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44] 모든 골퍼에 공정할수록 상상력과 감동은 반감
[마이클 허잔 Golf Course Architecture 44] 모든 골퍼에 공정할수록 상상력과 감동은 반감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9.0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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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략적 설계 단계(Schematic Design Phase)

형벌적 설계 단점을 감안한 영웅적 설계 해결 방안은 디프레션(depression:움푹 파인곳)을 페어웨이 대각선 방향으로 설치, 모든 골퍼들이 평탄한 낙구 지역(landing area, impact area)으로 넘길 수 있는 해저드를 기량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개념으로 도그레그홀을 만들어 해저드의 가장 먼 지점이 정확히 페어웨이 공략선 변곡점에 위치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영웅적 설계자는 또한 그린 주위에 마운드를 설치해 가장 공격적인 티샷을 성공시킨 골퍼에게는 마운드 방해를 받지 않고 쉬운 어프로치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티에서 디프레션의 가장 먼 곳을 넘긴 골퍼들을 보상해 준다.

그린 주위 나머지 마운드들은 정확하지 못한 어프로치를 벌 주려는 형벌적 설계와 같은 작용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영웅적 설계는 엄격한 형벌적 해저드의 어려움을 완화시키기는 하지만, 그래도 긴 드라이브 샷을 하는 기량이 출중한 골퍼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아 기량이 낮은 골퍼들에게 골프가 더욱 즐겁고 공정해지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프리웨이 개념 설계자는 이러한 불공정성을 잘 알긴 하지만 이들의 해결 방안은 잘못된 샷에 벌을 주고 똑바로 길게 친 (잘 된) 샷은 상당한 보상을 주기 위해 해저드를 공략선 옆으로 배치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개념은 형벌 또는 영웅적 설계에 비해 모든 골퍼들에게 공정해 보이기는 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고 플레이를 생각하게 하는 요소가 부족하며 골프의 재미나 감격을 느끼게 하지는 못한다.

전략적 설계자들이 모든 골퍼들에게 공정한 홀을 만든다는 목표로, 우수한 골퍼는 보상을 받고, 부족한 골퍼는 격려를 받으며, 위험과 보상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모든 골퍼들이 한 샷 한 샷에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하는 해저드를 배치할 것이다.

디프레션은 영웅적 설계 개념에서도 사용되어, 각 골퍼가 드라이브 샷으로 넘길 수 있는 만큼의 해저드를 선택하게 만든다.

그러나 전략적 설계 개념은 능력과 정확성을 평가한 뒤 디프레션과 마운드를 조합해 여러 개의 낙구 지역을 만들어 서로 확실하게 다른 어프로치 샷을 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홀에서 티에서 디프레션의 가장 먼 곳을 넘기는 볼은 마운드 사이의 좁은 낙구 지역에 떨어진다.

이 볼은 디프레션에 떨어질 (그리고 내리막 경사가 될) 위험과 다음 샷이 마운드에 의해 방해 받을 위험을 감수한 것이기에, 그 보상으로 아무런 장애 없는 그린까지의 가장 짧은 어프로치 샷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 샷은 그린의 가장 긴 축 방향으로 하게 되어, 볼이 굴러나갈 위험이 가장 적게 된다.

또 다른 홀에서는 이 홀 특성상 드라이브 샷은 디프레션의 위험은 적지만 OB가 다소 부담이 된다. 드라이브 샷을 너무 멀리 보내면 마운드에 의해 다음 샷이 막힌다. 드라이브 샷을 ‘안전하게’ 더 보낼수록 다음의 마운드들이 어프로치에 영향을 더 준다.

디프레션을 넘기는 가장 짧은 거리의 지역에 가장 넓은 낙구 지역이 있으며, OB의 위험도 없다. 그러나 이 가장 짧은 드라이브 샷은 그린까지 이르는 다음 샷의 직선 방향에 마운드들이 있다.

어떻든 다음 샷만으로는 그린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기량이 낮은 골퍼들에게 이것은 별로 문제가 아닐 것이며, 다음 샷이 짧아지는 대체 공략 루트를 성공할 경우, 그린까지 짧은 피치샷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