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예산·유지 보수 삼박자 갖춰야
사람·예산·유지 보수 삼박자 갖춰야
  • 이주현
  • 승인 2019.02.2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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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믿고 쓰는 코스장비를 위한 우선 순위

충분한 예산 배정은 기본···관리 목표 따라 순서 결정
훌륭한 장비 관리자를 만나야 모든 게 원활하게 작동

봄 시즌에 장비를 사용하면서 느끼고 싶은 신뢰감은 지금 시기에 만들어야 한다. 페어웨이모어에서 소형 예초기까지 모든 장비의 기술서를 살펴보고 시즌을 대비해 최대한 준비된 상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관리자가 업무를 함에 있어 원하는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신뢰성’이라 할 수 있다.

코스관리에서 신뢰성은 보통 ‘지속적으로 작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품질’ 등으로 정의된다. 일테면 고용한 직원이 될 수 있고 새로 들인 관개시스템, 작물보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신뢰성이 필요한 것으로 무엇보다 코스장비를 꼽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타는 자동차는 어쩌면 무감각하게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지만, 그 뒤엔 차가 늘 문제없이 작동해 줄 것이라는 신뢰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코스장비도 마찬가지다. 예지작업을 위해 늘 하던 대로 장비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잔디를 깎지만, 장비가 늘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별다른 의심이나 행동 없이 장비에 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코스장비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선 안된다. 늘 믿음을 갖고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할 때는 108가지 코스관리 사안에 신경 써야 할 시즌이 아니라, 봄이 조금씩 다가오는 지금과 같은 시기다.

이제부터 신뢰성 있는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이 시기에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자.

적합한 사람

기본적으로 신뢰성 있는 장비를 갖췄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장비 관리자를 찾고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신뢰할 수 없는 장비관리자는 믿을만한 장비를 갖지 못하게 될 확률을 높인다.

반대로 적합한 장비관리자가 있다면 코스관리자는 그를 믿어야 한다. 사사건건 그의 업무에 간섭하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장비를 만들진 못할 것이다.

‘장비를 수리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장비를 믿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면 쉽다.

적절한 예산

다음 단계는 장비 수리 예산을 충분히 책정하는 것이다. 이는 보통 인건비와 작물보호제 다음으로 코스관리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수리를 위한 예산이 장비의 규모, 수명, 상태에 비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코스장비들을 살펴보면 아마 대개는 아직 광이 나는 신상 몇 대, 어느 정도 새것이라 할 수 있는 몇 대, 좀 오래됐지만 여전히 품질이 좋은 것들, 그리고 오래전에 수명이 지나버린 골동품급 장비들이 보일 것이다.

이들 비중에 따라 장비 수리 예산이 변동될 것이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마지막에 언급된 골동품들이 너무 많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많아지면 수리 예산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될 것이다.

올바른 유지보수

좋은 사람과 적절한 예산을 갖고 있다면 이제 시즌을 위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즉 봄 시즌에 장비를 사용하면서 느끼고 싶은 신뢰감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페어웨이모어에서 소형 예초기까지 모든 장비의 기술서를 살펴보고 시즌을 대비해 최대한 준비된 상태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가 머리를 맞대고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장비기술서와 함께 하나하나 확인한다. 먼저 준비가 필요한 장비에 대한 이유를 강조하고 후순위 장비에 대한 이유도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우선순위는 매년 달라지는 코스관리 목표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시즌에 그린 대취를 줄이거나 페어웨이 톱드레싱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가정해 보자. 아니면 롤링작업을 한주 두 번에서 세 번으로 늘리고 싶을 수도 있다.

또 새 포워드티를 만들거나, 몇 개의 큰 벙커를 줄이거나, 너무 빨리 자라는 수목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큰 프로젝트가 있을 수 있다.

장비관리자는 이에 따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페어웨이 톱드레싱을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면, 배토기를 더 광범위하게 체크해야 할 것이다.

벨트 마모, 스피너 상태, 타이어 내구도 등을 확인하고 교체가 필요한 경우 이에 대한 충분한 예산이 잡혀 있는지도 확인한다.

때문에 코스관리자는 예산 제출 전에 장비관리자와 논의해 프로젝트로 인한 장비 준비와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

우선순위와 별도로 주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상 정비와 오일 교환 작업도 챙겨야 한다. 장비를 1년 내내 사용하지 않았다 해도 그냥 내버려 둬선 안 되며, 전지용 가위의 날 상태까지 모든 장비를 체크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 체크리스트는 봄 시즌이 오기 전까지 완벽히 확인된 상태로 코스관리자에게 제출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한 일정표도 필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장비는 사전 계획과 꼼꼼한 확인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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