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버려 두면 잔디병 처럼 악화···적극적 소통 나서야
내버려 두면 잔디병 처럼 악화···적극적 소통 나서야
  • 이주현
  • 승인 2019.01.30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장에 대한 가짜뉴스와 여론관리

이제 골프장과 코스관리에 대한 여론 관리는 그린 및 벙커 관리에 준하게 적극적이어야 하며, 코스관리의 어떤 문제와 마찬가지로 무시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되고 나중에 더 큰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사회적 책임과 운영의 자유는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론을 형성하고 환경보호, 안전한 가족활동, 녹지 보존 등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최상의 도구를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전역에서 ‘가짜뉴스’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진짜 뉴스처럼 퍼뜨리는 가짜뉴스는 인터넷의 어마어마한 전달력과 맞물려 사람들을 순식간에 현혹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골프장은 가짜뉴스의 가장 큰 피해자다. 골프장을 드나드는 것만으로 사치·의혹·비리 등의 낙인이 찍히고, 코스관리에선 농약·비료를 운운하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보도 되는 일이 다반사다.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대에 이러한 가짜뉴스도 더 이상 방치할 일이 아닐 것이다. GCM이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골프장에 대한 여론을 관리하는 소통법에 대해 전했다.

여론 관리는 골프산업의 새로운 책임

코스관리자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 중 많은 부분이 이제 컴퓨터 화면과 스마트폰에 나오고 있다.

대표적 문제 중 일부는 예측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요인은 제어할 수 없고 예측도 어렵다. 코스관리자들은 업무 속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그 과정에서 환경보호에 헌신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많은 사람들이 골프의 중요한 부분인 사회적 책임을 무시했다. 야외와 녹지공간을 즐기기 위해선 골프를 하지 않는 공동체를 포함한 우리의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한다.

대중이 골프를 받아들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골프에 대한 비판과 코스관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헌신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정확하지 않은 사실과 내용들로 가득 찬 정보 범람이다.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퍼질까?

잘못된 정보들은 가짜 뉴스, 유사 과학, 과학 부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골프장들은 이 잘못된 정보에 매일같이 폭격 당하고 있으며, 일부는 골프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록 사실을 아는 코스관리자가 이 잘못된 정보들을 무시한다 해도 골퍼, 회원, 지역주민, 관광객, 학부모,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다. 사실 그들 중 골프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골프장에서 시약, 살포, 관수, 예지, 전지, 식재, 생육 등을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지지하는 ‘사실’을 찾고자 한다면, 그들의 접근은 무한하다.

여기서 우리는 ‘확증편향’이라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는 경향으로, 흔히 말하는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인터넷은 어떤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성향을 공유하는 정보, 상황, 친구 등을 찾을 때까지 해당 주제를 검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과 성향을 지지하는 데이터나 정보의 조각으로 이동하며, 사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경향을 갖고 있다.

오늘날 세상에서는 농약, 환경, 코스관리, 재산가치, 비료 유출,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해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마우스 클릭만하면 된다. 증명하고 싶은 주제나 요점이 무엇이든 손가락만 움직이면 된다.

그런 다음 농약, 물, 비료, 에너지 등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단순하고 사실적인 정보가 왜곡돼 코스관리자가 하는 일에 대한 부정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사용되는 것도 간단하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진 두가지 예를 들어 보면 글리포세이트와 꿀벌에 대한 기사 및 포스트의 놀라운 숫자다. 결과적으로 코스관리자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코스에서 질문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신문에서 대중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를 보고 있으며, 공평하지 않은 규제를 받고, 이로 인해 코스 환경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

과학과 위험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스포츠나 날씨에 대해 얘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대중은 언제나 과학을 신뢰하지 않아

그 다음은 어떻게 코스관리자가 사무실에서 나와 과학을 옹호하고 걱정하는 대중에게 정직한 답변을 제공할지에 대한 질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답변자 중 70% 이상이 과학자를 지식이 있고 신뢰할만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과학은 우리 삶의 질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나 농약이나 유전자 변형 식품과 같은 주제에 관해선 과학자와 대중 사이에 큰 격차가 있었다.

우리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접근하는 방법을 바꾸고 확증편향을 극복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과학자와 코스관리자는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 미숙한 편이다.

직업 특성상 일반 대중들에게 말하거나 글을 쓰도록 훈련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주로 숫자, 사실, 인용을 따르며 청중과 정서적 관계를 맺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반문할 수 있다. 우리는 대중이 과학과 이성에 근거해 판단하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가장 쉽게 하는 실수일 수 있다.

깊이 뿌리 내린 믿음이나 신념을 바꾸려면 우리는 먼저 대중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혹자는 이것이 쓸모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대중과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는 모두 같은 편에 있고, 같은 것에 관심을 갖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귀 기울여 듣고 역지사지로 생각하라

이제 어떻게 대중과 관계를 구축할지 고민할 차례다. 매일 우리와 유사한 소통 문제를 다루는 인질협상가나 고객서비스 전문가들의 지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스관리자는 때로는 비이성적이고 화를 낼 수도 있는 대중들에게 농약과 비료가 안전하고 가족에게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는다고 설득해야 한다.

전 뉴욕시 인질협상가인 크리스 보스와 고객서비스 마케팅 전문가인 제이 베어가 쓴 책에서 적절한 조언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법 연습 ▲그들이 ‘아니오’라고 말하게 할 것 ▲지적 자선 실천 ▲비판에 응답 등이다.

‘적극적 경청’이란 논쟁하지 말고 이해하고 들으라는 의미다. 이는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누군가가 듣는다고 느낄 때 그들은 편안해지고 더 개방적이 되기 때문이다.

‘아니오’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아니오’라는 말은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좋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방법은 모든 인간이 자율성을 필요로 하고 힘을 얻고 제어력을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 보는 것’으로 알려진 지적 자선은 신중하고 양심적으로 그들의 주장에 접근해 상대가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하고 결국 그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에 대응하는 방식은 우리가 지지자나 안티를 얻게 될지 결정하면서 이미지와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코스관리자의 영역 바깥에서 과학을 소통할 때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가 공통의 꿈, 즉 우리와 가족, 동료를 위한 진보와 행복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 생각을 바꾸려고 할 때 서로 공통점에 도달하려고 하면서 사람이 아니라 생각에 반대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

목표는 나쁜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지 논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다. 같은 뜻에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논쟁에서 패했을 때 이를 기뻐해선 안될 것이다.

나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고객들을 만들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골프산업계의 새로운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골프장과 코스관리에 대한 여론 관리는 그린 및 벙커 관리에 준하게 적극적이어야 하며, 코스관리의 어떤 문제와 마찬가지로 무시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되고 나중에 더 큰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사회적 책임과 운영의 자유는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여론을 형성하고 환경보호, 안전한 가족활동, 녹지 보존 등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최상의 도구를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