 2.7%씩 인상되었는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입장료는 주중 4.3%, 토요일 3.8%씩 인상되었는데, 이는 골프붐이 지속되고 골프인구가 풍부하기 때문에 입장료를 인상시켜도 골퍼들이 오기 때문이다

스크린골프인구의 존재로 호황 지속

다음으로 카트이용로를 살펴보면, 수도권 골프장을 중심으로 카트피가 인상된 곳이 많다.

팀당 8만원을 받는 골프장이 2017년 252개소에서 지난 10월에는 222개소로 줄어든 반면, 팀당 9만원짜리는 65개소에서 97개소로 50% 가까이 늘어났고 팀당 10만원짜리도 2개소에서 15개소로 급증했다.

골프장 측은 새로운 카트를 구입하거나 주변 골프장과 형평성 등을 카트피를 인상 이유로 들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회원 입장료 인상이 어려운 회원제를 중심으로 카트피를 인상시켰다.

끝으로 캐디피를 보면, 대부분 골프장들이 팀당 캐디피를 12만원씩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팀당 13만원짜리도 15개소로 급증했다.

캐디피를 인상한 골프장은 대부분 이용객수가 적은 고급 골프장인데, 캐디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서 캐디들이 인상을 요구하면 쉽게 올려 주는 것 같다.

이상과 같은 입장료, 카트피, 캐디피를 모두 합한 골프장 이용료도 올라갔다.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은 2017년보다 주중 1.6%, 토요일 1.5%씩 올라 주중에는 22만원, 토요일에는 27만원이 있어야 골프를 칠 수 있다.

여기에 식대, 유류대, 톨게이트비 등을 포함하면 토요일에 3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렇게 비싸니 직장골퍼들은 한달에 한번 이상 골프장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같은 골프장 이용료 인상과 이용객수 증가 등 이유로 골프장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회원제가 1.7%, 대중제가 31.1%에 달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 위주로 운영하고 회원 입장료가 4만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적자를 내는게 일반적이지만 입장료가 비싼 비회원을 유치하면서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대중골프장은 일반세율의 적용으로 입장료가 회원제보다 4만원 정도 싼 덕택에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골프장 산업의 지속적 발전 위한 대비를

국내 골프장산업이 호황을 지속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골프 예비군이라고 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 인구의 존재를 들 수 있다. 약 3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스크린 골프 인구는 이용료가 싸면 언제든지 골프장에 나갈 수 있는 예비 골퍼들이다.

이런 스크린 골프 인구 덕택에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국내 골프장산업이 호황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올해와 내년에 약 40여개의 골프장이 새로 개장하고 국내경기는 침체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도 몇년 이내에 하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골프장들은 하강기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선 골프장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관행들이 바뀌어야 한다. 캐디와 전동카트는 골퍼들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캐디는 골프장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캐디피는 내리기 힘들지만 카트피는 얼마든지 내릴 수 있다. 또한 새벽이나 일몰시간대에는 1인 내지 2인 플레이를 허용하고 지역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 라운드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골프장들은 4차 산업의 핵심기술들을 도입해 매출 극대화와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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